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지난 9월 4일(수)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산·학·연·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기계기술’을 주제로 ‘2019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2019 Global Forum on Mechanical Engineering)’을 개최했다. 본지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산업계와 연구계, 학계의 세계적인 전문가를 초청해 기계기술 분야의 미래 이슈를 진단하고 화두를 논의하는 이번 포럼을 알아보자.
한국기계연구원 박천홍 원장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 논의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공동 주최한 ‘2019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2019 Global Forum on Mechanical Engineering)’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미세먼지 저감이 화두로 부상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관련 기계기술 연구 현황과 해결 방안이 논의됐다.
기계연 박천홍 원장은 “기계연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산업계와 연구계, 학계의 세계적인 전문가를 초청해 기계기술 분야의 미래 이슈를 진단하고 화두를 논의하는 글로벌 기계 기술 포럼을 진행했다”라며 “이번 포럼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각 분야 전문가의 혜안을 모으고 실질적인 기계기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세먼지 문제를 기계기술로 해결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이 미세먼지 공포에서 벗어나 안전한 삶을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미세먼지 저감 위한 국내외의 기계기술 연구 현황 공개
2019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기계연 송영훈 환경시스템연구본부장은 “대기오염 문제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활동에서 반드시 발생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지난 20세기 여러 선진국 도시들은 산업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종류의 대기오염 문제를 겪어왔다. 선진국들은 대기오염 기술의 활용과 정책을 통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했다.”라며 “런던, LA, 도쿄 등 대기 오염 문제를 극복한 도시를 중심으로 당시의 대기오염 상황과 원인, 저감기술, 정책을 살펴보면, 산업설비 고도화, 저감기술 보급, 산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점→선→면으로 구제 및 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동시에 해외발생 미세먼지 및 원인물질을 공동으로 저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기계연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플라즈마 기술 등을 개발 및 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중국 절강대학교 산업생태환경연구소 커핑 옌 교수는 “미세먼지 및 다중오염 배출 저감을 위해 우리 연구팀은 고온 전기집진기(ESP), 저온 전기집진기, 저저온 전기집진기, 습식 전기지진기 등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ESP Index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1,100㎿ 이하 석탄보일러에 5㎎/㎥ 수준인 전기집진기의 보급이 가능할 것이며, 추후 미세먼지 농도가 2.5㎎/㎥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일본 도요하시 기술과학대학교 아키라 미즈노 명예교수는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현대산업화가 시작됐으며 여러 부문의 중공업이 발전함에 따라 환경오염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집진 기술을 1916년에 도입했으며, 1920년대에서부터 먼지입자의 대전 및 집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라며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됐고 미세먼지 측량기술 및 디젤엔진 배출 필터 등 가스성 오염물질 관리를 위한 비열 플라즈마 기술이 개발됐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을 것을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션2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기계기술이라는 주제로 배출가스 저감과 내연 기관의 미래, 석탄화력발전 미세먼지 저감 기술, 한국기계연구원 미세먼지 저감 연구개발 현황 및 발전 방향 등의 발표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