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지=뉴스와이어) 해외 교육기관의 한국어 교육 수준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전도사’들이 건국대를 찾았다. 건국대가 해외 교육기관의 한국어 강사들에게 한국어 교수학습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한 ‘제8회 해외지역 한국어 교강사 초청 ‘한국어 교육’ 포럼’에 참석한 것이다.
건국대는 해외 자매결연 대학 등 해외 교육기관의 한국어 교육 수준 향상과 한국어 교육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대학과 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강사를 초청, 13일부터 25일까지 한국어 교수법과 한국어 교육 관련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제5회 해외지역 한국어 교강사 초청 ‘한국어 교육’ 포럼’을 열었다.
이번 해외 한국어 교강사 연수에는 중국 푸단(復旦)대학, 불가리아 소피아대학, 태국 나레수안대학 등 해외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교수 30명이 초청돼 건국대 언어교육원 등에서 한국어 문법과 문학 교수법, 수업 모형 등 한국어 교육 전반에 관한 연수를 받았다.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 자국에서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이들은 고국에서 ‘한국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불가리아 소피아대학에서 5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야나 만체바 씨(38, 사진 왼쪽)와 라이나 베네바(35) 씨도 불가리아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학, 한국학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건국대를 찾았다. 이들은 자신의 나라말보다 한국어를 더 좋아할 정도로 동유럽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푸른 눈의 한국어 전도사다.
한국어을 능숙하게 하는 이들은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한국어 수업을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건국대를 찾았다”고 말했다.
만체바 씨는 “처음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에서 대학 때 한국학과에 진학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2009년에는 소피아대학에서 한국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전임강사로 재직하며 51명의 한국학 전공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베네바씨는 “요즘 불가리아에서는 아이리스, 파스타 같은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소개했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한국문학이다. 현대문학과 전통문학 모두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만체바 씨는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전통·현대문학 모두 훌륭하다고 느꼈다“며 ”특히 윤선도와 정철, 황진이의 시조가 제일 이었다"고 전했다.
불가리아 소피아대는 4년째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실시되는 한국어 교수법 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1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소피아대학에서 한국학은 몇 안 되는 동아시아학 과목 가운데 하나다. 소피아대학과 한국의 인연은 소피아대학 동양학센터에 한국학 연구 지원을 위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1992년부터 시작됐다. 1995년 한국과 불가리아가 수교를 맺으면서소피아대에 한국어학과가 만들어졌다. .소피아대학에는 중국학, 일본학, 인도학, 이란학이 개설 중인데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건국대 정의철 국제협력처장은 “늘어나는 해외지역의 한국어 교육 수요에 맞춰 업데이트 된 새로운 교수법이 필요해 포럼을 열게 됐다”며 “해외 교육기관의 한국어 교강사 초청 연수를 통해 풍부한 교육콘텐츠와 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해외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나아가 우수한 해외 유학생을 국내로 유치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인과 외국인 교수를 초청해 최신의 한국어 교수법을 소개하고 한국문화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해 한국어 교원으로서의 전문성을 높이며, 이를 통해 국외 한국어 학습의 질적 수준 향상과 한국어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해외 한국어 교강사들은 건국대에서 한국인 교사의 한국어교육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어 어문규범과 발음, 어휘, 문법, 각종 표현, 한국어 문학 교수법, 한국어 수업 모형, 한국어 교육 포인트 등 외국에서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한국어 전반에 관한 연수를 받는다.
또 한국과 해외에서 진행되는 한국어 교육의 차이점과 발전방안을 토론하고 현지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 수립과 교재 개발, 교육콘텐츠 개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의는 건국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와 국내 한국어 및 한국어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맡는다.
건국대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어 교육의 최근 흐름과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 과정 수립과 한국어 교육 방법 및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상호 교차 강의를 통한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국대학교 소개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출처: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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