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로 록다운 시행과 함께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기후 중립을 향한 독일 및 EU 차원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플라스틱 폐기물은 증가 추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일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차후 디지털 워터마크를 활용한 패키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출 기업 역시, 제품 포장 디자인에서 폐기물 재활용에 이르는 폐기물 관리에 적극적인 행보와 책임 의식에 대한 고취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 동향
터키의 플라스틱 산업은 터키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2015~2020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0년 기준 10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2020년 터키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954만 톤이었으며, 이 가운데 25%에 달하는 238만 톤이 수출됐다. 또한 내수 시장에는 총 774만 톤이 판매됐다.
제조업이 발달한 터키는 건설, 기계, 전기·전자, 화학, 섬유,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데, 터키 플라스틱협회에 따르면 내수 판매량 중 4만 톤은 포장재, 1.9만 톤은 건축자재 생산에 사용됐다.
터키 PETKIM 공장(사진. PETKIM)
한편, 터키 정부는 발전이 더딘 중간재 제조업을 무역수지 적자의 주원인으로 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간재 제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플라스틱 산업 역시 이 중 하나로, 터키 정부는 플라스틱 원재료 국산화를 위해 우선 육성산업으로 선정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상반기 아다나주 제이한(Ceyhan) 지역에 대규모 석유 화학 폴리프로필렌 제조 단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 단지 설립은 현재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 있으며, 투자 규모는 12억 달러로, 완공될 경우 연간 45만 톤의 폴리프로필렌이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터키의 르네상스 홀딩(Rönesans Holding)이 추가로 17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완공 시기는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입 동향
터키는 총 100여 개 국가에서 산업용 플라스틱을 수입하고 있다. 2020년 수입 통계 기준 터키의 산업용 플라스틱 수입 상위 10개국은 각각 수입량의 71%, 수입액의 75%를 차지할 만큼 수입 시장 내 점유율이 높다. 또한 지난해 터키의 산업용 플라스틱 수입 가격은 평균 4.86$/㎏, 수출 가격은 2.30$/㎏으로 수입 가격은 5.9% 상승한 반면 수출 단가는 7.3% 하락했다.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회사 SOCAR(소카르)(사진. PETKIM)
유통 구조
산업용 플라스틱은 대부분 대형 유통업체가 해외로부터 원부자재를 수입한 후 터키에 판매하는 형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회사 SOCAR(소카르)의 자회사인 PETKIM(펫킴) 외에는 플라스틱의 원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로컬 기업이 많지 않아 국산 원자재로 국내 수요를 모두 대응하기에 부족하며,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 규모이므로, 대량의 원료를 직접 수입하고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사점
터키의 플라스틱 산업은 원부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해외 시장의 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포장, 건설, 가전, 자동차 등 다수의 산업과 연계돼 있어 지속 수입 수요가 발생한다.
(사진. pagev)
터키가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높은 수입관세만 적용한다면, 중국이나 베트남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산 제품은 FTA 관세우대혜택을 받더라도 가격 경쟁력에 뒤쳐졌을 수 있다. 그러나 터키 정부가 시행 중인 수입감시제로 인해 최저 가격 기준이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이때 한국은 한-터키 FTA 관세우대혜택 덕분에 수입 관세를 감면 받아 가격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또한 터키 정부는 각종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터키 중소기업진흥청(KOSGEB)은 제조업 분야에 발전 자금 투입을 확대해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R&D 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터키 정부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투자 인센티브는 세금 감면이 주를 이루지만 R&D 분야에 한해 연구 자금 지원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터키에 꾸준히 수출 중이거나, 시장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이라면 단독 혹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