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gital India 정책 개요
디지털 인도는 모디정부의 취임 이후 인도 정부의 핵심정책 중의 하나로 전자 및 통신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구현하기 위한 포괄적인 국가정책이다. 2015년 7월 인도 정부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위한 3대 비전 및 계획을 발표했는데, 주요 비전은 온라인 금융 및 인터넷 이용 향상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structure) 구축, 정부 거버넌스 및 행정 서비스 디지털화(Governance & Service on Demand), 국민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Digital Empowerment of Citizens) 등이다. 이후 정부는 디지털화 확산을 위해 농촌 지역 광 인터넷망 설치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0년 8월에는 이러한 온라인 관련 정보 보안정책도 수립 중임을 발표했다.
● 제조업과 DT 접목
인도 정부는 모디 정권 1기인 2014년에 발표한 Make in India와 2020년에 발표한 Self-reliant India 정책에 맞춰 인도를 단순 조립기지가 아닌 제조업 육성 허브로 발전시키고자 하며,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 및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인도 내 제조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정부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생산방식 변화·고도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 제조업 적용 사례
1) 식품 가공부터 배달까지 광범위하게 적용
인도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 식품가공시장은 인도 총 GDP의 13%를 차지하며, 이는 인도 내 5번째로 큰 규모의 시장이다. 식품산업 또한 DT를 접목, 자동화로 변화하면서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 식품 제조, 포장, 배달을 위한 최단 거리 측정까지 식품 전 범위에 적용되고 있다.
로봇 제조업체 Universal Robots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공장의 효율성과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식품 관련 로봇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식품 패킹 등 반복적인 작업은 로봇이 수행하고 일부 품질 관련 작업은 인간이 수행하는 협업을 제시했다.
이어 Boston Consulting Group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사용자 증가와 간편식 선호 현상으로, 인도 식품배달산업은 2022년까지 8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달시장의 성장에 맞춰 Zomato와 Swiggy와 같은 식품 배달 업계는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사용자의 기존 주문 내역과 선호식품을 분석해 향후 주문 시 분석에 기반한 결과를 우선 노출시키고 있으며, 식품 배달 시에는 최단 거리를 안내하는 등 편리성은 증가시키고 소요시간은 감소시킨 것이다.
3) 3D 프린팅 기술
3D 프린팅 기술은 제조업에 적용돼 제품 출시 전, 설계 및 테스트를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3D 프린팅의 가장 높은 활용성을 보이는 자동차 산업 외에도 건설·의료·예술·공예·패션디자인·의류·가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테스트 제품 제조가 가능하며, 시제품을 통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세계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2023년 327억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인도의 3D 프린팅 시장은 2021년까지 7,900만 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관련 산업계는 정부의 Make in India 정책 등 자국 생산 장려와 수요 증가로, 향후 인도의 3D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도 정부의 디지털 인디아 정책 및 자주인도 정책을 통한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 3D 프린팅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D 프린팅 기술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목받게 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도 내에서도 호흡기 부족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월 프린트기 제조사 HP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만여 개의 호흡기를 생산 후 호흡기 제조업체인 AgVa Healthcare에 제공했다. 기존 4~5개월 걸리는 제품 생산 소요시간을 24시간으로 단축해 3D 프린팅 기술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 변화하는 인도
인도 정부는 11월 차량 제조와 식품 가공산업을 포함한 10개 산업에 대해 인도 생산을 위한 제조업 인센티브(PLI) 제도 추가 시행을 발표했다. 특히 차량 제조부문의 인센티브 규모는 5,704억 루피(한화 약 8조 4,231억 원), 식품가공 부문은 1,090억 루피(한화 약 1조 6,090억 원)로 산업 관계자들은 제조 인센티브를 통해 향후 5년 이내 해당 산업의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정부가 제조업을 장려하고 있는 현 시점, 디지털화와 제조업두 항목을 융합해 진출 전략을 구성한다면, 이는 우리 기업 진출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펌 EY India의 Mr. Ashish Nanda는 “인도가 4차 산업을 맞이하며 IoT와 같은 기술들을 선택하고 있다”라며 인도의 디지털화는 IoT, 인공 지능, 로봇 공학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제조과정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거의 모든 생활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모든 분야의 디지털 인디아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사회 전반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도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