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은 하수관 탐사로봇-탑전자산업(주) 도둑 잡은 하수관 탐사로봇-탑전자산업(주) 관리자 기자 2007-03-26 17:48:17


얼마 전 하수관 탐사로봇이 도둑을 잡아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본 내용에서는 하수관 탐사로봇이 사용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 이 로봇을 제작한 탑전자산업(주)을 찾아가 로봇의 개발과정과 향후 시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하수관 탐사로봇, Robo Cam 시리즈

▶ Robo Cam Ⅰ
험한 관로에서 더 강한 보급형 자주 카메라 Robo Cam Ⅰ은 실제 현장에 사용된 한국형 탐사로봇이라 할 수 있다.
로보캠Ⅰ은 탑전자산업(주)의 국내 시판용 주력모델로서 하수관로 CCTV 조사 작업에서 있어 가장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며 강력한 조사능력을 발휘하는 본격적인 보급형 제품이다.
이 로봇은 어떠한 열악한 하수관로의 여건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강력한 스위스제 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동사만이 가진 방수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회전측시 카메라 헤드를 통해 관로 내부의 각종 이상 유무를 완벽하게 조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Robo Cam Ⅱ
정밀한 조사를 위한 고사양의 자주 카메라 Robo Cam Ⅱ는 고사양(High Technical Spec.)의 기능을 요구하는 시장을 겨냥하여 디자인된 모델로서 그 기능면에서 로보캠Ⅰ으로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이 로봇은 로보캠Ⅰ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춘 상태에서 촬영 각도의 디스플레이 화면 표시기능 및 카메라 방향의 원터치 자동원점복귀 기능, 초점원격조정기능, 모터 내장형 자동 정렬권취기 등이 추가되어져 이상부위에 관한 정확한 위치와 거리 등을 조사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관로 유지보수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 주요 특징

- 무한회전 컬러 카메라
매우 작고도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무한회전 카메라는 로보캠 시스템 하이테크놀로지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카메라는 80~100mm 직경의 파이프 내부에서도 무한회전과 240。 측시 촬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반영구적이면서도 저발열구조의 고휘도 LED의 조명은 고화질의 고감도 카메라와 만나 놀라운 비주얼 검사능력을 제공한다.
또한 본 카메라는 유닛 내부에 질소 가스를 주입함으로써 방수성에도 만전을 기했으며, 추가로 로보캠Ⅱ 버전의 카메라의 경우에는 원격초점 능력을 비롯하여 카메라 방향각도 표시, 카메라 원점 복귀 기능 등 최첨단의 차별화된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세계적인 기술수준의 카메라 헤드라고 할 수 있다.

- 최적화된 보고서 프로그램 SICAS2000
SICA2000은 20여년의 하수관로 CCTV 조사 현장의 실질적인 데이터베이스들에 근거해 제작된 제품이다. 서울시와 유관 엔지니어링 관련회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하여 전국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보고서의 작성부터 출력 및 CD 라이팅, 그리고 거래처 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보고서의 화면에서 이상부위를 클릭하면 해당 부위의 동영상이 자동 재생되며 기초적인 현황보고서 외에도 상세보고서, 사진대지보고서, 조사집계표 등 다양한 리포트 양식으로 조사결과를 출력해 볼 수 있다.


“하수관 탐사로봇에 있어 세계 1등 기업이 목표”

하수관 탐사로봇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로봇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쉬운 답이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서울과 경기지역은 아무리 땅을 파도 다 오염돼서 먹을 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는 하수구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각 지역의 하수구에 대한 정보를 얻어 교체시기와 오염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하수관 탐사로봇을 개발한 것이다.
현재 각 구청단위나 지자체로의 보급률은 50% 정도다. 일반인들은 하수관 탐사로봇을 처음 접해 새로울 수 있겠지만, 상당히 오래된 로봇제품이다. 국내에서도 하수도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라면 탑전자산업(주)을 알고 있을 것이다.
처음 시작은 상수도 탐사였다. 상수도에 카메라를 집어넣은 것이 1986년 말이었고, 어느 정도 사양을 갖춘 것이 90년대 초반, 그리고 지금 판매되고 있는 Robo Cam 시리즈는 2000년 출시되어 2001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번 일(도둑 잡은 하수관 탐사로봇)로 탑전자산업(주)은 물론 하수관 탐사로봇 업체들에게 호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는 어떠한지.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하수구 관련 장비와 관련해서는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단지 특수한 분야이기 때문에 대량으로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품질과 사양 그리고 시연 등을 통해 여러 모로 인정받은 로봇인 것이다. Robo Cam 시리즈와 관련한 특허 및 지적재산권이 100여개에 이른다. 경쟁업체들이 있기는 하지만 10년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고 자신한다.

하수관 탐사로봇 외에 개발하고 있는 로봇은 무엇인가.
로봇은 아니지만 로봇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비전기술이 중요한 장비로 서치탭(Search Tap)이라는 인명구조 장비가 있다. 이 장비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때 갖고 있던 카메라 기술로 인명구조 작업을 한 달 동안 했는데, 이때를 계기로 인명탐사용 카메라 장비를 개발하게 되었다. 때문에 탐사로봇하면 아직도 ‘탑전자산업(주)’을 기억하고 있는 공무원이 많다.
그리고 하수관 탐사로봇이 아닌 하수관 청소로봇 등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미 청소를 위해서 국내 환경에 맞는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고, 탐사로봇 만으로도 대체수요 등 충분히 시장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는 영어로만 되어있다. 해외시장이 우선 타깃인가.
해외시장 진출은 계속 생각하고 있지만, 이제 시장진입 단계다. 일본은 현지 대리점을 두고 어느 정도 판매가 진행되고 있고, 인도, 아프리카, 남아공 등에도 판매실적이 있다.
우선 해외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각 나라의 하수도 상황을 잘 알아야 한다. 우리는 선진국의 하수도 환경을 생각하는데, 그 수준에 맞춰 탐사로봇의 크기 및 기능들이 따라가야 한다.
우리 같은 경우는 하수도에 오물이 쌓인 것은 물론 파손이 심해 바퀴 6개에 내구성을 기본으로 갖게 되지만, 일본만 하더라도 하수도 청소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 크랙 조사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소형 탐사로봇이 제격이다. 또한 일본은 광케이블을 하수관 천장에 포설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도 시장이 큰 편이다.
따라서 일본시장을 먼저 보고, 이후 미국 등 선진국으로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 시장진출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인가.
일본 시장 내에서만 경쟁사가 3개 정도 있다. 점유율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미미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일본의 탐사로봇과는 다르게 한국의 거친 하수도 환경에서도 충분히 검증되었기 때문에 내구성에 있어서 비교대상이 아니다.
현재 세키수이(SEKISUI)화학이라는 일본기업의 하수관 사업부와 거래하고 있는데, 여러 차례 검증하고 테스트하는 일본 특유의 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테스트 과정으로만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그만큼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로봇이라 자부한다. 이제는 AS 부분만 해결하면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요즘 엔저현상으로 인해 수출에 큰 재미를 못 보고 있지만, 워낙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 아직까지 큰 타격은 없다.

하수관 탐사로봇 전문업체인 탑전자산업(주)의 목표와 올해 사업방향은.
일본의 경우 하수도 탐사로봇을 통한 활동이 활발하다. 대체수요가 발생했음은 물론 벌써 2세대를 지나간 상태다.
또한 중국의 북경, 상해와 같은 곳도 급격하게 도시를 개발했기 때문에 기반시설에 있어 우리 같은 탐사로봇을 필요로 한다.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싱가포르 등도 마찬가지다.
하수관 탐사로봇으로 내수시장은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본다. 따라서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시장으로 나갈 것이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세계 1등’이다. 유럽만하더라도 5개 기업이 있지만, 우리의 가능성은 훨씬 크다고 본다. 하수관 탐사로봇으로 꼭 대한민국의 이름을 높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