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월드 2006」을 총괄준비한 산자부 측의 지난해 평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올해 변화는 무엇인가.
작년의 로보월드는 전시회, 경진대회, 학술대회를 통합한 국내 최초의 로봇전문전으로, 로봇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로봇산업의 발전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첫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로봇관련 기업들이 다양한 로봇제품을 전시하여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경진대회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 및 관람을 하였으며, 학술대회를 통해 로봇관련 최신 기술을 발표하는 등 로봇붐을 조성하는 효과도 있었다.
특히, 로봇관련 경기를 통합했던 ‘국제로봇컨테스트(IRC)’의 경우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 상당했는데, 이러한 분위기를 봤을 때 향후 대한민국의 로봇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의 인재들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올해 「로보월드 2007」은 전시회의 경우 태평양홀 전체(520부스 규모)를 사용할 만큼 규모가 커졌으며, 경진대회의 경우 작년에 프리펑션으로 진행됐던 ‘IRC’가 인도양홀 전체를 사용하여 운영 및 관람 효율성을 높이고, 미디어센터 등도 준비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학술대회의 경우 작년에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되었던 행사를 한 곳에서 통합하여 진행하게 된다.
언급한 바와 같이 여러 모로 화제를 모았던 행사였다. 그러나 전시에 참가한 로봇기업들은 실속이 없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실속’이라는 것이 기업의 실제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작년 전시 참가업체의 설문 조사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파악하였고, 올해 참가 업체에 대해서는 원하는 바이어 대상을 설문 조사하여, 전시회 기간 중 분야별 바이어를 초청해서 비즈니스 상담 및 구매계약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특별히 전시회 첫 날인 18일을 ‘비즈니스 데이’로 정해 해외바이어 및 구매담당자가 되도록 첫째 날 참석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그렇다고 일반인의 참관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기에 첫째 날과 이후 기간의 입장료 차이를 두어 일반인은 ‘퍼블릭 데이’로 유도할 것이다.
국제적인 로봇행사로서의 「로보월드 2007」을 이야기했었다. 준비는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가.
‘로보월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팜플렛, 리플렛 등을 동원해 홍보에 힘써왔다. 예를 들면 올 봄에 심학봉 로봇팀장이 국제전기전자학회(IEEE)’가 주최하는 「로봇&자동화 국제회의」(이탈리아)에서 ‘로봇윤리헌장’을 발표하면서, 또 박종오 교수가 ‘ISR 2007(International Symposium on Robotics 2007, 시카고)’에 참석하여 알리기도 하는 등 해외의 로봇관련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며 ‘로보월드’를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그 효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는 11월에 개최될 일본의 「iREX」와 비슷한 기간이다. 이로 인해 힘든 점은 없는지.
개인적인 생각에는 일본의 「iREX」로 인해 「로보월드」행사 준비에 힘든 점은 크게 없는 것 같다. 전시회만 보더라도 작년보다 규모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스는 거의다 찬상태이고,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
「iREX」와「로보월드」은 그 성격에 차이가 있는데,「iREX」는 로봇전시회 중심이지만, 「로보월드」는 전시회, 경진대회, 학술대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그야말로 ‘로봇축제’인 것이다.
따라서 「iREX」가 주로 산업체 등의 관련 전문가 중심인 반면에 「로보월드」는 로봇전문가는 물론, 일반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서 이곳을 찾는 해외 유명학자들에게 한국에서의 ‘로봇’은 축제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에버투’의 사고로 위기대처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했었다. 어떤 식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새로운 로봇모델을 선보일 예정인가.
작년에는 로봇의 이동이 잦아 생겼던 문제라 판단한다. 따라서 올해는 로봇의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시킬 예정으로, 한 곳에서 본래의 성능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로봇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기존의 로봇인 에버원, 휴보 등이 좀 더 업그레이드되어 자연스러운 동작을 가능케 하는 등 좀 더 친숙한 모습의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태권브이, 에버원, 휴보 등이 「로보월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행사 오픈식과 로봇산업인의 밤 등 다양한 이슈들이 있어 눈길을 끈바 있다. 올해의 경우는 어떤가.
작년의 오픈식은 ‘오즈의 마법사’의 공연과 에버원의 사회로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올해 역시 여러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회장의 영상메시지가 가장 주목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사장에 대형 PDP를 설치하여 한국의 로봇산업에 대해 기대하는 빌게이츠 회장을 보며 로봇산업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면 한다.
-「로보월드」는 로봇전문가는 물론, 일반시민이 함께하는 자리로서 이곳을 찾는 해외 유명학자들에게 한국에서의 ‘로봇’은 축제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