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한화
(주)한화(이하 한화)가 대한민국의 우주 경쟁력 확보와 AI 기반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독자 발사체부터 위성, 우주 데이터센터, 국방 AI까지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AI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화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7월 3일(금)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AI 분야에 총 55조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우주와 AI를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영남권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는 우주산업이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발사체 개발과 위성 운용, AI 데이터 분석, 국방 AI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통합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한 개별 사업 확대가 아니라 우주 인프라 전반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국가 우주주권 확보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다.
한화는 독자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이하 한화스페이스)는 약 23조 원 을 투자해 우주 발사체 개발과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단조립장과 발사체 시험시설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상업 발사 서비스까지 확대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주)(이하 한화시스템)은 약 20조 원을 투입해 초저궤도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한다.
통합 우주 인프라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고도 약 350㎞에서 지상과 해상을 관측하는 초저궤도 SAR 위성군이 정보를 수집한다. 이어 약 400㎞ 상공에 구축되는 우주 AI 데이터센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약 900㎞ 궤도에 배치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지상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초고해상도 관측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인 10~15㎝ 단위의 지상 물체 식별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31년까지 64기의 SAR 위성을 발사해 연속적인 지구 관측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우주 AI 데이터센터에는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 등을 적용해 장기적으로 우주 공간에서도 높은 컴퓨팅 성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성통신 분야에서는 한국형 스타링크 구축도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192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우선 운영하고, 위성 교체와 북극 지역 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60기 이상의 위성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위성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독자 발사체를 통해 우주로 발사된다.
한화는 우주 인프라와 함께 AI 기반 국방체계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에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우주와 지상, 해상, 공중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총 10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위성이 정보를 수집하고 AI가 이를 분석한 뒤 항공기와 무인기, 지상 전력이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통합 지휘체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방 AI 데이터센터는 올해 45㎿ 규모로 구축을 시작해 2032년까지 135㎿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또한 한화에너지의 발전 자산과 연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특히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된 폐쇄형 고보안 데이터센터로 구축해 독립적인 운용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주 데이터센터와 이원화해 한쪽 시설이 장애를 겪더라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한화는 실전 환경에 특화된 국방 AI 모델인 ‘Defense OS’ 개발에도 약 2조 원을 투자한다.
Defense OS는 한반도 작전 환경을 반영한 AI 플랫폼으로 K9 자주포와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자율형 드론, 무인기 등을 지능형 무기체계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대드론체계(C-UAS) 운영 효율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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