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워낙 고가라 쉽사리 도입하기 부담스러워”
-공급자 “수요 없는데 굳이 투자해 개발할 필요있나?”
용접기술과 용접장비의 발전은 각종 기계의 고품질화와 고기능화를 가능하게 했고, 더불어 기계공업의 급속한 성장을 도왔다. 용접은 배관, 철구조물, 기계, 조선, 자동차 등의 제작에서부터 항공기, 방위 등 산업 전방위적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용접관련 산업은 ‘3D산업’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제 빛을 잃은 지 오래다. 세대교체의 시기에 봉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산업계에서는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점의 유일한 대책방안으로 ‘용접 자동화’가 거론되고 있다.
오비탈 용접이란 고정된 파이프(배관)의 원주(Orbit)를 따라 가이드 링을 설치해 놓고 용접 토치가 그 위를 주행하면서 자동 용접 되도록 한 장치를 말하는데, 이러한 용접 방법을 ‘오비탈 용접(Orbital Welding)’ 또는 ‘파이프 자동용접’이라고 부른다.
Orbital-Welding이란 용어는 본래 라틴어 ORBIS=circle(원형)이라는 용어에서 유래했다. 주로 우주공학에서 적용돼왔으며, 명사로 Orbit(n.) 또는 형용사의 Orbital(adj.)의 용어로 사용이 됐으며, 인공위성이나 탄도 로켓 몸체의 궈적 등의 용어에 사용이 됐다. 그리고 지난 1970년을 전후해 미국에서 원자력발전소, 항공기산업 등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됐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도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에 쓰이긴 했으나 관련 미국 업체가 사용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가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한국중공업에서 처음으로 장비를 구입해 발전소용 보일러 튜브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오비탈 용접설비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 ㈜국제웰즈)
오비탈 용접을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수동용접보다 1.5에서 3배 정도까지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품종 소량 용접시에는 고가의 장비가격으로 더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에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용접기 모델과 헤드에 따라 사용 가능한 파이프의 크기 및 두께 등의 범위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정확한 용접 변수 조절이 가능해 백비드 등 용접 비드가 우수하고 작업품질이 좋기 때문에 RT검사 등의 까다로운 검사 조건에도 최적이다.
국내 용접기술이 가히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에 반해 용접설비 및 장치 기술은 아직도 갈 길이 한창이다. 일반 용접설비 산업의 현실도 이처럼 막막한데, 특수용접설비라고 할 수 있는 오비탈 용접설비의 기술은 어떠할까?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국내 시장이 워낙 협소한 탓에 기술이라고 칭하기 조차 민망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용접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비해 너무도 더딘 오비탈 용접설비 산업의 문제점은 역시 수요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잇겠다. 단순히 기술력이 뒤처진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많다. 순전히 고도의 기술력에만 의지하다보니 용접설비의 성능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관련 정부기관 등의 뒷받침 역시 미비하고 수요가 적은 설비를 개발하고자 하는 업계의 의지 역시 부족한 탓이다. 현 상황으로는 국내 오비탈 용접설비 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물론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은 되지만, 그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그 규모는 얼마나 커질지를 예측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배관용접에 관련된 모든 산업군에 오비탈 용접설비가 접목이 된다는 가정하에 예상을 해본다면, 결코 작은 시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출처: 메탈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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