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유하이텍 디유하이텍 관리자 기자 2006-11-13 09:55:30



얼마 전 보안로봇 전문기업인 디유하이텍이 국방부에 화생방 이동로봇 `어센드로` 2대를 납품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에 국방 및 보안로봇 시장에 선진입한 경쟁업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로봇사업 시작을 처음 알렸던 디유하이텍의 로봇공급계약 강세 소식에 로봇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또한 지난 10월말 개최된 『로보월드 2006』에 참가하며 국방·보안로봇을 전시해 일반인들에게도 디유하이텍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는데, 본지에서 이들을 찾아가 로봇사업을 위한 준비사항과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지능형 보안로봇 전문가 그룹, 디유하이텍

최근 ‘로봇’이라는 단어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보면 디유하이텍(dU HITEC)이라는 이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로봇과 관련된 사업으로 이슈화된 기업인 것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지능형 보안용 로봇, 군사용 로봇을 중심으로 자회사와 관계사를 통한 연구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는 수직 통합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디유하이텍은 그들의 말처럼 차세대 핵심사업 분야인 첨단 지능형로봇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존 선우의 애니메이션 사업에서 탈피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지능형 로봇메이커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세계적인 지능형로봇 생산업체인 독일의 로보와치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향후 새로운 세기의 고부가, 고성장사업인 로봇에서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 시너지효과 최고로

디유하이텍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는 선우엔터테인먼트가 나름의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을 지목하면서 탄생된 기업으로 많은 산업 중 로봇을 선택한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로 로봇의 생산에 알루미늄과 같은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동사에는 이미 알루미늄, 철도차량 등의 제조를 담당하는 디유에이엔아이(du ANI)라는 자회사가 있어 유리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다양한 로봇분야 중 국방로봇과 보안로봇을 중점으로 하게 된 이유도 동양정공이라는 방위산업체가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경호원 출신인 동사의 이경훈 대표의 독특한 약력도 한몫을 한다.
또한 R&D를 맡고 있는 디유로보는 벤처기업으로 국내 대학교의 교수님과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100% 국내기술로 독자적인 로봇을 선보이기 위해 밤낮 없는 노력을 기하고 있다.
로봇의 개발과 생산에 있어 기본적인 요건을 이미 갖추고 있는 디유하이텍의 로봇사업 진출은 지금 당장의 수익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을 바탕으로 시작된 것이다.



세계인이 주목한 보안로봇 ‘OFRO’

디유하이텍을 대표하는 로봇으로 꼽히는 ‘OFRO(오프로)’는 축구팬은 물론이고 『2006 독일월드컵』을 관심있게 지켜본 이들이라면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본지 8월호 Global Topic에서도 다룬 바 있다).
독일월드컵 당시에는 비록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감시로봇이 최초로 월드컵에서 경기장을 순찰하는 데 사용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2종류로 구성된 11대의 로봇유닛이 베를린의 올림픽 스타디움 아래에 있는 주차장과 이 근처에 위치한 매스미디어, 스폰서, 귀빈들을 수용하는 텐트가 있는 축구장 크기의 광장을 순찰하였다.
야외용 로봇 OFRO는 야간에 침입자의 체온을 탐지하여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열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이라크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수색로봇과 유사하게 방사능, 독소, 바이러스, 화학 작용제를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갖추고 있다. 비록 이러한 방사능, 독소, 바이러스, 화학작용제 등이 월드컵에서 사용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것들을 탐지할 수 있는 로봇의 사용으로 경험을 축적하여 기술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OFRO는 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의 도움을 받아 주행하며, 촬영한 사진들을 스카이박스(Skybox)라고 불리는 스타디움에 위치한 중앙제어실로 전송하게 된다.
중앙제어실에서는 의심스러운 것이 발견되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원격제어를 통해 이 감시로봇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OFRO’… ‘Made in Korea’ 이름표를 달고 세계로 나가

앞에 설명한 바와 같이 안전한 월드컵이 되도록 기여하며 단시간 내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보안로봇 OFRO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로보와치(Robowatch)라는 신생기업이 개발한 로봇이다. 이들은 개발중심의 기업이었기 때문에 생산능력과 자본력이 떨어졌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를 필요로 했다.
그래서 선택된 기업이 한국의 디유하이텍이다. 한국 외에도 중국, 일본에서도 로보와치에 계속 접촉을 했었지만 로보와치는 결국 디유하이텍을 선택했는데, 디유하이텍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생산시스템이 완벽하게 준비된,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에서 제안한 조건이 기술교류 정도로 우리와 차이가 많았던 듯합니다. 저희는 라인이 깔린 생산환경과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는 확신 등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준 것입니다.”라며 계약과정을 설명하는 김수열 팀장은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물류비용을 포함하더라도 유럽 현지생산보다 저렴한 비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결과로 전 세계로 나갈 보안로봇 경비로봇 오프로(OFRO)를 포함, 6종의 로봇에 대한 전 세계 생산독점권과 아시아지역 판매 독점권의 확보 및 모든 로봇개발 기술의 노하우 확보와 로보와치와의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생산되는 모든 로봇에는 ‘Made in Korea’의 라벨을 붙여서 나간다고 하니 한국이 세계적인 국방로봇 국가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초 전주 신공장에서 본격적인 로봇생산 시작

현재 디유하이텍의 로봇사업 구조를 이야기하기에는 복잡한 면이 있다. 개발, 영업, 생산 등의 부분을 담당하는 전문 패밀리 기업이 있기 때문인데, 완전 분리도 완전 통합도 아닌 상태로 로봇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초쯤이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한창 전주과학산업단지에 본격적인 로봇생산을 가능케 하는 신공장을 신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수열 팀장은 “동양정공, 디유에이엔아이를 비롯한 디유하이텍의 모든 로봇제품을 생산하게 될 신공장은 상당히 넓은 부지로 준비되어 국내/외 로봇사업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가 될 것입니다.”라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디유하이텍은 이들 3사의 지주회사로 로봇사업의 안정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두지휘함으로써 세계 보안로봇시장의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주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신공장으로 인해 전주지역의 새로운 일거리 창출과 함께 로봇생산에 필요한 주요 부품들은 되도록 국산제품을 이용하겠다는 의지가 합쳐져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써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는 디유하이텍이다.

국방로봇을 시작으로 보안로봇 시장까지 장악할 것

디유하이텍의 강점을 꼽는다면 단연 오랜 생산관련 노하우와 안정된 자본력이다. 독일의 로보와치도 바로 이점을 높이 평가하여 계약을 했다고 이야기한다.
디유하이텍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수열 팀장은“저희는 지원금을 받지 않고도 기본 매출만으로 자본력이 받쳐주는 회사입니다”라며 “기존에 시장이 있는 국방로봇을 시작으로 보안로봇까지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미 일본의 보안경비업체 세콤에서는 가스를 내뿜어서 위험에 대처하는 보안로봇을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음을 예로 들며 “우리의 보안로봇은 단품판매뿐 아니라 인텔리전트 빌딩 속에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연동되어 완전자동으로 동작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정서상 로봇보다는 사람을 신뢰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보안로봇의 경우 좀 더 시간을 갖고 기술 업그레이드와 가격 다운에 힘쓸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로봇에서만큼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 디유하이텍은 로봇분야에 있어 자신감이 가득 차있다.

『로보월드 2006』 참가… ‘디유하이텍’의 브랜드 가치 높여

지난 10월, 국내최대 로봇전문 행사인 『로보월드 2006』이 개최되어 국내/외 로봇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 로봇전시회인 『국제로봇산업대전(iRIS 2006)』에 유독 많은 발길이 몰렸는데, 디유하이텍의 부스 역시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방로봇과 보안로봇 등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이템을 선보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독일월드컵을 지킨 로봇’이라는 이름표의 역할도 컸다. 그만큼 디유하이텍의 OFRO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잘 알려진 것이다.
또한 현재 디유하이텍과 접촉중인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하여 비즈니스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특화된 로봇기업으로 타 참가기업에 비해 조금 더 높은 관심을 받았던 디유하이텍은 이번 『로보월드 2006』을 통해 ‘디유하이텍’이라는 회사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고, 행사를 참관한 우리 국민들에게도 한국의 로봇기술 및 생산력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국방로봇에 있어 단연 으뜸이라 자부

지난 7월 국방부가 주관한 화생방 이동로봇 입찰에서 디유하이텍의 국방분야 마케팅을 담당하는 협력사인 동양정공이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되어 국내 언론에 알려진 바 있다. 이 모델은 대테러 및 군사용으로 개발된 ‘어센드로(ASENDRO)’로서 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어센드로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핵물질 지역이나 생화학물질 오염지역을 정찰하면서 오염원 판단과 농도를 측정해 정보를 제공하는 로봇으로 지뢰 탐사 및 폭탄 제거를 통한 인명보호 기능도 갖췄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로봇은 독일에서 부품을 CKD(반제품 현지조립생산) 혹은 SKD(반제품 조립 생산)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와 독일 기술진과 함께 제작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아직 본격적인 로봇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디유하이텍이 가진 기술력과 파워를 보여준다.
덧붙여 디유하이텍은 “끊임없는 R&D 투자와 우수인력확보, 독자적인 유통망 재분배 및 개척을 통해 세계 지능형 로봇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임을 자신하며, “인간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는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로봇 분야에 있어서 단연 으뜸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이들이 그 목표대로 세계 국방로봇의 No.1으로 손꼽히기를 바란다.

국내 보안로봇의 메카로 성장할 것

디유하이텍의 첫 번째 목표는 ‘성공적인 국내시장 런칭’이다.
기술력, 자본력, 생산력 등 로봇사업을 위한 기본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그 시작에 있어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지금은 로봇사업 초기라 하드웨어의 판매에 주력을 하고 있지만, 순차적으로 향후에 진정한 로봇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기억되고자 합니다”라는 김수열 팀장의 말과 같이 디유하이텍은 한국시장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아시아시장을 넘어 세계로 나갈 것이다.
시장트렌드를 앞서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는 최고의 제품으로, 인간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는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밝히며, 세계 로봇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세계 로봇시장의 심장부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디유하이텍의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알리는 2007년을 기대해보자.

디유하이텍 김수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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