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보시스템이란 MES, ERP, SCM 및 Groupware 등의 솔루션을 하나로 묶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해당 솔루션들이 시스템 내에서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 파악함으로써 해당 업체의 전문 분야에 대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사출성형 전문 기업 또한 마찬가지이다. 본문에서는 (주)유비덤 정하문 연구소장이 사출성형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경험한 40여 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출성형 MES, ERP, SCM에 대해 3회 연재로 소개한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구축 방향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는 전사적 자원관리로 사내의 자원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전 MES를 소개하면서 기준정보, 생산, 품질, 설비, 금형, 재고 등 6개 Module을 설명했는데, ERP는 이 6개 Module에 영업(내수, 수출), 구매(내자, 외자), 인사급여, 회계/자금 Module을 더한 시스템으로 그야말로 전사적인 자원관리 시스템이다.
회사 자원을 통합하는 목적은 중복 업무를 배제하고 데이터를 공유해 정확한 정보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하는데 있다.
<그림1> ERP와 MES 관계(그림. 유비덤)
ERP 구축 적용 예
사출 제조업체의 업무에 ERP 사상을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영업관리
영업은 협력관계 회사에 납품(부품 등)하거나 OEM으로 납품하거나 자체 브랜드로 여러 거래처에 공급하는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사출업체의 대부분이 협력관계 거래인 것으로 가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ERP 구축 방향을 설명하고자 한다.
영업의 시작은 거래 상담이다. 영업담당자의 업무일지로 관리할 수 있으며 상담한 내용이 견적으로 연결되면 견적관리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가면 된다. 견적은 제조원가(재료비, 인건(노무)비, 경비)와 판매일반관리 그리고 이윤으로 작성할 수 있는데, 생산하는 품목별로 자동계산이 되게 할 수 있다. 제출한 견적은 이력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 기능이 Excel로 관리하는 것과 큰 차이다.
제출한 견적이 확정돼 수주(주문)로 이뤄지면 견적과 수주와 관계를 연결고리로 연결하는 것이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은 협력사에서 대부분 SCM(Supply Chain Management : 공급망관리)으로 발주를 하기 때문에 이 시스템과 연결하는 것이 수주관리 업무 간소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수주관리의 주요 관리 포인트는 납기일과 재고유무다. 납기가 촉박하면 생산진행을 참조해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재고가 있으면 출고로 연결돼야 하며, 재고가 없으면 생산요청(의뢰)으로 연결돼야 한다.
출하는 수주 건 중 미출하한 건을 확인하면서 진행할 수 있어야 하고 출하와 동시에 거래명세서(혹은 납품명세서 등)가 인쇄돼야 한다. 대부분의 거래가 월 합산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기 때문에 출하 건 중 세금계산서 미발행 건으로 마감 작업과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이 데이터로 매출전표를 분개해 회계 Module로 넘기면 된다.
Sample 관리도 수주 프로세스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한다. 단, Sample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면 제품 출고 시 반드시 구분을 해야 회계의 제품수불부 작성 시 중복 작업을 피할 수 있다.
반품은 사내 규정에 따라 입고와 동시에 품질로 이관하는 프로세스와 제품창고로 입고하는 프로세스로 나눠지는데 제품재고와 출하마감에 영향을 미친다. 수출은 앞에 설명한 영업프로세스와 큰 차이가 없고 사용하는 용어만 다르며, 세금계산서는 영세율로 발행해야 하고 매출전표 분계 시 통화단위와 환율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 구매관리
구매는 견적, 발주, 입고, 반품 프로세스로 구분할 수 있으며 견적은 첨부 파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주는 발주수량을 먼저 계산해야 하는데 산식은 다음과 같다.
“발주수량 = {(소요량+미출고수량+안전재고) – (재고+미입고수량)}/포장단위” 단, 소수점 이하 반올림
이 식에서 양수면 재고 부족으로 발주, 음수면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발주를 하지 않아도 된다. 최소발주 단위가 있다면 발주수량이 최소단위보다 적으면 최소단위로 계산되게 해야 할 것이다. 중요 자재는 복수 거래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내용도 발주 프로세스에 넣어야 한다.
입고 프로세스는 MES에서 설명했기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입고된 품목을 바탕으로 입고 마감을 하고 마감 내용을 공급업체와 공유한 후 세금계산서를 받고 매입전표를 자동분개해 회계시스템으로 넘기면 된다.
입고한 품목 중 이상(품질, 과다 수량 등)이 있는 품목은 반품을 하고 입고마감 시 이를 반영한다. 수입검사는 대부분 Sample 검사를 하기 때문에 생산 도중에 품질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점도 프로세스에 반영해야 하니 유의하기 바란다. 수입(외자) 업무는 전술한 구매 업무와 큰 차이가 없으나 입고 시 미착대체를 해야 하는데 이 프로세스는 다소 복잡해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한다(필요한 분은 요청하시기 바람).
- 인사급여
인사급여 Module은 크게 인사, 급상여, 근태 및 연금/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인사는 발령, 학력, 경력, 자격, 교육 등을 관리하는 기능(인사고과 설명은 생략)이고, 급상여는 급여, 상여, 퇴직급여를 관리하는 기능이며 급여는 연봉, 월급, 시급 등으로 나눠 관리해야 한다. 시급은 근태와 연동하지 않으면 급여 작업 시 중복업무를 피할 수 없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연월차도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업무 처리가 아주 편할 것이다. 기준정보의 하나인 부서코드는 이력관리를 하지 않으면 예산제도 적용에 애로가 있으니 꼭 이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
- 회계
회계 Module은 구현하는 방법에 따라 관리회계와 재무회계로 나눌 수 있고 재무회계는 재무상태표, 제장부, 명세서, 고정자산, 부가세 및 원천세 등으로 구분하며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매입과 매출 전표는 자동으로 분개돼 넘어오고 급여 전표도 계정과목에 따라 자동분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표입력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회계는 계정별 세목관리가 가능해 제품별 제조원가(개별원가)와 손익계산을 할 수 있어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정보로 활용된다. 여기서 지난 호에 소개했던 MES의 POP(Point of Production)의 데이터가 개별원가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 보자.
개별원가는 직접비 파악이 매우 중요한데 사출기에 생산하는 제품의 금형, 가동 시간(감가상각비)과 원료(재료비), 작업하는 사람(인건(노무)비)의 데이터가 정확하게 수집되기 때문에 직접비를 계산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제조간접비는 배부 기준에 따라 배부하면 된다. 손익계산은 제품별로도 가능하고 거래처별로도 가능한데 판관비 계정 등록 시 거래처별로 구분 가능한 금액은 반드시 구분해서 등록해야 손익계산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지금까지 설명한 ERP를 도식으로 표현하면 <그림1>과 같고 Menu 구성은 <그림2>와 같다.
<그림2> ERP Menu(표. 유비덤)
(주)유비덤 정하문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