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몬 조규광 부장 (사진 무인화기술)
Q. 최근 들어 SCADA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A.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통합 원격 감시 제어 시스템)는 의미 그대로, 통신을 통해 원거리에 분산되어 있는 현장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제어 및 모니터링을 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프로세스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제어하면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 공정 등의 프로세스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감시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특정 분야에서만 사용되던 부분들이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와 맞물려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면서, 이전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와 관련해서 SCADA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나?
A. 광범위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면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및 교환하는 속도, 정보 투명성과 상호 운용성에 대한 요건이 증가하고 있다. IT와 OT를 쉽게 결합할 수 있는 매크로 레벨 제어 및 분석 툴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 현장도 디지털화에 둘러 싸여 소비가 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SCADA에도 해당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Q. 지난해 및 올 1/4분기 싸이몬 SCADA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우리 싸이몬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지만, 매년 3~5%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전용 개발 제품을 사용하던 부분들이 범용 제품으로 꾸준하게 변경이 되고 있다. 인프라 시장과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수처리나 BAS 분야에서도 꾸준하게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싸이몬은 올해 신규 SCADA 런칭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 제품이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신규 매출을 확보하고자 한다. SCADA는 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는 시장이긴 한데, 규모 자체가 PLC나 HMI보다는 작기 때문에, SCADA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신규 시장 확보를 통해 싸이몬은 3년 내에 SCADA 만으로 100억 원의 매출을 확보할 방침이다.
Q. 인프라 및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했는데, 어떤 프로젝트들이 있었나?
A. 지난해 지하철 두 개 노선 중앙 감시 프로젝트에 타 경쟁사들의 제품을 대체하는 성과가 있었다. 특히 이들 프로젝트 외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규 지하철 프로젝트는 우리 싸이몬 으로 올해 말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터널의 전력과 조명제어 프로젝트에서도 외산 솔루션을 대체하여, 우리 싸이몬 제품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터널 프로젝트는 조명과 전력, 송풍을 통합하는 프로젝트와,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각각 별도로 제어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현재 노후화된 장비들을 개보수 및 대체하는 수요가 있는데, 이런 프로젝트에 우리 싸이몬으로 스팩인해서 레퍼런스를 활발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런 인프라 분야 외에도, 반도체 업계에도 과거부터 우리 싸이몬 제품이 꾸준히 들어가고 있다. 반도체 유틸리티 쪽 외에도, 도금설비 같은 설비단에도 우리 제품을 쓰고 있다. 이 시장은 거의 커스터마이징하는 개발품을 쓴다. 개발업체들이 규모가 작다 보니까 규모가 있는 우리 싸이몬 같은 업체를 선호하기 때문에, 작년에도 많이 도입이 됐다. 국내 특정 메이저 반도체 업체에서도 해외공장 신설 건과, 증설을 계획 중인 국내 두 개 공장에도 우리 제품이 들어갔거나 도입이 될 예정이다.
발전소 관련 전력 분야와 제약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 우리 싸이몬 제품이 도입되어 있다. 이번에 SCADAPro 가 새롭게 출시되면 이들 발전소 전력 분야와 제약 산업 분야에 대한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SCADA Pro 3D
Q. 지금 얘기한 지하철 프로젝트 가운데 통합 프로젝트가 있는데, 싸이몬 SCADA는 I/O가 많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 구축이 가능한가?
A. 지하철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SCADA는 스카다 메트로라고 해서 일반 SCADA 버전과 다르다. 우리 싸이몬 SCADA는 6만5천 태그 정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데이터 통합에 문제가 없다.
향후에 I/O 포인트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SCADA Pro는 I/O를 더 추가해서 6만, 10만 태그로 라이선스 모델이 나오고, 추후에는 100만까지 태그 수를 늘릴 계획이다.
Q. 국내 SCADA 시스템 시장의 기술 및 수요, 경쟁판도를 어떻게 보나?
A. 산업현장 특성상, SCADA 기술은 다른 분야에 비해 안정성 위주로 고려가 되고 있어서 트렌드에 덜 민감한 시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디지털화 및 가상화에 대한 요구 조건들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고, 산업이 노동 집약적인 활동에서 기술 중심적인 활동으로 전환함에 따라 해당 기술을 현장과 접목하는 회사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싸이몬에서 올해 신규로 런칭하는 SCADA도 이러한 부분을 바탕으로 설계하여, 시장 선점을 하고자 한다.
SCADA는 10년쯤 전까지는 범용품보다 개발용품을 많이 사용했었다. 그런데 개발해서 기능을 추가하여 유지보수하고 하는 게 어려우니까, 시장에서 전용제품보다는 범용제품들을 많이 적용을 하면서, 범용제품들 매출이 대부분 늘었다.
Q. 싸이몬 SCADA 제품 라인업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싸이몬 SCADA는 개발용, 실행용, 웹 버전, 웹 뷰 버전, 웹 컨트롤 버전, 모바일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통신 태그 기준으로 75, 150, 500, 1500, 무한으로 제품 라인업이 나눠져 있고, Web 같은 경우 동시 접속 2, 5, 10, 무한으로 라인업이 있다.
Q. 싸이몬 SCADA가 현재 4.0 버전인가?
A. 현재는 3.90 버전이다. 새로운 향상된 라인업으로 고성능의 SCADA Pro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다. SCADA 4.0은 기존 버전의 뼈대를 유지하는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기능보다는 안정된 기능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기존 라인업과 향상된 기능과 대규모 시스템을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차세대 SCADA Pro, 이 두 가지 라인업으로 제품을 확대하려고 한다.
Q. 새로 출시되는 SCADA Pro는 웹 기반인가?
A. 기존 제품도 웹을 지원하였지만,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만 지원을 하였고 여러 제약과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뷰라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있었지만, 이 제품 역시 원격 클라이언트 쪽에 별도의 뷰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감시를 하는 방식이었으며, 요즘에 얘기하는 HTML5 기반과는 다르다. 이 제품들은 초장기부터 있었고, 이걸 계속 유지를 해오다가, 2011년에 안드로이드와 iOS를 쓸 수 있는 모바일 버전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
이처럼 기존 제품은 웹 기능의 한계가 명확했지만,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은 웹 기반 소프트웨어의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 확장이나 운영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될 예정이다. SCADA Pro는 향상된 최신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개발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고, 최신 기술을 쉽게 접목시킬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었다. 앞으로 고객의 요구 사항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클라우드 연동이나 딥러닝 같은 AI 기능도 탑재시킬 계획이다.
Q. SCADA Pro에 히스토리안 서버가 나오나?
A. 요즘 트렌드가 DB 쪽에 저장을 해서 가져오는 형태이고, 웹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DB를 활용한 데이터 입출력을 구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 출시되는 SCADA Pro가 크게 바뀐 부분이 사용자 DB를 자체 탑재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파일시스템 구조로 이게 안 되어 있었다.
SCADA Pro Chart
Q. 히스토리안 DB를 별도로 가져가는 추세인데?
A. 히스토리안 DB의 구현은 100% 자체 개발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성능이 검증되고 안정성이 높은 DB를 탑재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했다. PostgreSQL은 이 조건을 완벽히 만족하며, SCADA PRO에 기본 탑재된다. SCADA PRO 1.0 이후 오라클, MS Sql, MySQL 등 더 많은 상용 DB도 연계해서 저장할 수 있게끔 하는 방향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Q. 그럼, 기존 SCADA와 SCADA Pro는 시장이 다른가?
A. 다르긴 하다. 우리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전력 쪽 같은 경우는 IEC61850 프로토콜을 쓰고 있어서, 기존 SCADA 3.90 버전에서는 지원이 어려웠다. 이 프로토콜을 완벽히 지원할 수 있도록 SCADA Pro에 IEC61850 드라이버를 탑재해서 나올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력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관급에서 원격감시 제어를 고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싸이몬에서 웹 기반의 SCADA Pro가 출시되면, FA 시장도 당연히 공략할 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관급 시장의 이런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그리고 제약 분야 공략을 위해 Part11 기능을 새로이 SCADA Pro 1.1 버전에 추가할 예정이다. 제약은 추적감시가 중요하기 때문에 SCADA Pro 제품에 DB를 탑재하였으며, DB를 활용하여 그런 고급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다 만들고,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제약 분야도 SCADA Pro 1.1이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략을 할 계획이다.
또, 운반, 하역 같은 분야는 컨테이너를 움직이는 크레인들을 모니터링한다. 이 시장도 외산 소프트웨어가 대부분 점유를 하고 있는데, SCADA Pro에 페이지 레코딩 기능을 추가해서 운반 하역시장에도 진입할 방침이다.
또, 요즘 화재가 많이 발생하면서 정부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SCADA Pro는 표준 프로토콜을 얹어서 원격으로 웹에서도 CCTV를 볼 수 있게끔 되어있다. SCADA Pro로 협력업체와 조인해서 레퍼런스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즉, 기존 제품으로 우리가 강한 FA나 수처리, BAS 등의 시장을 유지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제품으로 그동안 우리가 진입하지 못했던, 전력, 제약, 식품, 운반하역 등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생각이다.
Q. 최근 메이저급 기업들이 3D 기능을 SCADA에 추가하고 있다. SCADA Pro도 마찬가지인가?
A. SCADA Pro에 3D 기능도 탑재시켜서 실질적으로 3D로 화면을 볼 수 있다. 3D 파일을 올려 SCADA Pro에서 원하는 Part를 리스트업해서 볼 수 있고, 그 Part에다 통신태그를 매칭해서 값에 따라 Part 색 변화를 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 2D로 보면 위치가 어딘지 정확히 알기가 어려워서, 3D로 올려서 센서라든가 문제 되는 것들의 위치를 3D로 보길 원하는 요구가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장과 똑같으니까, 실제 장비를 보지 못했던 사람도 SCADA Pro에서 문제 위치를 보고 현장 조치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Q. 가상화나 AR/VR에 대한 계획은?
A. SCADA Pro가 3D를 얹어서 나오기 때문에, VR에 대한 접근은 쉬워졌다. 예를 들어서 페이지를 여러 개 VR로 해서 보는 이런 건 금방 될 수 있다. 아직 수요는 미비하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진행 검토를 해보려고 한다.
Q. 싸이몬 SCADA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싸이몬의 SCADA는 국내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만든 제품으로, 외산 제품 대비 UI/UX가 국내 정서에 맞게 만들어져 프로그램 접근이 용이하고, 외산에 대비해서 기술지원이나 서비스가 상당히 좋다.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매뉴얼 또한 엔지니어들이 보면서 따라 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고객들의 현장에 필요한 새로운 기능 추가나 디버깅이 편리하여 우리 SCADA 를 쓰는 고객이 많이 있다. 우리 싸이몬은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고객의 불편 사항이나 개발 요구 조건들을 타사 대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Q. 싸이몬은 기술지원 인력은 얼마나 되나?
A. 우리는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기술지원, 대응인력이 많다. AS 빼고 기술지원 파트만 14명이다.
SCADA Pro Recoder
Q. 향후 SCADA 시스템의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나?
A. SCADA는 시스템 자체에서 진화해 왔으며, 지금의 자동화 기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SCADA로 구현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다면, 앞으로도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인더스트리 4.0 영향도 있는데, 개발 툴에 지쳐있는 업체들이 많다. 영세한 업체들이 개발해서 납품하고 유지보수를 하는데, 그 영세 업체들이 코로나의 영향 등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따라서 고객들이 그런 영세 업체들과 계속 거래를 하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를 쓰려고 하는 추세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개발품 시장이 초기에는 컸다. 개발품 시장이 10년 전에는 50%가 넘었는데, 지금은 30~40%까지 줄었다. 앞으로 더 줄 것 같다.
Q. 향후 SCADA 시스템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또 그에 대응한 싸이몬의 기술 포트폴리오 전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향후 기술 트렌드는 Web과 Mobile 기술, 더 나아가서는 딥러닝이 접목되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전통적인 시스템은 폐쇄적인 환경에서 구축되어 로컬 네트워크로만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는 보안적인 문제나 시스템 구축비용의 문제로 개방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지만, 웹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인더스트리 4.0에 발맞추어 언제, 어디서나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며, 이것의 기반이 Web, Mobile, 딥러닝이다. 그 외 3D와 AR 기술로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기술이다.
싸이몬은 이런 기술적 트렌드의 급속한 발전을 이끌어 나갈 CIMON SCADA Pro ( 스카다프로 )를 출시할 예정이다.
SCADA Pro BAS
Q. 싸이몬의 클라우드 지원, Connection 부분 및 보안과 관련된 향후 업그레이드 계획은 어떠한가?
A. 클라우드 지원은 우선 현장의 시스템이 Web 환경으로 완벽히 지원되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 단계로 차기 버전에서는 완벽한 Web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로 클라우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보안은 단 하나의 기술로 이루어질 수는 없으며, 시스템의 모든 전반적인 부분이 보안 기술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향후 싸이몬에서 지원할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안심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접목할 방침이다.
Q. SCADA 시스템 시장확대 전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원격감시 및 제어 기능과 Historian Database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바탕으로 신규 제품을 런칭하여, 시장 확대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신규시장으로 원격감시 및 제어, 전력, 제약, 운반 하역, 화재감시 시스템으로 올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