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주)엔이알, 창문 환기형 공기청정기 ‘유후(Uhoo)’ 개발 본격 양산 돌입으로 소비자 공략 최윤지 기자 2018-11-20 11:11:18

미세먼지가 환경문제로 대두되면서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벤처기업 (주)엔이알은 환기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동사의 필터 기술을 접목해 창문 환기형 공기청정기 ‘유후(Uhoo)’를 개발했다. 유후는 미세먼지 필터링뿐만 아니라 실내 유해물질까지 배출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본격적으로 양산돼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주)엔이알 최효준 대표

 

환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 파악해 제품 개발에 착수

공기를 분석해 고객을 건강한 삶으로 안내하려는 목표를 지닌 벤처기업 (주)엔이알(NER, 이하 엔이알)은 지난 2015년에 설립됐다. 동사는 창문에 설치하는 환기형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양산화를 앞두고 있다.


지속된 미세먼지의 습격은 동사가 환기형 공기청정기를 개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엔이알 최효준 대표는 “엔이알을 처음 설립했을 때는 기술개발 분야에 사업 초점을 맞췄다”라며 “필터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하던 중 필터를 제품에 적용할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재작년부터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라며 “그러나 이미 포화된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첨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에 앞서 최 대표는 조사를 통해 공기청정기와 관련한 소비자의 니즈(Needs)가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이때 찾은 키워드는 바로 ‘환기’였다. 최 대표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환기라는 점을 발견했다”라며 “환기에 대해 고민하던 중 환기를 통해 맑은 공기가 유입될 수 있는 공기청정기 개발을 콘셉트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엔이알은 창업 과정에서 K-ICT 디바이스랩 판교 FAB을 통해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의 지원을 받았다. K-ICT 디바이스랩 FAB에서는 스타트업에 제품화 과정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 IoT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 및 사업화 성공을 위해 맞춤형 기술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3단계 5중 필터로 구성된 환기형 공기청정기 ‘유후(Uhoo)’

엔이알의 창문 환기형 공기청정기는 크게 아파트형인 ‘유후 슬림(Uhoo Slim)’과 학교 및 관공서용인 ‘유후 스쿨(Uhoo School)’로 나뉜다. 유후(Uhoo)는 ‘좋은 공기를 마셔서 기분이 좋을 때 나오는 휘파람 소리’라는 뜻으로 김수경 전무가 네이밍에 참여했다.

 

유후 슬림(Uhoo Slim)(사진. (주)엔이알)
 

동사에서 유후를 개발하기 전에도 창문 부착형 제품이 존재했다. 그러나 사실상 활용성이 부족했다고 최효준 대표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과거에 출시된 제품들은 필터만 붙여놓거나 압력 차가 없으면 공기가 흐르지 않는 등 사실상 활용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라며 “당사에서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도 설치가 쉽고, 부피를 적게 차지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디자인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등 여러 과정을 통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유후는 3단계의 5중 필터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프리필터로 큰 먼지를 제거하며, 2단계는 3중 활성탄 필터로 중간입자 먼지, 냄새 및 매연가스, 남은 중간입자를 제거한다. 3단계는 H13 등급 프리미엄 헤파필터(EN 1822 기준)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등을 제거한다. 최 대표는 “당사에서는 유후의 흡기부에 독일산 팬을 장착하고 필터 사이즈와 필터링 단계를 늘리는 등 부품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간편한 설치 통해 실내 유해물질까지 배출 가능

유후는 미세먼지를 필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라돈, 이산화탄소(CO2),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같은 실내 유해물질을 배출시킬 수 있다. 기존 실내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 이외의 다른 물질을 컨트롤하기 힘든 점과는 대조적이다. 최효준 대표는 “엔이알 유후는 밖의 공기를 걸러서 들어오게 하는 흡기와 실내공기를 밖으로 빼는 배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공기 흐름을 차단해주는 특허 받은 셔터 기능도 적용돼 있어 겨울철 또는 흡기를 원하지 않을 때는 선택적으로 공기 유입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후 스쿨(Uhoo School)(사진. (주)엔이알)


고민했던 설치 간소화 문제는 유후 본체를 맞춤형 미들케이스로 제작해 창문섀시에 부착함으로써 해결했다. 최 대표는 “유후 슬림은 특히 아파트 베란다형으로 개발된 제품”이라며 “이중창 하이섀시 여닫이 베란다 창문에 끼우면 바로 설치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인 무궁화전자와 협력해 제품 생산

유후의 양산화를 앞둔 엔이알은 지난 5월부터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진행해 6월 펀딩에 성공했다. 동사는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막바지 디자인 수정을 마쳤다. 최효준 대표는 “펀딩을 진행했을 때 어떤 제품일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제품 품평회 등을 통해 제품에 부착된 스위치를 센서 쪽으로 옮기는 등 디자인이 초기보다 심플해졌다”고 설명했다.


유후의 생산은 사회적 기업인 무궁화전자가 담당한다. 엔이알은 무궁화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무궁화전자는 지난 1994년 삼성전자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현재는 사회복지법인 무궁화동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무궁화전자는 전체 임직원 중 70%가 장애 사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60%는 중증 장애 사원으로 구성돼 있다. 최 대표는 “엔이알은 연구 및 영업을, 무궁화전자는 생산 설비 투자 및 제품 생산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차기 모델 콘셉트, 인체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엔이알은 차기 모델 콘셉트 구상도 완료했다. 동사는 유후의 안정화 이후 사람의 호흡을 통해 인체의 가스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최효준 대표는 “당사에서는 공기 질 측정에 관심이 있다”라며 “호흡하면서 내뿜는 가스를 모니터링 해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모 대학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기를 개인이 휴대할 수 있게 작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작해 보편화시키는 등 콘셉트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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