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란
빅데이터(Big Data)란 다양한 출처(SAS, 오라클 등)를 통해 기존 방식으로는 처리가 어렵거나 불가능할 정도로 방대하고 빠르고 복잡한 데이터를 의미한다. 빅데이터는 수치 정보뿐만 아니라 문자,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방대한 정보로 생성 주기가 짧아 디지털 환경에서 생산되는 정보 흔적(데이터)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 디지털 데이터는 2V(다양성 Variety, 규모 Volume)이었다면 최근 데이터는 3V(속도 Velocity, 정확성 Veracity, 가치 Value)가 포함되면서 빅데이터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빅데이터라는 개념은 2000년 초부터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정보처리산업의 핵심 개념으로 부상 중이다.
●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 개요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100억~650억 루블(1억5,000만~9억1,000만 달러)이라고 한다. 러시아 빅데이터 협회는 2018년 기준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은 100억~300억 루블(1억6,000만~4억8,000만 달러, 당시 환율 적용)이고 러시아 Soft사는 580억~650억 루블(9억3,000만~10억4,000만 루블)까지 추정했다. Boston 컨설팅 그룹은 2019년 기준으로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은 450억 루블(7억2,000만 달러)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14년 대비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은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2015~2018년 약 45% 성장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IDC 2014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40~50%가량 성장했다고 한다. Boston 컨설팅은 2015~2019년 연간 12%씩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관련 주요 기관들은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이 이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한다. 러시아 빅데이터협회는 2024년까지 러시아 시장 규모가 3,000억 루블(2020년 환율 기준, 약 42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5,000억~8,000억 루블(69억~111억 달러)까지도 전망 중이다.
빅데이터는 글로벌 디지털 시장의 교차편집 기술(Cross Cutting Technology)로 러시아 GDP를 0.5~1.5%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러시아 빅데이터 협회는 밝힌 바 있다. 빅데이터는 특히 BDA(비즈니스 데이터분석법, Business Data Analystics)에서 핵심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크게는 디지털 경제를 실현하는 모멘텀이 될 기술이다.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 추정 규모(2014~2024)
자료원 : Russian Big Date Association and Russian Soft
Russian Soft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은 세계 시장의 1.8~2%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IDC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러시아는 155exabytes(데이터 처리 능력 단위)로 당시 글로벌 데이터 처리 능력의 1.8% 비중이었다. 2020년 기준 러시아는 980exabytes 수준인데, 이는 글로벌 데이터 처리 능력의 2.2% 수준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데이터 처리 능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과 미국으로 양 국가의 데이터 처리 능력은 33zettabytes이다. 2025년까지 양 국가의 처리능력은 175zettabytes까지 달성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주로 금융권에서 수행 중이다. 자금 유동 패턴, 판매 알고리즘, 고객 수요 패턴 등에서 러시아 기관 및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사용 중이다.
●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 세분화
전 세계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빅데이터 시장은 일반적으로 데이터 수집 및 저장기술(클라우드 데이터 레이크 등)과 BDA로 세분화된다.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은 빅데이터 단순 서비스보다는 BDA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CNews Analytics에 따르면 러시아 연간 매출 기준 상위 15개 BDA사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기준 217억 루블(3억5,000만 달러)이면,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 러시아 BDA 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됐고 2015년부터 성장(2016년만 하락)해 2019년은 기존 추세보다 독보적으로 성장했다.
러시아에 빅데이터라는 기술이 소개된 시점은 2010년 초다. 초창기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수요는 은행권, 통신부문, 정부기관 및 공기업이었으며 점차로 도매업, 에너지(석유가스), 부동산, 광업, 교통 및 물류, 보험, 제조업 등으로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빅데이터 공급자는 주로 인프라 구축, 데이터 마이너(Miners), 통합 시스템 운영, IT 컨설팅이며 이들 공급자들은 빅데이터 서비스를 패키지 디자인 및 설계 방식으로도 공급하고 있다.
● 전문가 반응 및 시사점
러시아 모스크바 시청 IT팀 Dmitry Ontoey 분석 과장에 따르면, 빅데이터는 최근에 모스크바 시정부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부상 중이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TI팀이 다양한 출처로부터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각 부처와 기관들에 문제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시스템 통합업체 Glowbyte 컨설팅(Andrey Kondratov 수석 설계자)은 최근부터 러시아에 데이터 기반 응용 디지털 솔루션을 투자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 중이라고 한다. 오프 소스코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추세로, 러시아는 수입대체화 정책 하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은 성장기에 진입했고 현지 정책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부터는 성숙기에 진입할 예정이다. 코로나 19 발생으로 비대면 디지털화는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 속에 빅데이터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빅데이터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 대비 법제도가 명확히 마련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러시아 정부와 전문가 집단(빅데이터협회)이 빅데이터를 국가차원에서 강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프로그램도 구체화되고 있어 상세법 마련은 단기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러시아 빅데이터 개발은 정부 기관과 대기업(자원개발 등), 금융권, 통신사에 국한되고 있었으나 러시아 시장 전문가들은 BDA의 일환으로 광고 타깃팅, 지리분석, 사회공학, 고객 관계 관리, 신용평가, 비규격 솔루션, 소프트웨어 솔루션 확장 적용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확장될 여지가 매우 높다고 평가 중이다. 이와 관련, 한국 기업의 러시아 빅데이터 시장 진출의 유망 분야는 시스템 통합 기술, 디지인 설계 및 컨설팅, 솔루션 장착 하드웨어 플랫폼 등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