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에스엠플라텍, 글로벌 압출기 시장 공략 가속화 다양한 응용기술로 생산성·효율성 높이는 ‘토탈 압출기 솔루션 기업’ 지향 정대상 기자 2025-09-08 19:10:13

트윈 스크류 압출기 분야의 전문기업 (주)에스엠플라텍은 2015년 일본제강소(JSW) 그룹에 편입된 이후, 독자적인 기술력과 JSW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에스엠플라텍의 트윈 스크류 압출기 TEK 시리즈는 범용 컴파운드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TEX-αR 시리즈는 JSW의 기술 전통을 계승한 글로벌 스탠다드 모델로 전 세계 고객을 겨냥한다. 본지에서는 9월 신사옥 준공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주)에스엠플라텍을 집중 조명한다.

 

(주)에스엠플라텍 박성희 대표 / 사진. 여기에

 

트윈 스크류 압출기 선도 기업, 에스엠플라텍
(주)에스엠플라텍(이하 에스엠플라텍)은 1988년 회사 설립 이래 TEK45 트윈 스크류 압출기 제작을 시작으로, 1994년 이후 TEK의 H, HS, MHS 및 MHS153 시리즈까지 다양한 규격의 제품군을 선보이며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주요 이축압출기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일본제강소(Japan Steel Works, 이하 JSW) 그룹에 편입된 이후, JSW의 축적된 설계 역량과 자사의 개발력을 융합해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하고 해외 입지를 넓혔다.


JSW는 대형조립기, 컴파운드용 이축혼련 압출기, 중공성형기, 사출성형기, 필름·시트 제조장치 등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관련된 업스트림(Up-stream)에서부터 다운스트림(Down-stream)까지의 각종 기계장치를 취급하고 있다. 특히 컴파운드용 이축혼련 압출기 분야에서 소형부터 대형 압출기로 다양한 용도에 대응하는 라인업과 높은 시장 점유율로 세계적 명성을 갖추고 있다.


에스엠플라텍의 대표 트윈 스크류 압출기 TEK 시리즈는 범용 컴파운드, 마스터배치, 복합수지, 폴리머 얼로이, 플라스틱 리사이클링등 폭넓은 공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TEK-MHS 시리즈는 현장에서 오랜 기간 신뢰성을 입증했다. TEK 시리즈는 사용성과 유지보수성이 용이하도록 컴팩트하게 설계됐고 듀얼(Dual) 타입의 기어박스는 높은 토르크를 안정적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기계의 안정성을 위한 안전시스템은 기계를 보호하고, 기계의 운전 상태를 직관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스크류·배럴 구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모듈형 설계로 다양한 원료를 다루거나 R&D 단계에서 조건을 바꿔 시험하기에도 적합하다.


JSW의 TEX 시리즈가 고토크사양 장비로 고기능성 소재 시장(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TPV 등)에 집중하고, 에스엠플라텍의 TEK 시리즈는 범용 컴파운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에스엠플라텍 박성희 대표는 “에스엠플라텍의 TEK 시리즈는 다양한 공정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에스엠플라텍의 핵심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에스엠플라텍의 대표 모델 TEK-MHS 시리즈 / 사진. (주)에스엠플라텍
 

TEX 전통을 계승한 글로벌 스탠다드, TEX-αR 시리즈
JSW의 TEX 시리즈는 1979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3,000대 이상 판매된 트윈 스크류 압출기의 대표 모델이다. TEX 시리즈는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 원료와 첨가제를 연속적으로 혼합·탈수해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핵심 장비로 자리 잡았다.


TEX 시리즈는 플라스틱 케미컬 리사이클링, 고기능 복합소재 생산, 시트 및 필름 압출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스크류의 셀프 와이핑(Self-Wiping) 기능은 원료의 체류를 방지하고, 고품질의 안정적인 가공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JSW는 TEX-FAN이라는 자체 개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가상 압출 테스트, 조건 최적화, 스케일업 검토까지 진행하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TEX 시리즈의 전통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JSW와 에스엠플라텍은 글로벌 스탠다드 모델 ‘TEX-αR 시리즈’를 공동 개발했다. TEX-αR 시리즈는 TEX 시리즈에서 축적된 스크류·배럴 설계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부품 표준화와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납기 단축과 비용 절감 등 고객사의 운용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TEX-αR 시리즈는 짧은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 높은 투자 효율성을 강점으로 삼아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스크류 직경은 47㎜(TEX44αR)부터 96.5㎜(TEX90αR)까지 다섯 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모델은 높은 등급의 사양이지만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해 고객의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에스엠플라텍이 지난 3월 개최된 2025 국제 플라스틱·고무 산업전시회(이하 KOPLAS 2025)에서 선보인 TEX44αR 모델은 전시회 당시 많은 관계자 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에스엠플라텍이 제작하는 TEX-αR 시리즈는 마스터배치, 폴리머얼로이, GF·무기필러의 혼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공정에 최적화돼 있으며, 기존 TEX 시리즈의 기술력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성희 대표는 “TEX-αR은 JSW의 TEX 시리즈의 기술 전통을 계승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KOPLAS 2025 전시회 이후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TEX-αR을 국내시장에도 공급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에스엠플라텍과 JSW가 공동 개발한 글로벌 스탠다드 ‘TEX44αR’ 모델 / 사진. (주)에스엠플라텍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에스엠플라텍
에스엠플라텍은 JSW와의 기술 협력으로 TEX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TEK 시리즈와 TEX-αR 시리즈라는 양 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미국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수출 비중은 국내 시장보다 훨씬 큰 편이다. 


회사의 글로벌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안산 반월공단에 신사옥 건립이 진행 중이다. 대지면적 6,611㎡, 연면적 5,686㎡, 지상 4층 규모로 설계된 신사옥은 올해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사옥이 완공되면 생산 라인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공급 체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외 고객사에 대한 납기 대응력이 향상돼 글로벌 시장 진입에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에스엠플라텍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JSW 및 JSW 그룹사인 GME와 시트 장치 비즈니스를 재개했다. 관련해 에스엠플라텍이 제작 실적을 보유한 시트 장치에 JSW/GME(JSW 그룹사 내 시트기 전문 메이커)의 기술을 탑재한 글로벌 스탠다드 기종 제조에 착수하고 있다. 해당 기종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표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납기를 최소화한다. 에스엠플라텍은 그간 쌓아온 기기 조달 및 제조 네트워크 등 국내 생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단납기 대응을 실현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9월 준공 예정인 (주)에스엠플라텍의 신사옥 이미지 / 사진. (주)에스엠플라텍


박성희 대표는 “현재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동사는 JSW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트윈 스크류 압출기 시장에서 최고의 제조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고객만족에 힘쓰고 있다.”라며, “9월 준공되는 신사옥을 통해 생산성과 대응력을 높이고  고객의 요구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에스엠플라텍은 단순히 ‘제품만 잘 만드는 기업’으로 머무르지 않겠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동사는 뛰어난 기술력의 압출기와 더불어, 고객들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응용기술의 개발에 포커스를 맞춰 고객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토탈 압출기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