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조선 산업의 불황 타개를 위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인 선박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사진. Pixabay)
KOTRA는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日 조선사가 전략적 업무 제휴로 세계시장의 진출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조선공업회에 따르면 1950년 이전의 조선업계는 유럽·미국이 중심이었지만, 1956년에는 일본이 세계 시장의 2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는 일본 조선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등 조선업은 제조에 고도성장을 이룬 일본을 상징하는 산업이 됐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던 일본의 조선산업은 이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한국, 중국 업체에 밀려 추락했다. 현재에도 한·중과의 차이는 메워지지 않아 한국과 중국 대비 매우 낮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 선박 공급과잉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일본의 수주 역시 축소돼 왔다.
올해 1월 일본 조선업의 생존을 위해 일본 업계 선두 이마바리 조선과 2위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이하 JMU)가 공동 설립한 신회사가 출범했다. 이로써 중국과 한국에 밀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조선 업계이지만, 환경 성능이 높은 선박 설계 등으로 연계해 세계 시장에서의 반격을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회사의 명칭은 일본쉽야드(이후 NSY 로 표기)로, 회사 설립과 함께 JMU는 이마바리 조선에서 약 150억 엔의 출자를 받은 것이 독점금지법에 저촉우려가 있어, 각국의 독점금지 관련 당국의 승인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 출범까지는 약 3개월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진다.
불황 타개 위한 활로 모색
일본에서는 조선 산업의 불황 타개를 위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인 선박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10월에는 국내 조선 업체 9개사 등이 차세대 환경 선박 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탈탄소의 요구에 맞춰 환경 성능이 높은 선박을 개발, 세계 시장에서 반격을 준비 중에 있다.
조선업 강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조선업 기반 강화를 위해 먼저 DX(Digital Transformation)과 탄소중립 추진을 키워드로, LNG연료선과 함께 수소·암모니아 등 다양한 연료 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측면 지원하며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조선소의 효율성 제고, 효과 최대화를 목적으로 한다. 일본 정부는 기반 강화책을 통해 일본 조선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도모, 지방 생산거점의 활성화 및 고용의 유지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조선업계 변화 주시해야
일본은 저출산고령화, 위험산업 기피 등에 따라 노동력의 충족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 조선업계는 기업합병 등을 활용해 △설비건조 △생산 공정 효율화 △관리 공정의 간소화 △기계화 등 설비투자 및 노동투입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또한 기업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도 중요하지만,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에 보다 유기적으로 대응해 최근 사회에서 요구되고 있는 디지털화, 탈탄소에 대한 먹거리를 빠르게 창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