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텍, 공정에 맞는 최적 펌프 자동 추천 플랫폼 출시 진공펌프 거래의 디지털 전환 임승환 기자 2026-06-17 09:31:17

사진. 스마텍

 

진공펌프 전문기업 스마텍이 AI를 활용해 진공펌프 선정부터 견적, 수리 접수까지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였다. 그동안 엔지니어의 경험과 수작업에 의존하던 진공펌프 선정 과정을 AI가 자동화하면서 산업 설비 구매 및 유지보수 방식의 변화가 기대된다.

 

에드워드코리아 공식 대리점인 스마텍은 고객이 체임버 크기와 배관 조건 등 현장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최적의 진공펌프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플랫폼을 자사 홈페이지에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진공펌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연구개발 장비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서 핵심 설비로 활용된다. 하지만 공정별 요구 조건이 다양하고 모델 종류도 많아 적합한 제품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엔지니어의 판단이 필요했다. 고객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하면 담당자가 현장 조건을 검토한 뒤 제품을 추천하고 견적을 작성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스마텍이 선보인 플랫폼은 이러한 과정을 AI 기반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직접 공정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펌프 모델을 추천한다. 특히 단순히 도달 압력이나 배기 속도 같은 기본 사양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 환경까지 반영한다.

 

플랫폼은 체임버 크기와 배관 길이, 배관 규격, 배관 굴곡 등 진공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함께 분석한다. 같은 펌프라도 배관 구조에 따라 도달 진공도와 배기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AI는 에드워드(Edwards) 제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으며 입력된 조건을 종합 분석해 적합한 모델과 구성을 1차로 제안한다. 또한 펌프 선정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여러 후보 모델의 성능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텍은 AI 추천 결과가 초기 분석 단계인 만큼 실제 공정 적용 전에는 기술 담당자의 검토를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초기 탐색 시간을 줄이고, 전문가 검증을 거쳐 최종 선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설비 교체나 동일 모델 추가 구매 과정도 간소화했다. 고객이 펌프에 부착된 명판(네임플레이트)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AI가 모델을 자동 인식하고 사양과 납기, 보증 정보 등이 포함된 견적을 즉시 제공한다. 별도의 모델 조회나 담당자 회신을 기다리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견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리 접수 기능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명판 사진을 통해 모델을 자동 식별한 뒤 고객이 베어링 손상, 씰 누설, 오버홀 등 증상을 선택하면 예상 수리 비용을 산출한다. 실제 진공펌프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을 반영해 견적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24시간 온라인 접수 체계를 운영한다. 진공펌프는 설비 가동 중단 시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긴급 대응이 중요하다. 스마텍은 온라인 접수와 24시간 전화 상담을 병행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텍 이명재 대표는 “진공 기술 자체는 Edwards가 100여 년에 걸쳐 발전시켜 왔지만, 그 제품을 고객이 더 쉽고 빠르게 만나는 방식은 계속 바뀌어야 한다”라며 “펌프 선정처럼 전문가의 경험이 필요했던 영역을 AI로 풀어 진공펌프 도입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