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엔지니어링사, 방글라데시서 잇따른 수주 성사 ㈜건화, 142억원 규모 도로 설계 및 감리 프로젝트 수주 문정희 기자 2014-02-21 17:26:53

우리 중소 엔지니어링사의 기술력이 방글라데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건화(대표이사 황광웅)는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총 142억 원(1,274만 달러) 상당의 도로망 설계 및 시공감리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말 선진엔지니어링사가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를 수주 따낸 이후 잇단 성과다.

 

KOTRA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남아시아소지역경제협력(South Asia Subregional Economic Cooperation, SASEC)을 위한 도로망 연결사업’의 일환으로, 조이드푸르~탕가일 도로 확장과 2개 내륙항의 설계 및 감리, 국도 유지보수 감독 등 다양한 과업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수주는 시공이 아닌 엔지니어링(타당성조사, 마스터플랜 수립, 설계, 감리 등)프로젝트로서는 매우 큰 규모라는 것이 KOTRA측의 설명이다.

 

방글라데시는 그간 우리 엔지니어링 업계 진출의 불모지였으나 작년부터 수주에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관심과 진출 노력이 높아져 가고 있다. 또한, 우리 기업이 소규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향후 대규모 고부가가치 사업을 전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KOTRA 다카무역관 허진학 관장은 “사업의 규모와 중요성을 감안하여 입찰서 평가를 아시아개발은행 본사에서 직접 수행했다”라며 “일본 및 유럽 업체와의 경쟁에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기술력 평가로 우위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건화 최진상 사장은 “우리 회사의 핵심전략 중 하나가 바로 해외 진출”이라며 “ADB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는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시장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