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메이저 자동화 기업들의 반도체 시장전략/(4)B&R "장비회사 고유의 노하우를 담은 솔루션 개발에 B&R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어" 최교식 기자 2021-03-26 11:53:03

 

B&R 옥태령 과장(사진. 여기에)

 

 

Q. B&R이 아직까지 반도체 분야에 강한 기업은 아니다. B&R에서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4년여 전쯤으로 기억이 되는데,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맞다. B&R코리아에서는 2017년부터 반도체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등 반도체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B&R은 제품만 판매하기보다는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사실 반도체 장비 개발은 롱텀이다. 한번 개발에 들어가면 아무리 작은 장비도 2~3년은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

 

B&R코리아에서는 2017년부터 반도체 시장 공략을 시작해서, 현재 Top10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중 3개 업체의 양산장비에 B&R의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적용됐고, Top30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중 10개 정도의 업체와 새로운 장비에서 B&R의 제품 사용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는 반도체 분야에서 전년대비 70~80%의 성장을 달성했다. 작년에 양산이 시작된 부분이 있고, 신규고객도 확보했다.

 

Q. 신규고객이라면 어떤 업체인가?

A. 다양한 고객이 있지만, 최근에는 유틸리티 업체와 작업을 진행해서 시운전 중이거나 또는 양산 대기 중이다.

 

Q. 양산장비에 들어가 있는 건 단품 형태인가, 아니면, 솔루션으로 들어가 있나?

A. 온도제어 솔루션이나 모션제어 솔루션처럼 솔루션으로 납품되는 부분도 있고, 단품으로 IPC나 IO 등이 납품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B&R PLC와 I/O가 고급 온도제어기로 많이 사용이 되고 있다. 온도제어는 전공정과 후공정을 막론하고, 공정 전반에 걸쳐 많이 사용되는데, 조금 복잡하고 고정밀이 필요한 온도제어의 경우 전공정이 많은 편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단순한 온도제어기로는 성능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별도의 특화 온도제어 Library를 제공하기도 하고 고객사의 개발을 지원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주로 X20 Compact S시리즈가 쓰인다.

 

모션제어 솔루션에서 B&R의 특수제어기가 사용된다. 반도체 공장에서는 정밀 제어를 요하는 리니어 모션 솔루션이 많이 사용되는데, B&R의 솔루션은 위력적이다. 반도체 분야는 크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X20 Compact S시리즈에 I/O를 결합해서 솔루션을 만들고, 마찬가지로 콤팩트 CPU에 P3 드라이브를 결합해서 모션제어 솔루션을 만든다.

 

 

X20 Compact S시리즈 PLC(사진. B&R)

 

 

Q.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성과라면?

A. 최근 반도체 분야에 유용한 신제품이 두 가지 출시가 됐다.

하나는 ‘ExOS’로, 최근의 IT(Information Technology)/OT(Operational Technology) 융합,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팩토리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앞에서 열거한 새로운 트렌드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기반기술이 필요한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는 것이 AI 기술이다. 모든 데이터는 분석 및 가공이 필요한데, 이를 사람이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이에 대한 자동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FA분야에서 AI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 AI 솔루션은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로서 성장을 해왔고, FA 분야는 안정성과 생산성을 위해 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이는 기술 축적의 차이일 뿐만 아니라, 인적 구성도 달라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쉽게 추진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융복합적 발전을 위해, 기존 솔루션의 장점을 포기하고 변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ExOS는 FA분야에서 이런 트렌트를 적용하는데 적합한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IT에서 주로 사용되고 축적되어진 기술을 FA분야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IT에서 축적되어진 대표적인 솔루션 또는 툴로는 도커(Docker), MySQL, 텐서플로(TensorFlow), Python등이 있는데 ExOS를 사용하면 쉽게 적용이 가능해진다.

 

또 하나는 ‘ACOPOS 6D’다. 이 지능형 이송시스템은 반도체 분야에 유용하다. 출시가 되자마자 문의가 있어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B&R에는 이미 아코포스트랙(ACOPOStrak)이라는 지능형 이송트랙이 나와 있는데, 이 ACOPOStrak은 2방향 또는 분기점에서는 3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한데 비해, ACOPOS 6D는 6방향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움직인다.

 

Q. ExOS는 그러니까 RTOS(Real Time OS)와 GPOS(General Purpose OS)를 같이 쓰는 거겠다?

A. 단순히 하나의 CPU에서 코어(Core)를 분할해서 사용하는 개념은 이미 하이퍼바이저(Hypervisor)라는 솔루션에서 구현된다. ExOS는 RTOS용 어플리케이션과 GPOS용 어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설치, 실행, 통신하며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해 하나의 PC에서 실행할 수도 있으며, 물리적으로 분리된 별도의 PLC와 PC에서도 사용 이 가능하다.

 

Q. ExOS가 반도체 분야에 유용한 이유는 뭔가?

A. 반도체 분야는 스마트 팩토리로 치면 3.5 레벨의 수준에 와 있어서, 이미 어느 정도 데이터화 되어 있다. 데이터가 중앙 집중 방식으로 수집되며 그 데이터를 사람이 분석해서 관리하고, FDC(Fault Detection and Classification)나 RMS(Recipe Management System) 등의 시스템을 운용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데이터처리는 이미 임계점에 와있다. 미세 선폭의 공정개선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와 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데, 이를 중앙 집중적인 방식으로 수집하고, 사람이 후 가공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실무에서도 그런 높은 퀄리티의 데이터의 경우, 최 후단 단말기인 장비에서 수집해서 엔지니어가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요구사항에 대응해, ‘ExOS’는 엣지 컨트롤(Edge Control)을 가능하게 하는 최상의 솔루션이다.

엣지 컨트롤러로서 ExOS 솔루션의 첫 번째 장점은 안정성과 처리속도,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RTOS에서는 데이터처리의 실시간성을 보장하며, GPOS에서는 최상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보장한다.

 

두 번째, 이를 분석함에 있어, 이미 공개되어있는 수많은 라이브러리의 활용이 가능해 최상의 개발 편의성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이 ‘ExOS’ 솔루션이 각종 통신에 항상 오픈되어있는 B&R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B&R은 많은 Fieldbus 통신을 지원하며, OPC UA/TSN이라는 FA와 IT를 융합시키기 가장 적합한 통신 방식을 지원한다.

 

정리하면, 미세공정의 개선을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 분석이 필수적이며, 이를 중앙 집중적인 방식으로 만들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엣지 컨트롤이 적정한 대안으로 보이는데, ExOS는 이런 기능을 구현함에 있어서 최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ExOS는 PC기반이 아니라, PLC 플랫폼인 걸로 알고 있다.

A. ExOS는 같은 목적을 가지는 두 개의 어플리케이션, 즉 PC 기반의 어플리케이션과 PLC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솔루션에서 동시에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PC 엔지니어에게는 PC 플랫폼이고, PLC 엔지니어에게는 PLC 플랫폼이 된다.

 

Q. 실제로 반도체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많은가?

A. 반도체 시설 특성상, 보안으로 인한 데이터 활용의 제약이 크고, 제조업의 특성상 보수적이며, 공정 특성상 반복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AI에 대한 거부감이 저변에 깔려있다. 하지만 물리적인 기술의 한계점에 봉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돌파구 중 하나로 AI를 통한 데이터 분석에 대한 시도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 ExOS가 시기에 딱 맞게 나온 거 같다?

A. 그런 요구사항들이 있어서, 그런 쪽을 타깃으로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Q. ExOS와 함께 또 한 가지 기술적인 성과로 ACOPOS 6D를 얘기하면서. 기존 트랙의 단점을 해결하는 것이 ACOPOS 6D의 기술적인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기존 물류 이송시스템의 단점이라면 어떤 건가?

A. 그동안 반도체 시장에서는 AGV/OHT/Stocker 등의 물류방식을 주로 활용해왔다. 이런 물류시스템들은 반도체 공장에 적합하도록 진화해왔지만, 공통적으로 두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다.

먼저 유지보수 비용이 크다는 점이다. 바퀴나, 기어, 롤러 등의 기구적인 마모점을 가지는 동력전달 계통을 사용하는 것은 예방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한 인원을 따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한 이런 동력전달 방식은 분진을 발생시켜 이에 대한 대책 또한 필요하며, 정전기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리고 단방향으로 이동을 하기에 공장 또는 공정 맞춤형이라는 것이다. AGV를 제외하고 반도체 물류공장에서 쓰는 나머지 물류시스템들은 모두 단방향 물류이기 때문에 물류라인 변경이 쉽지 않다. 공장 건설시에 미리 설정된 라인을 따라 이동하며, 공정이 달라지면 장비를 옮기거나, 약간 비효율적이더라도, 기존 경로를 이용하여 이동한다. 특히 최근 각광 받는 비메모리 반도체 공정의 경우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수인데, 물류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은 명확한 단점으로 보인다.

 

ACOPOS는 기본적으로 4방향 어디로든 움직이며 접촉면이 없다. 접촉면이 없다는 것은 여러가지 장점을 만드는데, 반도체 공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 유지보수와 먼지, 정전기 이 3 가지 면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내화학성 처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커버를 덮는 것이 가능하며, 위치 정밀도가 높아 별도의 정렬(Align)이 필요 없을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X, Y, Z 좌표뿐만 아니라, 위, 아래로 높이 조정도 가능하다.

 

 

ACOPOS 6D(사진. B&R)

 

 

Q.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반도체 분야 시장전망을 어떻게 하나?

A. 먼저 반도체 제품에 대한 시장 상황으로 보면 스마트 카, AI, 5G 이런 부분에 기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분류의 시장전망은 올해의 시장전망이라기보다, 향후 몇 년간의 시장의 흐름이다. 이런 이유로 빅사이클이 시작되는 가운데, COVID 19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정보화기기가 많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시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시장은 공급이 부족하면 급격하게 공급이 늘어난다. COVID 19에 의한 마스크 사태를 보면 정부의 개입에도 5000원까지 올라갔던 마스크 가격이 불과 반년 만에 이전 가격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라인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장 눈앞의 공급 부족을 보고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이유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의 시장전망이 필요한데, 공급업체가 많지 않아 공급업체의 투자 계획이 곧 시장전망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3배의 생산시설 확대를 이야기하고, 하이닉스는 2배의 생산시설 확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비시장 관점에서 봤을 때는, 3가지로 분류해 생각한다. 보급형 장비와 고급형 장비 그리고 유틸리티 장비다. 이 장비의 분류는 명확한 특성이 있는데, 일단 보급형 장비는 진입문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더라도, 디스플레이나, 자동차 장비업체에서 반도체장비 업체로의 진입 시도가 있어, 전망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고급형 장비의 경우는 투자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유틸리티 장비가 있는데, 유틸리티 장비는 고급형 장비와 세트로 납품되는 경향이 강하고, 로컬에서 가능하면 처리하기를 원해, 크게 변동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 우리 B&R의 초점은 고급형장비 시장이다. 한국에서 고급형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가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 고급형 장비라고 하면 노광 및 에칭 공정이 대표적이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세정, 증착 등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고급 장비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B&R 솔루션의 주요 장점은 개방성, 확장성, 유연성이다. 고급형 장비의 개발을 위해서는 기타 서브 컨트롤러(Sub Controller) 업체나 협력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고객사와 고급형 장비를 함께 개발하겠다는 것이 B&R이 가는 방향이다.

 

Q. B&R이 국내 반도체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형 장비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가?

A.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개발 건이 있다. 반도체 쪽 시장은 일반적인 장비시장과 약간 다르다. 그동안 PC 제어기를 중심으로 서브 컨트롤러들이 사용되어 왔는데, 문제는 서브 컨트롤러 기술에 장비업체가 끌려다니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브 컨트롤러 기술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는 모션 컨트롤러와 온도 컨트롤러가 있고, 경우에 따라 압력제어기나, 유량 제어기 등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업체와 함께 개발했을 때, 해당 장비는 반드시 해당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종속성이 발생한다. 그러나 B&R은 색깔 자체가 오픈 플랫폼이다.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다 나열해 놓고 고객사와 함께 개발해 나가는 형태다. 고급형 장비시장을 타깃으로 공급업체의 종속성에서 벗어나면서, 고객사의 기술이 되는 걸 같이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을 하고 있다.

 

Q. 그럴 땐 소프트웨어는 B&R의 오토메이션 스튜디오 (Automation Studio)를 사용하나?

A. 소프트웨어로 툴로 오토메이션 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언어는 C언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B&R 라이브러리를 좀 더 편하게 가져다가 거기다 커스터마이징하기도 하고, 고객사에서 직접 라이브러리를 개발해서 쓰기도 한다.

 

HMI 소프트웨어인 맵뷰(mappVIEW)도 사용한다. 맵 라이브러리에 온도 라이브러리가 있다.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고 해서 이 라이브러리를 쓰면 하드웨어적인 제한을 갖게 되는 게 아니다. 다만 실제로 더 사용할 수 있는데 공급업체가 소프트웨어적으로 락(Lock)을 걸어놓는 거다. 그러나 B&R은 이런 게 거의 없다. 유저가 원하는 대로 개발이 가능하고, 필요하면 B&R 걸 끌어다 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되어있어서 반도체장비 업체 몇 군데에서 우리 B&R 솔루션을 선택했다.

 

Q. B&R의 반도체 분야 제품 및 솔루션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반도체 장비는 그 공정 차원에서 필요로 하는 고유의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장비 개발과 궤를 같이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B&R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솔루션은 반도체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각종 Fieldbus IO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산업용 PC 및 PLC, 그리고 어떤 Linear Motor도 최적의 성능으로 제어할 수 있는 Driver 등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온도제어 솔루션, Motion 제어 솔루션, Remote IO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P3 드라이브(사진. B&R)

 

 

Q. 그 가운데 주력제품 및 솔루션은 무엇이며, 주력제품 및 솔루션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A. 주력제품은 Compact CPU Series 및 P3 제품군이다. 이 제품들은 콤팩트한 사이즈이면서 고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에 적합하다.
Motion Solution으로 P3 Driver와 Compact CPU를 사용할 경우, 미크론 단위의 스테이지(Stage) 제어가 가능하며, 여러 외부적인 변수를 B&R의 모션 제어 솔루션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 Compact CPU를 각종 입력 모듈과 결합해 온도제어용으로 사용할 경우, 전통적인 PID 제어 방식에 DOB 또는 ILC 등의 제어 방식을 결합해 1/100도의 안정성을 지닌 제어를 하거나, 외란에 대응해 FF제어를 함으로써 좀 더 안정적이고 반복성 있는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솔루션의 경우는 유저가 만드는 유저 커스터마이징 라이브러리가 쉽게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B&R 본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기술지원과, 제한이 없는 오픈형식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이 우리 B&R의 경쟁력이다.

 

Q. 콤팩트 S시리즈는 접점이 얼마나 되나?

A. 콤팩트 S시리즈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콤팩트하면서 확장성이 좋다. I/O가 6만점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에는 제한이 없다.

 

Q. 반도체 분야에서는 방폭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다. B&R에도 방폭제품이 있는데?

A. ATEX 등의 인증이 필요하다. B&R도 방폭 쪽 스크린같은 제품군도 지원이 되고 있다.

 

Q. IP67 보호등급의 X67 컨트롤러에 대한 요구는?

A. X67은 -25 ~ +60°C의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이 모듈들은 이보다 더 극한 온도 범위인 -40 ~ +85°C에서도 보관될 수 있다. X67은 IO 제품이 있어서 콤팩트 S시리즈 뒤쪽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X67은 물과 진동에 대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코팅이 돼서 화학약품에 대한 내구성이 있다.

 

그런데 반도체 업체에서 얘기하는 내구성은 온도 내구성으로 굉장히 높은 온도까지 요구한다. 그 정도까지의 온도범위에 들어갈 수 있는 컨트롤러가 현존하는 걸로는 없다. 왜냐면 온도만 높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온도와 화학약품에 대한 내성이 동시에 높은 제품을 원한다. 그런데 코팅을 해서 그 안에 뭔가를 넣으면 온도 때문에 코팅이 벗겨진다. 그러면 화학 내구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단순히 온도 내구성이라고 하면 실제로 100도, 200도 되는 챔버 안에 들어가서 견딜 수 있는 컨트롤러가 사실 없다. 수냉쿨링이라든가 이런 걸 유저가 별도로 갖춰주지 않는 한 거기에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건 없는데, B&R의 X90 같은 경우가 조금 더 험한 산업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Q. X90의 온도범위는 어떻게 되나?

A. 온도로 보면 일반 제품과 큰 차이는 안 난다. 그런데 X90은 야외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반도체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코팅된 제품이 필요한 경우는 있다. 스크러버나 이런 쪽은 애시당초 장비가 기본적으로 조금씩 샌다.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으로 새는데, 그게 누적이 되면 컨트롤러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서 아텍스 인증이라든가 코팅된 제품을 찾는다.

B&R의 X20시리즈는 코팅된 제품을 거의 다 가지고 있다. 코티드 제품은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CPU 군도 대부분 코팅된 제품을 별도로 가지고 있다.

 

Q. OPC UA가 나오면서 각 업체별 고유 통신 프로토콜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는데, 통신 쪽에 어떤 변화가 없나?

A. B&R에서는 이미 OPC UA TSN용 제품이 나와 있다. TSN용 제품이 나오면 아무래도 실시간 데이터수집에 유리하고, 그 상태 그대로 해서 MES 쪽에도 연결이 가능하다. 올해 CPU 36시리즈가 OPC UA TSN용으로 나와서 이미 테스트 베드용으로 수주를 받았다.

 

Q. B&R의 통신 쪽 경쟁력이라면?

A. 지금은 통신 자체가 범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얘기하기보다 필드에서 이루어지는 얘기를 하면, 의외로 고급통신을 요구하는 곳이 많지 않다. 반대로 고급장비는 요구를 한다. B&R의 경우에는 통신도 똑같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통신에 대한 제약사항이 별로 없다. 고객사에서 B&R은 통신이 뭐가 되냐고 물어본다. TCP/IP로 모드버스 이런 게 기본적으로 된다고 얘기하면, 모듈을 특별히 추가 안 하고도 되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B&R은 통신을 열 때 제약사항을 두지 않기 때문에, 라이브러리 형식으로 제공을 해서 특별한 모듈 없이도 과거에 있던 통신들을 기구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의외로 이점을 얻는 분들이 많다.

 

이더넷 통신이 굉장히 자유롭다는 거, 그리고 데이터베이스가 쉽게 연결되는 것이 B&R의 경쟁력이다. 이더넷 통신을 통해서 PLC에서 데이터베이스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모델들이 생각처럼 많질 않다. B&R은 거의 저가형 사양부터 데이터베이스에 다이렉트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어오는 게 가능하다.

 

Q. 반도체 분야에서 B&R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장비를 만들다 보면, 장비에 사용된 부품에 의해 기술력이 한정되거나, 또는 특정 부품에 대한 종속성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B&R의 솔루션은 근본적으로 모든 것이 열려 있는 오픈 시스템을 지향한다. 다양한 필드에서 축적된 기술을 라이브러리화해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저가 이를 가공하거나 재구성하는데 있어서 장벽이 없다.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B&R이 다른 제품군에 비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기도 하며, 서로가 상생해 나갈 수 있는 B&R만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금 한국에서 개발되는 장비들은 저가형 장비들보다는, 대부분 다 고객사만의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장비들이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최대한 많은 옵션들을 오픈해 놓은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B&R이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P3를 가지고 모션을 구동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모션을 움직일 때 그 회사에서 제공하는 옵션 내에서만 움직인다. 그리고 그 옵션이 생각보다 단순하다. 그러나 B&R은 PLC가 작동하는 CPU 안에다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는 SPT라는 솔루션이 있는데, 이는 일종의 프로그램으로 모션 드라이버 내부 펌웨어와 같은 빠른 속도로 동작한다. 이런 기능들을 이용해 장력제어라든가, 동기구동에서 경쟁사들 대비 탁월한 성능을 내는 것이 여러 차례 증명됐다.

또 한 가지 경쟁력은 유저보안이 잘 된다는 점이다. 장비는 여러 유저에게 판매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쟁사에게도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B&R은 유저에게 보안상 장점을 제공할 수 있는데,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어렵다는 점이다. 많은 PLC가 인터프리터의 개념이라서 노출되기 쉬운데, B&R의 경우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게다가 소정의 등록비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유저의 라이브러리를 공식적으로 B&R에 등록해 License Dongle 없이 해당 프로그램이 동작 불가능하게 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실제로 모 기업 연구소와 일을 할 때, 이 고객사가 이런 부분에 상당한 메리트를 느낀 사례가 있다. 이처럼 B&R 솔루션을 사용했을 때 타 업체에서 도용이 불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Q. 원래 공급업체가 가지고 있던 라이브러리에다가 뭔가 새로운 기능을 같이 넣어서 고객사 라이브러리가 같이 돌아가도록 하는 기능은 다른 업체에서도 가능하지 않은가?

A. 일반적으로 일산(日産)은 어렵고 일부 유럽산은 쉬운 편이다. B&R은 고급형 장비를 만들 때 고객사의 맞춤형 라이브러리 개발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이걸 고객사의 기술력으로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B&R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B&R에서 제공하는 Automation Studio Target for Simulink를 사용해서 고객사에서 모션제어기나 온도제어기를 설계해서 B&R 제품에 탑재해서 사용할 수가 있다. 거의 B&R의 하드웨어만 이용을 해서. 이런 부분의 커스터마이징 라이브러리 개발이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B&R의 장점이다.

 

Q.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라는 트렌드와 맞물려, 반도체 분야의 니즈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 먼저 부분적이고 국지적인 고해상도 데이터수집이 있다. 예를 들면 원자면증착기의 경우 밀리세컨드 단위로 동작하는 밸브를 사용하는데, 이 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수집이 필수적이다.

두 번째로는 데이터처리 자동화다. 한번 열어보지도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누적되어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로그검색 또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때, 이전 데이터 검색 등 인위적인 시점에 사람이 분석한다. 이런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 데이터처리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그러한 니즈 변화에 B&R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FA 분야에서 최신 IT 트렌드를 바로 도입할 수 없는 산업적인 차이가 있다. 먼저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큰 리스크다. 생산 공정이 곧 그 회사의 자산이라, 기밀 유지는 필수적이다. 카카오톡을 예로 들면 누군가 카카오톡과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고 유저가 옮겨가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실제 제품은 비슷한 폰을 만들면 고객은 싼 제품을 선택한다. 기밀 유지가 필수인 이유다. FA에서 어떤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안정성과 기밀성을 지키면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여야 하는데, 바로 B&R이 그런 솔루션을 공급한다. 외부망을 사용하면, 사이트 매니저(Site Manager)를 이용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내부망만 사용한다고 하면 지속적으로 ExOS같은 IT 트렌드에 맞춘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IT융복합 솔루션 ExOS(사진. B&R)

 

 

Q. 방금 얘기한 B&R에서 나온 엣지 컨트롤 솔루션이란?

A. 앞서 얘기한 것처럼, 오픈소스를 활용해서 부분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서 제어를 하거나 상위로 보고할 수 있는 ExOS라는 솔루션이다.

 

Q. ExOS가 말고도 B&R에서 얘기하는 엣지컴퓨팅이 있는데?

A. ExOS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 그런데 ExOS가 아니면 더욱더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 한다. 먼저 인터페이스가 어려워진다. 장비산업에서 안정성을 갖춘 채 엣지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통신으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두 시스템 사이의 인터페이스 정의부터 구현까지 직접 하는 부분들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관리 비용 또한 두 배로 들어간다. ExOS는 Linux용 어플리케이션도 VxWorks용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관리한다. 4차산업을 얘기할 때 ExOS가 빠지기가 힘들다. 그만큼 향후 트렌드에 있어서 ExOS는 중요하다.

 

Q. 올 한해 반도체 분야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A. 앞서 얘기한 ExOS라는 IT융복합 제품을 축으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고객사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ACOPOS 6D를 활용해 물류의 스마트화를 고객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B&R의 반도체 시장확대 전략은 제어의 고급화와 유저 커스터마이즈드 솔루션(User Customized Solution)이다. 한계에 다다른 반도체 제조기술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범용이 아닌 장비회사 고유의 노하우를 담은 솔루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이러한 고객사의 솔루션 개발에 B&R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고전제어에서 벗어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장비회사들이 가진 고유의 노하우를 장비회사들에게 자산화 시켜주면서 동반 성장하는 것이 우리 B&R 코리아의 반도체 시장전략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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