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며, 원유 확인 매장량은 2020년 기준 300억 배럴로 세계 12위 (점유율 1.7%)이다. 아울러 가스 매장량도 2020년 기준 2조 3천억㎥ 에 달한다. 대부분 카자흐스탄 북서부 카스피해 유역의 Karachaganak, Tengiz, Kashagan, Uzen 유전에 매장되어 있고, 이는 전체 매장량의 89%를 차지한다.
원유 및 가스 주요 매장지
자료원 : Research Gate
BP 통계에 따르면,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2019년 191.9만 b/d에서 2020년 181.1만 b/d로 전년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생산량도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씩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2020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317억 m³에 달했다.
2020년 기준, 전체 가스 소비량(166억 m³) 중 약 88억 m³(53%)가 전력 산업에 사용되고 있고, 약 14억 m³(8.7%)는 일반산업, 나머지 63억 m³(38%)가 개인, 공동 주택 및 상업 부문에 사용되고 있다.
2010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추이를 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천연가스 소비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문은 주택 난방이고, 그다음으로 일반산업, 공공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전력산업을 비롯해 광업과 제조업 부문에서 가스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 정책
카자흐스탄 정부는 1,670억 텡게(약 4억 달러)의 예산 규모로 2021~2025 국가 지질탐사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동 프로그램을 통해 지질학적인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기록물을 디지털화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대기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목표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정책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천연가스 소비 비율을 높이는 가스화 정책을 추진 중인데, 현재는 서카자흐스탄 지역과 남카자흐스탄 지역만 가스 소비 비율이 각각 96.5%, 75%으로 높은편이고, 나머지 지역은 가스 공급이 미진한 실정이다.
카자흐스탄 가스 사용비율은 2014년 43%에서 2020년 53.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5-2030년 카자흐스탄 가스화 계획을 통해 가스 공급 지역을 1,6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가스화 계획 시행을 위해 2015-2019년 동안 1,210억 텡게(약 3억 달러)가 집행되었으며, 2020-2023년에 추가로 1,940억 텡게(약 5억 달러)의 예산이 추가 배정되어 있다.
주요 기업 현황
전체 원유와 가스 생산량의 62.8%를 차지하는 Tengiz, Kashagan, Karachaganak 유전은 카자흐스탄 원유/가스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Tengiz(Tengizchevroil TCO)는 Chevron(50%), ExxonMobil(25%), KazMunayGaz(20%), LukArco(5%)로 지분구조가 나뉘어 있으며, 카자흐스탄 내 가장 큰 원유 생산 자산이다. 카자흐스탄 전체 원유 생산량의 30.9%를 차지한다. Kashagan은 Eni(16.81%), ExxonMobil(16.81%), Shell(16.81%), Total(16.81%), Samrukkazyna(8.44%), KazmunayGaz(8.44%), CNPC(8.33%), INPEX(7.56%)로 지분 구조가 나뉘어 있으며, 2020년 기준 생산량은 1,510만 톤으로 전년 대비 7.2%로 증가했으며, 카자흐스탄 전체 원유 생산량의 17.7%를 자치한다. Karachaganak는 Shell(29.25%), ENI(29.25%), Chevron(18%), LUKOIL(13.5%), KazmunayGaz(10%)로 지분 구조가 나뉘어 있다.
카자흐스탄 원유 생산에 대한 중국기업의 참여 비율도 큰 편이다. 2020년 기준, CNPC(China National Oil and Gas Corporation)를 포함 중국기업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29만 배럴이고, 전체 생산량의 16.1%를 차지한다.
원유 및 가스 수출입 동향
카자흐스탄의 대표 수출 파이프라인은 러시아를 통한 파이프라인과 그 외 지역을 통한 파이프라인으로나뉜다. 러시아를 통한 파이프라인에는 Atyrau-Samara Pipeline,Tengiz-Novorossiysk를 잇는 CPC(Caspian Pipeline Consortium) Pipeline, Kenkiyak-Orsk Pipeline 등이 있다. 그 외에 카자흐스탄 중부 Atasu와 중국 서부 Alashankou를 잇는 파이프라인과 KCTS(Kazakhstan Caspian Transportation System)을 통한 BTC(아르제바이잔 Baku - 조지아 Tbilisi –터키 Ceyhan) 파이프라인이 있다.
2020년 카자흐스탄 전체 원유 수출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6,850만 톤으로 목적지와 경로에 따라 실적이 크게 차이가 난다. 아태지역으로의 원유 수출은 1,3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하였고, 아태지역으로의 수출비중도 19.1%에서 18.8%로 감소하였다. 서유럽과 아태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이 지역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30.8%로 크게 증가했다.
2020년 카자흐스탄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약 1억 4백만 m³의 가스를 수입하였다. IHS Markit 평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 가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국내 가스 수요 충족을 위해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당분간 수입을 계속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주요 가스 수출 시장이지만, 러시아 기업인 Karachaganak Petroleum Operating B.V. (KPO)와 Gazprom을 통해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으로의 카자흐스탄 가스 수출에 중개자 역할도 한다.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대상국은 중국으로 CAC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 중이다. 중국으로의 카자흐스탄 가스 수출은 2015년 10억 m³에서 2020년 74억 m³로 크게 증가했다.
시사점 및 유망분야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으로 원유 생산량 중 약 80%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GDP와 외국인직접투자의 25%를 차지하는 등 경제의 주요 핵심 산업이다. 현재 원유 및 가스 생산 속도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카자흐스탄 원유와 가스 매장량의 가채 연수는 각각 27.4년과 65.5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러시아보다도 가채연수가 긴 것이며, 카샤간 유전 매장량까지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가스화 정책을 주요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스 사용 비율이 53% 밖에 안되기 때문에 국영기업인 KazTransGas (KTG)를 통해 가스 수요 증대를 위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인식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도 카자흐스탄 가스화 정책에 집중해서 투자 매력도 증대, 국내 가스 가격 정책 조정 등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국가 경제의 핵심이 되는 원유‧가스 생산과 함께 카자흐스탄 정부는 대체에너지, 재생에너지,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정책도 우선순위로 두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 지속적 경제성장 실현, 자원의 최적 활용, 재생에너지 개발 확대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증진 등을 에너지 분야 정책 목표로 대통령 행정부 산하에 ‘녹색경제 전환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녹색 경제 구상에도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된 분야들은 중장기적으로 카자흐스탄의 중점 개발분야가 될 것으로 보이는 바,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