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0년 송풍기·환풍기 외길, 방폭 라인업으로 도약하는 (주)이노텍 방폭 인증 획득한 모터-송풍기 자체 기술 개발 정대상 기자 2025-10-21 11:03:10

(주)이노텍 강태선 대표 / 사진. 여기에


범용에서 방폭으로, 기술로 승부한다
1993년 설립 이후 30년 넘게 송풍기·환풍기 분야 한길을 걸어온 (주)이노텍(이하 이노텍)은 단순한 제조업체를 넘어 방폭(防爆) 분야의 기술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창업 전부터 동일 업종에 몸담아 온 강태선 대표의 경험과 집념을 바탕으로, 이노텍은 범용 제품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기술기업으로 변모했다.

 

이노텍의 출발은 범용 송풍기·환풍기였다. 하지만 시장이 커질수록 저가 경쟁은 심화됐고, 단가 인하 압박이 심해졌다.

 

이에 회사는 단순한 생산자가 아닌 기술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강태선 대표는 “범용 제품으로는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단가가 아닌 기술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이노텍은 프리미엄급 송풍기·환풍기로 제품군을 고도화하며 시장 내 신뢰를 쌓았다. 그리고 2015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방폭’ 기술 개발이었다.

 

사진. 여기에

 

3년간의 개발, 내압 방폭 인증 획득
2015년 방폭 모터 개발에 돌입한 이노텍은 2018년 9월 제품 개발 및 인증을 마무리하고 방폭 모터와 송풍기를 아우르는 방폭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당시 국내 방폭 모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는 납기였다. 강태선 대표는 “납기가 두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 산업 현장에서 이 기간은 너무 길다. 이를 계기로 자체 방폭 모터 개발을 결심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노텍은 2015년부터 3년간의 연구 끝에 2018년 방폭 모터와 방폭 송풍기 인증을 획득했다. 모터와 송풍기 모두 방폭 인증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국내에서 드문 사례였다.  

 

사진. 여기에

 

주문 후 3일 내 출하 가능한 구조
이노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 설계·제조 일괄 시스템이다. 
다른 업체가 방폭 모터를 외부에서 구매해 조립하는 방식이라면, 이노텍은 설계부터 조립, 세트 생산까지 자체 수행한다. 


이 덕분에 고객이 주문하면 평균 3일 이내 출하가 가능한 빠른 대응력을 확보했다. 재고 부담은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언제든 필요한 제품을 즉시 공급받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덕분에 고객사들의 평가도 높다. 이노텍에 대해 “기술력은 확실한 기업”이라는 평이 업계 전반에 자리 잡은 것도 이러한 노력을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사진. 여기에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 이노텍
기술 경쟁력으로 성장해 온 만큼, 이노텍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 방폭 인증에 머물지 않고 유럽 ATEX 국제 방폭 인증 취득을 추진 중이다. 이미 제품의 성능 시험은 통과했고, 공장 실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인증이 완료되면 글로벌 플랜트·화학·수소 관련 산업에서도 제품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태선 대표는 “그간 방폭 분야는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노텍은 중소기업도 수소방폭, 분진방폭, 내압방폭, 가스방폭 등 다양한 방폭 제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라며 “이노텍은 앞으로도 안전과 신뢰를 만드는 기술기업으로서 방폭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새로운 인증과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