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KOPLAS 2023 Review] 플라스틱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키워드, ‘친환경’과 ‘탄소중립’② 문정희 기자 2023-03-31 18:02:33

친환경 소재부터 초정밀 가공기기 및 첨단 복합재료까지 국내외 우수한 플라스틱・고무산업 최신 기자재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월 14일(화)부터 18일(토)까지 5일간 경기도 고양시 KINTEX에서 제27회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KOPLAS 2023)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적 흐름인 ESG 경영 강화에 따라 친환경과 탄소중립을 위한 제품 및 기술들이 총망라됐다. 

 

공정 단순화의 꽃 ‘로봇’ 

플라스틱 생산 공정의 필수 장비인 로봇은 제품 이송 등의 자동화 방식으로 인해 일손을 줄이고 공정의 단순화를 실현한 대표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KOPLAS 2023에서는 로봇 자동화 대표 기업들이 대거 출전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직교 타입 취출로봇 뉴로(NURO) 및 스카라로봇 뉴카(NUKA)와 더불어 인서트, 게이트 커팅, 팔레타이징, 적재 등 플라스틱 사출 이후 공정에 대한 자동화에 특화된 다관절로봇 뉴로-X(NURO-X)로 사출성형 로봇 자동화 수요를 공략했다. 특히 뉴로-X는 직교로봇에 익숙해져 있던 현장작업자들을 위해 스마트폰의 앱 아이콘과 같은 형태의 UI를 구현했다. 이밖에도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MR을 콘셉트로 출시한 AI 기반 AMR 뉴고(NUGO)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나우로보틱스가 선보인 로봇 라인업 / 사진. 여기에


취출로봇 및 로봇 툴(Tool)을 국내에 공급하는 스타세이키코리아는 일본 스타세이키의 신제품 취출로봇 ES-IV Series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ES-IV Series는 작업자 요구에 대응하는 다양한 동작을 고속으로 진행하며, 취출 및 성형 사이클 전체의 전반적인 시간 단축을 실현한다. 또한 본 로봇에는 생산관리기능과 유지보수기능이 내장돼 생산 모니터링과 기계 가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적절한 효율 관리가 가능하다.

 

스타세이키코리아의 신제품 취출로봇 ES-IV Series / 사진. 여기에

 

이 외에도 스타세이키코리아는 로봇 부품인 eins 홍보에도 나섰다. eins는 소형 및 경량을 실현했기 때문에 8%의 전력 소비량을 절감하고 로봇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함으로써 사이클 타임을 줄이며 작업 부담도 감소시킬 수 있다. 스타세이키코리아 관계자는 “eins는 제조 현장의 탄소중립에 공헌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스타세이키코리아의 eins / 사진. 여기에


아비만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대 부스 규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비만엔지니어링과 그 그룹사들이 함께 하며 사출공정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및 로봇, 자동화 분야의 기술력을 부스에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평가다. 

 

최대 부스 규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아비만그룹 / 사진. 여기에


아비만엔지니어링은 KOPLAS 2023에서 6축 다관절 로봇 ART를 전격 공개했다. ART는 선회방향과 툴 회전 자유도에 제약이 없고 직관적인 직교 취출로봇과 동일하게 위치, 방향의 조작 및 설정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3축 직교와 4축 관절 일체형 시스템으로 기존 직교 로봇에서 불가능했던 동작 자유도를 구현한 고속 고정밀 취출로봇 GIGA-PLUS는 골프 시연으로 참관객들의 흥미를 높였다.

 

또한 산업용 3D비전시스템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현한 스마트팩토리 테마존에서는 팔레타이징 및 디팔레타이징을 고속으로 자동 수행하는 시연과 크기와 모양이 다른 물체가 혼재된 환경에서도 원하는 물체를 골라낼 수 있는 피킹 시스템인 Piece Picking 시연을 구현하며 기술 차별화를 선사했다. 

 

아비만엔지니어링의 Piece Picking 시연 / 사진. 여기에


아비만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KOPLAS 2023은 당사의 로봇 제조 기술과 시스템 노하우, 나아가 ICT 기반 제조 기술까지 첨단 제조 솔루션 경쟁력을 업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KOPLAS 2023에 참가한 에스엠텍은 다관절 로봇 Shoot Event를 개최하며 참관객들의 즐거움을 도모했다. 이번 이벤트에서 당첨된 이는 75인치 스마트TV의 행운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러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동사는 보런트(BORUNTE)의 로봇 시스템과 뉴오맵(NEWOMAP)의 허니컴제습기 및 중량측정식 혼합기 등 핵심 라인업을 선보였다. 보런트 취출로봇의 특징은 아무리 사소한 작업이라도 로봇의 동작을 변경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로봇 가용 범위 내에서 현장 오퍼레이터가 자유롭게 모션을 즉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보런트 다관절 로봇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장비 교육을 충분히 이수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로봇을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에스엠텍 부스 전경 / 사진. 여기에

에스엠텍의 취출로봇 보런트(BORUNTE) / 사진. 여기에


유신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 최적 설계로 성능을 향상시킨 신기종 취출로봇 YD2-355OD-3O-T(NC)와 유신의 최상위 모델 FRA 시리즈 첨단 기술을 계승한 SD2-H-1025D-19 제품을 소개했다. YD2 기종은 CFRPv3를 채용해 제품 취출 시 홈 발생 및 취출 오류를 줄임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스마트 ECO 제품으로 흡착 에어 소비량을 최대 78% 절감한다. 한편, 취출로봇 1대로 멀티 성형이 가능한 SD2 기종은 생산 정보나 이상 상태를 이더넷 통신으로 외부로 출력이 가능한 생산 모니터링 기능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SD2 기종과 생산 모니터링 기능을 함께 선보인 유신코리아 / 사진. 여기에

 

이밖에도 유신코리아는 고속 입형성형기용 취출로봇 SVR-C5O-LI를 공개함으로써 사출 분야를 대표하는 취출로봇 전문 메이커의 위용을 뽐내기도 했다. 

 

유신코리아의 고속 입형성형기용 취출로봇 SVR-C5O-LI / 사진. 여기에


과거의 취출로봇은 단순하게 제품을 꺼내는 역할만 했으나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취출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양로보틱스는 이전부터 중량 감지, 온도 감지, 정전기 제거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취출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혀왔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출 전용 다관절 로봇을 개발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양로보틱스는 다관절 로봇의 새로운 모습으로 참관객을 맞이했다. 인체감지, 화재감지 로봇 H6가 게이트 니퍼 커팅, 초음파 사상, 플라즈마 사상 등 후가공의 모습을 시연하며 로봇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여기에 라이다 센서와 AI를 통한 인체감지 기능과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화재감지 기능을 통해 안전성을 높임으로써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한양로보틱스의 인체감지·화재감지 로봇 H6 / 사진. 여기에

 

이외에도 한양로보틱스는 AI 음성인식 로봇, 비전 트래킹 및 모션 싱크 로봇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사출성형 자동화의 신기술을 뽐냈다. 

 

한양로보틱스의 AI 음성인식 로봇 / 사진. 여기에


취출로봇 및 공장자동화(FA)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보유하며 이 분야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해온 휴먼텍은 이번 전시회에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취출로봇 HERO Series를 공개했다. HERO Series는 △전자동 연계 △블라인드 기능 △척미스계속 △권한설정 △이젝터 프리 기능 △유저프로그램 기능 등 시장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기능들로 작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안전과 보안을 강화한 취출로봇이다.

 

휴먼텍의 취출로봇 HERO Series / 사진. 여기에


이뿐만 아니라 휴먼텍 기술은 우진플라임, LS엠트론 부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휴먼텍의 PET 프리폼 취출시스템인 HUPAC : PET Series와 IML(In-Mold Labeling) 및 비전 솔루션의 HUPAC : IML Series가 사출기 부스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휴먼텍 기술은 우진플라임, LS엠트론 부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사진. 여기에


휴먼텍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제품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다중 복합 작업을 정밀하게 수행해 고객의 리드타임을 단축시킨다. 또한 높은 수준의 반복 정밀도 재현 및 다양한 2차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균일한 제품 생산이 보장되며, 더불어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와 작업 환경 개선 및 안전성 향상으로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다.”라며 장점을 설명했다. 
 
공정 환경 개선에 특화된 설비들

사출 및 압출 공장의 합리화 및 자동화 설비를 생산하는 현대전기기계공업은 압축공기 제습건조기, 허니콤 제습기, 결정화장비, 자동중량칼라믹서, 오토칼라믹서, 금형온도조절기, 사이드믹서, 킵드라이어 등을 출품했고 이와 더불어 새롭게 파우더 이송기, 파우더 피더, 분진제거장치 등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동사의 파우더 이송기는 부피 계량식 대량 연속 이송방식으로,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악조건의 분체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파우더 피더는 0.5% 이내의 고정밀 연속 공급방식이 가능하고 실시간 공급도 가능하며 콤팩트한 디자인은 물론, 청소 및 관리가 용이하다. 

 

현대전기기계공업의 파우더 이송기와 파우더 피더 / 사진. 여기에


이번에 현대전기기계공업이 야심차게 준비한 분진제거장치 Smart Deduster는 분진 함유량에 따라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직접 설치도 용이하다. 특화된 이오나이저를 적용해 정전기를 방지하면서 분진 포집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대용량 분쇄재 및 신재에 적합하다. 현대전기기계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품질을 유지하면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분쇄재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사의 제품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현대전기기계공업의 분진제거장치 Smart Deduster / 사진. 여기에

 

플라스틱 분쇄·분진제거 전문기업 크러텍은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기업 중의 하나이다. 199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분쇄기 및 분진제거장치 등 다양한 사출·압출 성형 주변기기를 개발, 제조해온 크러텍은 최근 페트병 분쇄기, 병뚜껑 분쇄기, 초소형 공압식 반자동 사출기 등 재활용 및 공정 환경 개선에 특화된 설비들을 끊임없이 공개하면서 자원순환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크러텍의 병뚜껑 분쇄기 / 사진. 여기에


크러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분쇄재의 분진을 98%까지 제거할 수 있는 분진제거장치인 더스트제로와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플라스틱 저속분쇄기를 필두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페트병 전용 분쇄기인 페트리온(PETREON)을 출품했다. 페트리온은 저소음 동력장치를 기반으로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관공서, 병원, 연구소 등 각종 생활 밀접 지역에도 페트 분쇄가 가능하며, 전원 또한 220V/380V 단상·삼상 선택이 가능해 장소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크러텍의 병뚜껑 분쇄기, 초소형 공압식 반자동 사출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호응이 높았던 제품이다. 다 쓴 병뚜껑을 분쇄하고 직접 사출까지 하는 폐기물 자원 순환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어 참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초소형 공압식 반자동 사출기의 경우, 공압 실린더를 기반으로 한 소형 실내형 사출 성형기로서, 특히 전문 사출 기술자가 아닌 일반인이 매장이나 공방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에 방점을 두고 개발됐기 때문에 높은 접근성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크러텍의 초소형 공압식 반자동 사출기 / 사진. 여기에

 

한편 아성프랜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원료 공급과 미세분진 및 이물질을 제거하는 분진제거 싸이크론, 건조기에서 버려지는 열기를 재사용할 수 있는 열교환장치, 원료 이송 후 중량을 체크하고 저장하여 배출하는 중량식 싸이크론 등을 선보였다. 

 

아성프랜트의 다양한 제품군 / 사진. 여기에

 

공정 단순화 실현한 이색적인 로봇 사출기 

일광폴리머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색적인 아이템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바로 공정 자동화 이동식 로봇 사출기로, 기존 사출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개념의 아이템이다. 이는 사출이 필요한 위치로 로봇이 직접 이동해 사출을 진행함으로써 공정 단순화를 실현했고 이로 인한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일광폴리머 관계자는 “해당 아이템은 금형 교체가 약 1분이면 이루어지고, 스프루&런너도 불필요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라며 “당사는 ANYBRID社의 국내 단독 대리점으로서 제작 의뢰부터 양산, 소재 선정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일광폴리머의 공정 자동화 이동식 로봇 사출기 패널 / 사진. 여기에


공정 자동화 이동식 로봇 사출기는 열가소성 플라스틱 소재 사출이 가능하며, 대형 인서트 사출이나 이종 소재 접합은 물론, 시트 및 봉재 등 다양한 표면 사출과 목재, 다공성 알루미늄 등 여러 소재 표면에 접합도 용이하다. 


이밖에도 일광폴리머는 이번 전시회에 PBAT & PLA 생분해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비롯해 EV 배터리 열폭주 방지 솔루션, 금속과 플라스틱 접합 기술인 MPA, 폴리케톤, 영구대전방지제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며 고객들을 맞이했다. 


또한, 일광폴리머는 올해부터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의 ABS, PC 대리점 및 컴파운드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소식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알렸고, 앞으로 Natural 수지에 대한 컬러링을 생산하며 제조 분야에 대한 볼륨을 키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광폴리머 부스 전경 / 사진.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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