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델 로봇이 없는 자동차회사는 세상에 없다!
산업자동화 로봇생산 기업 규델…
2007년 전자·물류산업으로 본격 진출
지난해 말 세계적 정밀기계 로봇 생산업체인 규델(Gudel Group AG)社가 인천 송도에 산업용 로봇 조립공장을 건립하며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다. 많은 기업이 값싼 인력을 찾아 중국, 인도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부담을 절반 이하로 낮춰주는 규델의 로봇생산 전문공장 설립은 로봇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2007년은 확고히 자리잡은 자동차시장 외에 전자 및 물류산업 등 로봇이 필요한 여러 분야로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MS가 윈도를 만들어낸 것’처럼 ‘규델도 기업에 꼭 필요한 로봇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m)
기업에 꼭 필요한 로봇… 규델이 만든다
1954년 스위스의 ALFRED GUDEL이 설립한 규델社는 Linear Element, 모듈, 로봇시스템을 통한 모션 컨트롤을 공급하며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전 세계 산업계에서는 고하중, 고속, 고정밀 품질로 소문난 GUDEL Element를 사용하여 자동차의 부품가공용 갠트리로더, 차체 핸들링 및 용접용 트랙모션시스템 등의 어플리케이에 적용했고, 지금은 세계 어느 자동차공장에서라도 규델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주요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그 제품들로 로봇을 제작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는 규델리니어텍의 이경우 부장은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및 다이내믹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토털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규델 로봇은 작업속도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빠른 것은 물론 정교한 작업을 무리 없이 수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여 높은 생산성을 요구하는 트렌드를 만족시키고 있다. 더욱이 로봇이 차지하는 공간도 줄여 자동화설비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앞장서며 기업에 꼭 필요한 로봇을 만들고자 CEO까지 합세해 로봇설계에 매진하고 있다.
규델리니어텍(주), 아시아시장의 허브로 성장
규델의 한국법인인 규델리니어텍은 미국, 독일과 함께 규델의 세계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세계를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로 나눴을 때 한국이 ‘아시아의 허브’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인도와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들 지역에도 공장이 들어섰지만 로봇설비 기술력과 경험치 등의 노하우가 많은 규델리니어텍은 여전히 아시아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동사의 이경우 부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인들은 손재주가 워낙 뛰어나서 자동차산업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보다 높은 기술력을 자랑합니다”라며 자연스레 규델리니어텍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의 말대로 갠트리로더와 로봇을 이용하여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할 때 고객이 구성하려는 설비시스템도 함께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인력과 기술력은 필수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규델리니어텍의 경험치는 큰 힘을 발휘한다. 요즘 같아서는 이전에 많은 인력을 필요로 했던 프로젝트들 역시 현재 2~3명의 프로젝트 매니저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성과들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 송도 신공장 건립으로 이어져
지난해 말 신사옥을 건립하고 송도로 이전한 규델리니어텍의 소식은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받음으로써 스위스 규델 본사의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를 읽을 수 있었던 데에,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사무실과 공장이 한곳으로 모여 역량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이경우 부장은 “아시아시장에서 규델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전자산업 및 물류분야 진출을 자신한다”라고 전하며 “이번 송도로의 공장이전이 아시아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발판”으로의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꼈던 불편함이, 단번에 해결되었음은 물론이다. 서울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설계를 확인하고, 다시 제품을 확인하기 위해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공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지금은 쾌적하게 꾸며진 신사옥 1층에 설계실이 위치해 있어 공장에서 제품을 확인하고 부서별로 협의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실현하여 동사와 고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사옥이 위치한 송도의 경우 인프라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규델의 사업방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최종 투자예정액 600만 달러로 제조업용지 3,412평(건축면적 1,468평)부지에 상당한 규모로 지어진 신사옥 외에도 아직 부지가 남아있어 이를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모으고 있다. 그야말로 IFEZ 송도지구 지식정보산업단지를 돋보이게 하는 산업용 로봇 조립공장이 탄생된 것이다.
세계의 규델人이 인정한 기술력과 서비스
앞서 ‘스위스 규델’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는 규델이 유럽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풍기는데 한 몫 한다. 하지만 규델리니어텍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손을 내젓는다. 물론 본사에서 만든 부품자체는 유럽제품이지만, 이를 이용하여 제작하는 프레임 가공, 조립, 전기적 제어능력 등의 여러 가지 운영시스템은 모두 한국공장에서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규델의 로봇시스템은 한국적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한국시장에 파고들어 지금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가격과 품질을 이야기한다면 충분히 ‘자신있다’는 규델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업무능력과 다양한 경험을 첫 번째 경쟁요인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고속, 정밀도 등에서 탁월한 규델의 로봇은 모든 분야에서 최선과 최고를 지향한다.
그리고 많은 고객이 규델을 선택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서비스다. 동사의 주요 고객인 H社의 경우,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동사 직원들이 고객사의 현장에 상주하고 있을 정도다. 만에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AS 요청에 대해 철저히 대응한다는 동사는 100원짜리 볼트 하나를 끼우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는 사례를 예로 들며 이것이 바로 ‘규델’이라는 브랜드를 유지시켜온 비결이라 전한다.
한국시장에 맞는 독자적 운영시스템… 고객입맛 만족
규델리니어텍은 분명 100% 외국지분을 갖는 로봇전문기업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규델 한국지사라는 말은 없다.
이경우 부장은 “보통 지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무실만으로 본사와의 연락처 역할 또는 영업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마련인데, 우리는 이러한 활동뿐만 아니라 시장계획을 비롯한 모든 결정권을 갖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즉, 하나의 별도법인으로 독창성의 개념을 갖는 것이다.
그는 또한 “세계의 각 국가별로 나름의 시장특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역시 한국 나름의 시장을 갖고 있기에 이를 잘 파악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계획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라며 “어느 정도의 규제와 통제는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묶어두고 나머지는 시장에 맞는 독창적인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기존의 메이저로봇 기업의 운영방식과 비교되는 점이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을 가진 동사이기에 누구보다 빠르게 한국시장에 스며들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산업을 이끄는 ‘똘똘’한 로봇의 대명사, 규델
‘어떤 한 계층산업을 이끄는 리더라면 지금 현재 엔드유저가 사용하고 있는 로봇제품의 공급은 물론 향후 몇 년 앞의 시장을 예측하여 개발해야 한다.’
이는 현실의 이익만 찾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미리 충족시키는 마인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규델이 시행하고 있는 R&D 기본정신이다.
그렇기에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은 모여 기술적 리포팅을 하며, 끊임없이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준 ‘로봇플렉스’는 갠트리와 로봇이 합쳐진 제품으로 로봇은 여러 개의 관절로 구성되어 아래, 위, 왼쪽, 오른쪽 등 각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는 마치 사람이 손으로 작업하듯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차체 겉면을 찍어내 옮기는 역할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최근 자동차 조립과정에서 5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규델은 최근 한 언론에 공개된 바와 같이 CEO부터 연구 및 기술개발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까닭에 동사의 로봇은 효율성이 높고 정교한 작업도 척척 해내는 등 ‘똘똘’한 로봇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수익처 발굴… 전자/물류 산업으로 진출
갠트리로더 및 로봇이 주력제품인 규델은 이들 제품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자동차시장과 같이 주기적으로 모델을 바꾸기 위한 라인증설, 개발 등이 활발한 곳에서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자동차산업의 중심이 해외로 이동하고 있어 규델도 새로운 수익처를 찾게 되었고, 디스플레이, 반도체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시장의 특성을 백분 활용해 전자/물류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시장에 집중되었던 역량들을 새로운 시장으로 움직여야 하는 동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지만 그동안 수많은 고객에게 인정받은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가지 무기를 바탕으로 시장을 침투하고자 한다. 한편에서는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낙관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동사는 투자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철저한 준비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직원들의 높은 신뢰 그대로 고객에게 이어져
규델리니어텍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사내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직률 0%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규델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는 지금도 상당히 높다. 이러한 직원들이 일하는 규델이기에 고객들도 그에 못지않은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흡수력이 빠른 시장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빠른 서비스가 가능해야 하는데, 동사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를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과 ‘품질’ 그리고 ‘신뢰’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규델리니어텍의 新시장 개척이 시작되고 있다. 2007년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해보자.
www.gudel.co.kr
TEL. 032)858-0541
FAX. 032)858-0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