[인터뷰] (주)애스크밀리언스, 버튼 하나로 지키는 일상의 안전 솔루션 '팸케어, 팀케어' 산업과 일상을 연결하는 안전·돌봄의 새 기준 제시 황성훈 기자 2025-07-11 16:24:48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1인 가구 급증, 그리고 반복되는 산업 재해와 돌발 사고. 한국 사회는 이제 산업 현장과 가정 모두에서 ‘실질적인 안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안전은 더 이상 특정 영역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실현되어야 할 사회적 기반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주)애스크밀리언스(이하 애스크밀리언스)다.

 

본 기사에서는 '팸케어(FAMCARE)'와 팀케어(TEAMCARE)'라는 양대 플랫폼을 통해 가족 돌봄과 산업 안전의 경계를 허무는 애스크밀리언스의 기술적 차별성, 사회적 기여,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주)애스크밀리언스 이도준 대표(左), 이상권 대표(右) / 사진. 여기에

 

버튼 하나로 지키는 안전 솔루션
애스크밀리언스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기술 스타트업’이 아니다. 실제로 위험을 겪고, 돌봄의 공백을 체감한 창업자들이 만들어낸 ‘삶을 위한 기술기업’이다. 공동창업자인 이도준 대표와 이상권 대표는 각각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KAIST 경영대학 창업지원센터장, IT기업 경력을 가진 전문 경영인이다.

 

이상권 대표는 암 투병 과정에서 병원 진료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병원에서의 대화, 처방, 상태 변화를 명확히 정리하거나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도준 대표는 90세가 넘은 노모의 일상을 모니터링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는 어르신에게도, 한 번의 버튼으로 보호자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기술 개발의 동력이 됐다.


두 사람은 2015년 애스크밀리언스를 창업한 뒤 창업지원 플랫폼에서 2018년 현재의 사업모델로 전환했고, 2022년에는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섰다. 현재 애스크밀리언스는 헬스케어 솔루션 ‘팸케어(FAMCARE)’와 ‘팀케어(TEAMCARE)’ 제품을 개발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아마존 등을 통해 국내외 고객의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니어, 아이, 여성 등 가족 안전을 지키는 안전 솔루션 '팸케어' / 사진. 애스크밀리언스


가족의 일상을 지키는 기술 ’팸케어‘
팸케어는 단순한 시니어 돌봄 기기가 아니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1인 가구, 아동, 귀갓길, 여성 등 일상 속에서 위험에 노출된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생활 안전 네트워크’다. 핵심 제품인 팸케어 SOS는 Bluetooth 5.0 기반의 무선 비상알림 버튼이다. 사용자가 위험을 느끼는 즉시 빨간색 중앙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팸케어 앱을 통해 보호자에게 즉각적인 알람, 위치정보, 동영상·음성 녹음 데이터가 전송된다. 해당 버튼은 IP68 등급 방수 설계, 1년 이상 지속 가능한 배터리, 자동 재연결 기능 등을 통해 실사용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팸케어 앱은 단순한 알림을 넘어서 사용자의 걸음 수 기록, 건강 모니터링, 생필품 요청 기능, 온라인 쇼핑 연동 배송 서비스, 보호자와의 채팅 등 스마트 케어 플랫폼의 핵심 요소를 통합하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나 장시간 떨어져 지내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팸케어는 단절된 가정 내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기술적 매개체가 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설계 역시 고령자 친화적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을 위해 앱 작동 없이 물리 버튼 하나로 모든 기능이 작동되도록 설계했으며, 착용형(목걸이), 부착형(의류, 가방), 휴대형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일상 속 간섭 없는 사용이 가능하다.

 

이상권 대표는 “팸케어는 단순한 경보 기기가 아니라, 사용자-보호자-플랫폼 간의 연결을 통해 위기를 조기 인지하고 대응하는 실시간 대응 시스템이다. 갑작스런 통증, 고립 등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위험 상황에서의 버튼 하나로 어쩌면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기능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팸케어는 단순 알림을 넘어 스마트 케어 핵심 플랫폼 기능을 갖췄다. / 사진. 애스크밀리언스

 

‘팀케어’로 확장되는 B2B 안전관리 솔루션
애스크밀리언스의 안전 기술이 단순한 가정용 돌봄을 넘어, 건설·플랜트·지하작업장 등 고위험 산업 현장을 위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다. 핵심은 ‘팀케어(TeamCare)’ 플랫폼이다. 이 솔루션은 중앙 집중형 통합 관제를 통해 복수의 작업자에 대한 ▲실시간 위치 추적 ▲비상 호출 식별 ▲팀 단위 집결 안내 ▲음성 녹취 ▲응급 통보 등 주요 기능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 제공하며, 특히 1인 근무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버튼 하나로 가족과 동료를 지키는 안전 기술 팸케어·팀케어 / 사진. 여기에


기존 안전 시스템은 스마트폰이 파손되거나, 장갑 착용 등으로 조작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또한 무전기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어렵고, 주파수 혼선의 위험도 존재한다. 반면 팀케어는 버튼 한 번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열지 않고도 즉각적으로 응급 구조 요청과 위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호출자는 팀원 전체와 관리자, 관제센터, 보호자에게 동시에 알림을 발송할 수 있으며, 누가 호출했는지 식별되고, 자동으로 현장 집결 지점 안내가 이뤄지는 등 체계적 대응이 가능하다. PC 기반의 관제 시스템에서는 모든 소속 인원의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다수의 팀을 동시에 구성해 관리할 수 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는 해당 팀뿐 아니라 인근 팀에도 즉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력은 이미 업계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상권 대표는 “팀케어는 CJ대한통운, 대우건설, 한국타이어, 포스코이앤씨 등의 국내 주요 대기업 현장에서 도입돼 실효성을 입증받았으며, 협소 공간 작업 등 다양한 고위험 근무환경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치매 고령자 대상 기기 대여 서비스, 장애인 응급 알림, 등산객 및 야외활동 인원의 위치 추적, 공공영역으로의 적용 가능성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부 및 지자체의 디지털 안전 플랫폼 구축 사업과도 맞물려, 팀케어가 단순한 산업용 솔루션을 넘어 사회 전반의 안전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PC 관제 서비스에서 팀케어에 소속된 인원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알림,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 사진. 여기에

 

미국 아마존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
애스크밀리언스는 2023년 말부터 네이버와 쿠팡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2025년 2월부터 북미 아마존을 통한 B2C 글로벌 판매를 시작해 ‘글로벌 세이프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북미 지역에서의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화 UX 개선, 영문 앱 버전, 다국어 고객센터 운영 체계를 준비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중동, 일본,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애스크밀리언스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기업이 아닌, ‘안전을 네트워크화하는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팸케어와 팀케어는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서,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불안의 구조’를 기술로 치유하고 있다. 애스크밀리언스의 기술은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연결돼 있으며, ‘단 한 번의 클릭이 생명을 구한다’는 믿음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