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기공업, 신공장 증설로 밸브 제조 혁신 가속화 첨단 장비와 연구개발 공간 확충 정하나 기자 2025-07-10 14:09:16

대기공업 최진석 대표 / 사진. 대기공업

 

대기공업이 생산량 증가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공장부지 내에 약 240평 규모의 총 2층 신축 건물을 추가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동사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군별로 전담 생산 체계를 구축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품질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대기공업은 첨단 장비와 연구개발 공간을 확충하며, 고성능 버터플라이 밸브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밸브 제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터플라이 밸브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산업용 밸브 분야에서 30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제조 산업을 이끌어온 대기공업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2016년 법인 전환 이후 체계적인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구축하고, 최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공장 확장에 착수하면서 생산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공장 증축은 단순한 공간 확장의 개념을 넘어, 스마트 제조 환경 구축과 근무환경 개선, 그리고 제품별 전문 생산 체계 도입을 통한 제조 혁신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구공장 한계 극복, 신공장 증설

 

 

신공장 전경 / 사진. 대기공업


기존 공장은 2005년에 준공된 건물로, 주력 제품인 이중 편심형 및 중심형 버터플라이 밸브를 한 공간에서 동시에 생산해왔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작업 환경이 형성됐고 생산 효율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협소한 작업 공간은 설비 도입에 걸림돌이 됐으며 노후된 사무공간은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악화시켰다.


이에 대기공업은 기존 생산시설의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점차 증가하는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된 신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신공장은 기존 공장과 동일 규모인 240평, 총 2층 건물로 구성된다. 이번 증축은 단순한 면적 확보 차원이 아니라, 제품별로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대기공업은 이중 편심형 버터플라이 밸브를 신축 공장에서 전담 생산하고, 중심형 밸브는 기존 공장에서 집중 생산하는 분업 체계를 마련해 제품별 전문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이원화 생산 구조는 각 제품군의 설비·재고·인력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설비 대거 도입, 스마트 생산 기반 마련
대기공업은 공장 증설과 함께 최신 제조 및 품질관리 장비를 대거 도입하고 있다. 자동 수압 테스트기, 유압프레스, 3차원 측정기, 입상 지게차, 조도 및 토크 측정기 등은 안정적인 품질관리와 제품 정밀도 향상에 필수적인 설비로, 고부가가치 산업군이 요구하는 기술 기준을 만족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신공장의 2층에는 단순 사무 공간을 넘어 전시·체험형 공간과 연구개발 전용 구역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 제품을 직접 전시하고 작동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은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R&D 공간에서는 시제품 제작 및 테스트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는 통합 연구 환경이 마련된다. 이는 기존보다 한층 고도화된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가능케 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층 사무공간은 카페형 업무 공간으로 조성해, 단순히 생산성만을 강조한 전통적 제조현장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근무만족도 향상은 물론, 젊은 인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대기공업

 

생산 유연성 강화로 산업별 맞춤형 공급 체계 구축
대기공업의 버터플라이 밸브는 이미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 제철, 전지, 냉난방 등 다양한 산업군에 납품되며 제품 안정성과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조선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에 따라, 대기공업은 제품 설계에서부터 유통, 납품, 사후관리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유연성이 확보되면, 고객 맞춤형 사양 대응도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진행될 수 있다. 특히 ISO 표준 마운트 구조를 적용한 설계 방식, 다양한 시트 소재 대응력, 고온·고압용 밸브 개발 역량 등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대기공업은 또한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재질·구조 변경이 가능한 맞춤형 설계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파트너 설비업체와 협업해 배관 설비 전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밸브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공정 전체를 개선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대기공업

 

5년 내 국내 점유율 25% 목표… 글로벌 도약 준비

대기공업은 이번 공장 증설을 계기로 국내 산업용 버터플라이 밸브 시장 점유율을 5년 내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 대량생산 체계를 넘어, 고온·고압 환경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개발 중인 핀리스(Pinless) 구조 및 하드 시트(Hard Seat) 적용 신제품, 고온·고압 환경 대응형 고성능 밸브, 웨이퍼 타입 이중 편심형 밸브 등은 글로벌 밸브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형 제품과 미국·일본산 고가형 제품 사이의 틈새를 공략할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품질관리, 마케팅, 고객관리 등 각 기능별 전담조직의 강화와 더불어, 생산 인프라까지 전면적으로 정비를 마친 대기공업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시장 중심의 해외 진출 전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 대기공업

 

기술·품질·사람 중심 제조 기업으로 거듭날 것
대기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장 증축은 단순한 면적의 확장이 아니라, 제품 품질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제조혁신 프로젝트”라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인재 육성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밸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조 산업 전반에 변화와 위기가 동시에 몰려오고 있는 현재, 대기공업은 기술 중심의 내실 경영과 공격적인 미래 투자를 병행하며 ‘작지만 강한 밸브 전문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