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을 주창해온 NI의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힘을 받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에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주역을 맡고 있고, 현재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이 전 세계 제조자동화 기술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걸맞게 한국NI는 지난 10월 2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월드에서 ‘NIDays 2017’을 개최하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접근방식이 테스트와 측정, 제어시스템의 개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또 한 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사가 복잡하게 융합되는 기술들을 최적화해서 지원할 수 있는 테스트ㆍ측정 및 제어분야의 리더라는 점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NI가 강조하고자 한 메시지. 한편, 한국NI는 이날 자사의 LabVIEW Analytics 및 머신러닝 툴킷을 사용해 구현할 수 있는 통합 머신러닝과 함께, 차세대 LabVIEW인 LabVIEW NXG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취재|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한국NI 이동규 지사장(左)과 NI 루크 슈라이어 디렉터(右)
Q.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LabVIEW인 ‘LabVIEW NXG’가 소개가 됐다. 기존의 LabVIEW 외에 새로운 LabVIEW NXG를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LabVIEW NXG’에는 NI가 줄곧 강점으로 얘기해온 FPGA 프로그래밍이나 대규모 분산 테스트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A. LabVIEW는 작년에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향후 50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선제적으로 LabVIEW NXG를 출시했다. 또 현재 LabVIEW NXG는 1.0버전과 2.0버전이 나오면서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단계별로 데이터 수집이나 FPGA 프로그래밍이 적용될 수 있도록 투자해 나가고 있다.
Q. ‘LabVIEW NXG’는 LabVIEW와 함께 제공되나?
A.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LabVIEW NXG는 LabVIEW 사용자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병렬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 소개된 데모
Q. 이동규 지사장님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에 대한 예상은 어떠한가? 또 2018년에 주력할 산업분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우리 NI의 회계연도는 10월이라 아직 4분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있다. 마감이 돼봐야 구체적인 데이터가 나오겠지만, 목표 이상의 성과가 예상이 되기 때문에, 두자릿수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2018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장은 반도체 테스트 분야와 자동차, 국방·항공, 교육관련 이 4가지 분야다. 자동차 분야 에서는 자율주행, ADAS, 전기차 부분에 집중해서 차별화된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PTC 데모. NI의 CompactRIO로 데이터를 받아서 PTC의 뷰포리아 증강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Q. IIoT와 관련해 PTC 외에 어떤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나?
A. IIoT는 IT와 OT의 융합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NI는 PTC와 HPE, Flow Serve와 같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IT와 OT의 융합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플로서브의 펌프나 유압기기에 센서와 같은 엣지 디바이스를 부착해 LabVIEW와 CompactRIO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여, 엣지단의 데이터를 가장 상위의 HPE 클라우드에 전달함으로써 비즈니스 의사결정자에게 가치 있는 데이터가 전달되어,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지보전을 통해, 기기의 다운타임을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최적화하여 기기나 장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산업인터넷 컨소시엄)에 소속되어 있는 인텔이나 시스코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이 진행될 것이다. IT와 OT의 융합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