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트레이서가 다년간 연구개발로 선보인 창고/매장 재고관리 로봇 시스템 ‘스파이더고‘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산업현장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물류창고나 매장내 재고관리 및 화재, 안전 관제를 자동화 할 수 있는 동사의 스파이더고는 비전카메라, 라이다센서와 RFID 리더기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재고정보의 높은 신뢰도와 실시간 업데이트 등이 가능해, 작업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현장을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주)택트레이서 전철우 대표이사(사진. 택트레이서)
Q. (주)택트레이서(이하 택트레이서)는 어떤 회사인가.
A. 국내 유일 재고관리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 (주)택트레이서(이하 택트레이서)는 2015년 설립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장서관리 로봇 '드래곤플라이'와, 창고 및 매장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 '스파이더고'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재고관리 부실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 오던 기업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뿐더러, 산업전반의 재고관리 패러다임을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택트레이서는 경기도 안산소재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제공하는 100평대의 사무공간에서 5명의 연구원들이 의기투합해 재고관리 자동화 로봇 기술에 매진하고 있으며, 관련해 지금까지 총 15건의 핵심기술 특허 및 관련 상표권을 등록했다.
장서관리 자율주행 로봇 ‘드래곤플라이’(사진. 택트레이서)
Q. 택트레이서가 로봇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택트레이서의 사업은 자율주행 장서관리 로봇인 드래곤플라이로 그 시작을 알렸다. 국내 공공도서관에서 활용중인 RFID 기술이 장서 재고관리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개발한 드래곤플라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도서진열장을 따라 이동하며, 서적에 부착된 RFID 태그를 자동 인식하고, 인식된 위치정보를 매핑(Mapping)해 서버로 실시간 전송한다.
이 로봇은 시립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실제 시범 적용됐고, 분실 처리되거나 오진열된 도서를 빠짐없이 발견해, 도서관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택트레이서는 글로벌 범 산업군에 적용이 가능한 스파이더고를 개발해 재고관리 자동화의 표준 솔루션 기업으로써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 ‘스파이더고’(사진. 택트레이서)
스파이더고는 거미의 움직임에 착안해 개발됐는데, 천장이나 진열선반 상에 설치된 주행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동체에, 스파이더고의 본체가 와이어로 연결돼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주기적으로 재고 현황을 업데이트한다. 스파이더고의 본체에는 비전 카메라, 라이다센서, 화재감지센서, 온도·습도센서, RFID 리더기,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모듈들이 탑재돼있어, 재고관리는 물론, 물류현장 내에서의 화재 및 사고 감지 등 상시 관제도 가능하다.
Q. 스파이더고가 글로벌 경쟁기술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A. 재고관리 자동화 기술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물류창고의 경우, 지게차에 바코드 리더를 달거나, 작업자가 리프트를 타고 10m 높이의 적재랙을 올라가 확인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자동화하기 위해 2010년경부터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드론에 바코드리더를 장착해 자율비행을 통해 순차적으로 화물상의 바코드를 인식하는 기술인데, 30분에 미치지 못하는 비행지속시간과 잦은 추락사고로 인해 상용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형매장의 경우는, 대표적인 예로 월마트의 보사노바 로봇이 있다. 이 로봇은 매장의 진열대를 따라 자율주행하며, 재고의 결품을 주기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인데, 고객쇼핑 방해, 장애물 오인식, 적용 높이제한 등의 문제로 300여 매장으로 도입을 확대했던 월마트는 2020년 말 결국 계약을 철회했다.
스파이더고 구조(사진. 택트레이서)
또 다른 경쟁기술은 고정카메라 설치 방식인데, 싱가포르의 TRAX사가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매장 내 진열대 곳곳에 수백 개의 고정카메라를 설치해 재고의 진열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로, 2차원적 결품 인식과 주기적인 배터리교체, 조명에 의한 음영문제와 잦은 파손으로 인한 유지보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택트레이서의 스파이더고는 기존 경쟁기술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계승하는 전략을 활용했는데, 이로 인해 기존 바코드 인식 및 결품인식은 물론, 라이다센서를 활용해 정확한 3차원 결품률을 산출하고, 나사나 볼트의 수량까지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완충시 5시간 이상의 연속 운용시간, 수직이동시 장애물 회피기능, 와이어 메커니즘을 통한 높이제한 탈피는 물론, 화재감지나 CCTV 기능까지 탑재된 매장 및 창고관리 올인원 시스템으로 구현됐다.
Q. 스파이더고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A. 스파이더고는 창고 버전과 매장 버전의 두 가지 버전이 있다. 물류창고나 매장의 적재랙에 설치된 주행레일과 와이어 구동을 통해 수직 및 수평으로 자율이동하며, 이동통로 상에 지게차나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즉시 상승해 충돌을 미연에 방지한다.
CES2022 전시회 참가 장면(사진. 택트레이서)
탑재된 비전 카메라를 통해 화물에 부착된 바코드 및 문자열 OCR 인식은 물론, 센서 퓨전(Sensor Fusion)에 기반한 3차원 스캔으로 결품율을 조사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RF 안테나를 장착할 경우에는 RFID 인식도 가능하다. 창고버전의 경우, 관리자는 원격조종을 통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특정위치의 화물 적재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매장 버전은 대형 유통매장이나 소규모 리테일 매장, 편의점 등에 설치돼, 탑재된 비전 카메라를 통해 선반 가격라벨 오류와 라이다 센서에 기반한 3차원 스캔으로 결품률을 조사하며, 이와 동시에 음성인식 및 터치인식에 기반한 고객 키오스크 기능이 제공된다, 이로 인해 제품 검색, 제품정보 및 할인이벤트 조회, 고객센터와의 원격대화는 물론, 제품광고 영상을 서비스할 수 있다. 매장에서 수집된 재고정보는 서버를 거쳐 실시간으로 공급업체에게 공유돼, 이를 생산예측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당사는 스파이더고가 산업현장에서 효과적이고 신뢰도 높은 제품으로 인정받도록 기술 고도화에 더욱 전념할 예정이다. 또한, 연말까지 국내 POC 시범적용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중에 있다. 향후, 산업 전반에 스파이더고가 운용되면, 물류망 도처에서 수집된 재고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함으로써 고객사에게 서비스해 줄 수 있는 재고정보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