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트로닉스(주) 김원선 대표 / 사진. 여기에
냉동·공조용 제어기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으로 산업용 자동 제어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였던 시스트로닉스(주)(이하 시스트로닉스)가 산업 분야의 컨트롤러 제조를 넘어 센서, 통신, 서버 기술까지 포괄하는 통합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학교 급식실의 공기질 개선부터 스마트팜·축산 환경 제어, 악취 저감 솔루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생활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토탈 환경관리·제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스트로닉스를 집중 조명한다.
통합 제어기술로 성장하는 시스트로닉스(주)
시스트로닉스는 1996년 ‘서울시스템’으로 출발해 30년 가까이 냉동공조 산업의 핵심인 컨트롤러 품질 향상에 전념해온 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고품질·고기능·친환경 제품 개발을 이어오며 국내 컨트롤러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내장형 가습기, 컨트롤러, 센서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국가로 수출하고 있으며, 탁월한 품질력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시장 신뢰를 쌓았다.
시스트로닉스의 강점은 센서·컨트롤러·하드웨어 역량을 넘어 통신·제어·서버 기술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력이다. 이러한 기술적 개방성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제품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적용 애플리케이션을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다.
2023년 시스트로닉스는 최영일 연구소장을 영입하고 연구소 인력을 전면 재편하면서 기업 성장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업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던 제품 품질은 회로 안정화를 통해 한층 더 강화됐다. 그 결과 생산 불량률과 필드 불량률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품질관리와 CS 인력을 영업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을 만큼 품질 경쟁력이 향상됐다.
최영일 연구소장은 과거 대기업에서 쌓은 인프라와 프로세스를 연구소 운영에 도입해 조직을 체계적으로 안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체계가 과거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고, 연구소 자체 개발 과제는 물론 외부 기업에서의 개발 의뢰도 대폭 증가해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내부 조직 개편은 시스트로닉스의 기업 문화를 ‘일할 맛 나는 기업, 솔선수범하는 기업’으로 바꾸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연구소 재편 이후 퇴사율은 ‘0%’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구소 주도의 개발과제가 매출 증대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와의 협력 기회를 넓히는 선순환을 만들며 시스트로닉스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있다.
시스트로닉스(주) 최영일 연구소장 / 사진. 여기에
시스트로닉스 김원선 대표는 “동사는 냉동공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신뢰받는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특히 연구소 재편과 내부 개혁을 통해 조직 문화와 업무 체계를 새롭게 다잡으며, 변화와 혁신을 일상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품질·기술·영업·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학교 급식실 공기질 개선에 답하다
조리흄(요리 매연)은 학교 급식실 종사자 폐암 산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2021년 오랜 기간 조리실무사로 근무한 폐암 사망자를 업무상 질병으로 첫 인정한 것을 계기로 급식실 폐암 산재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조리흄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조리흄은 튀김·볶음·구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 매연으로, 초미세먼지보다 작은 기름입자와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해 조리 종사자의 건강을 위협한다. 이 같은 위험성에 따라 정부는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지침과 가이드를 발표하고 환기 설비 개선 공사를 시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조리흄을 줄이기 위해 공기질 센서 기반 환기 시스템, 연기·냄새 제거 기능, 고성능 필터링 설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시스트로닉스의 공기질 센서가 주목받고 있다.
시스트로닉스(주) 공기질 측정 센서 'ST-IAQ-07' / 사진. 시스트로닉스(주)
시스트로닉스의 공기질 센서는 온·습도뿐만 아니라 CO₂, TVOC, PM10, PM2.5, PM1.0 등 다양한 가스를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센서다. LCD를 통해 실시간 측정값과 공기질 변화 추세, 경보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격 관리 시스템과 연동도 가능하다.
김원선 대표는 “공기질 센서는 강당·공연장·학교 등에 설치돼 대기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며, 클라우드 저장으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라며 “최근에는 학교 급식실을 비롯한 공공시설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센서뿐 아니라 컨트롤러와 AI 기반 자동환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팜·축산까지 아우르는 제어 솔루션
시스트로닉스의 환경감시 솔루션 ‘SYSnet Series’는 빌딩 관리에서 스마트팜 ICT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원격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PC·웹브라우저·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접속 방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제어와 감시가 가능해 농업·축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팜, 축산까지 아우르는 시스트로닉스(주)의 환경관리 솔루션 / 사진. 시스트로닉스(주)
스마트팜 분야에서 시스트로닉스의 솔루션은 정밀한 환경 제어 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 컨트롤러는 작물별로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유지해 작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성장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온도·습도·CO₂·조도 등 다양한 환경 센서가 하우스 내부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사용자는 웹 기반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외부에서도 모바일이나 PC로 손쉽게 상황을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고성능 산업용 가습기와 연동해 정밀한 습도 조절이 가능하며, 시스트로닉스의 가습기는 내구성이 뛰어나 넓은 면적의 농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팜 ICT 솔루션은 단순 제어를 넘어 빅데이터 관리까지 포괄한다. 온·습도, 조도, 풍량 등 다양한 환경 센서와 연결해 측정된 데이터를 국가 정책 지원사업의 요건인 빅데이터 수집 장치로 자동 전송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관리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 센서 기술을 통해 온·습도와 CO₂·조도·일사량을 측정하며, 환경 데이터를 제어 장비 및 PC 데이터 수집 장치에 전송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농업을 넘어 축산업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축사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악취 문제에도 시스트로닉스는 주목했다. 돈사·양계장 등 밀폐된 축사 환경의 악취를 측정할 수 있는 악취 센서 제품군을 갖추고, 악취 저감 기술과 연계한 스마트 센서를 통해 쾌적한 사육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악취 제거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러·센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원선 대표는 “국내 스마트팜·축사 운영 현장에서는 환경 컨트롤러의 사용과 사후 관리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라며 “동사는 스마트팜, 축사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혁신으로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
시스트로닉스는 센서와 컨트롤러,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아우르는 ‘토탈 환경관리·제어 솔루션 기업’으로서, 기술 혁신과 시장 다각화를 통해 앞으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전망이다.
최영일 연구소장은 “센서를 설계할 때부터 시스템 통합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설비와 시스템 전반에 확장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라며 “냉동·건조 분야를 넘어 스마트팜, 공기질 개선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원선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B2C 분야에서도 센서,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센서 제품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센서 기술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모니터링 시스템 및 AI와 연계함으로써 활용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며 “냉동공조와 스마트팜, 축산업을 넘어 공기질 개선·스마트 빌딩 관리 등 생활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겠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시스트로닉스(주)의 산업용 스마트 안드로이느 멀티 태블릿 'AM-12000K' / 사진. 시스트로닉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