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 해외 시장으로 이어갈 것! 대성EXT, 신제품 재생기로 한 단계 도약을 꿈꾸다 서종훈 기자 2013-02-27 19:31:53

특유의 밴드 자동와인더 기술로 국내시장을 단숨에 휘어잡은 대성EXT가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 그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우러져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는 대성EXT.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새로운 기계를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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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 EXT 임성일 대표

 

다양한 압출현장,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라

2004년 6월에 새롭게 문을 연 대성EXT(www.daesungext.com)는 업계에서 항상 새로움을 지향하는 압출전문 기업으로 유명하다. 오랜 시간 압출기계를 제작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성EXT를 이끌어온 임성일 대표는 플라스틱 압출과 재생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현장에서 꼭 필요한 기계를 만들고 공급해왔다. 그는 “여러 가지 변형이 가능한 플라스틱 압출 기술에 매력을 느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사업의 시작 배경을 설명했다.

다양한 플라스틱의 물성에 따른 압출 은 각각의 용도에 맞는 압출 기술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PP나 PE의 경우는 수분을 버리고 기름성분을 흡수하는 경향이 있어 일반압출이 가능하지만 PET나 나일론은 수분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있어 압출에서 건조과정도 필수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물성들을 고려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최대한 편리하게 압출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성EXT 제품들이 가진 장점이다.

자동화로 경쟁력 높인 밴드자동와인더

대성EXT가 가진 기술력은 밴드자동와인더라는 기계를 통해 플라스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존의 와인더에서 사람이 직접 중심지관을 꽂고 완성된 밴드를 빼내서 연결해야 했던 작업을 자동화시킨 것이다. 이미 1996년에 특허를 완료했다는 이 기술은 당시 밴드와인더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임 대표는 “밴드와인딩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제품으로, 포장만해서 출고하면 될 정도로 사람의 노동력을 대폭 절감시켰다”며 제품을 소개했다.

이 제품의 출시는 국내 밴드와인더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90% 이상의 현장에서 대성EXT의 밴드자동와인더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눈으로 직접 기계의 우수성을 확인한 고객들은 기존 밴드와인더에 비해 2~3배나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주저 없이 대성EXT의 제품을 선택했다. 인건비 절감과 생산력 향상이라는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제품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밴드자동와인더의 활약은 대성EX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압출기술만으로는 큰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었던 플라스틱 업계에서 대성EXT는 국내 유일무이한 밴드자동와인더를 주력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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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gramable fully automatic winder(밴드용 프로그램 자동와인더)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계로 고객의 마음을 열다

지금까지 대성EXT를 든든하게 떠받쳐온 밴드자동와인더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임성일 대표는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계를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기계가 한 대에 2~3명의 인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면, 밴드자동와인더는 기계 2~3대를 한 사람이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장에서의 효율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또한 기존에 사람이 감던 방식에서 나타났던 불량이나 품질에서의 문제점도 한꺼번에 해결하면서 ‘원가, 생산량, 품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기계가 될 수 있었다.

“사람의 힘을 이용하다보면 감는 과정에서 그 힘에 따라 세게 감아서 늘어나기도 하고, 반대로 느슨해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고급인력을 투입할 수 없는 현장에서는 불량률로 인한 생산력의 감소도 큰 문제로 작용해왔다.”는 임 대표는 이러한 문제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현장에서 확실하게 차별화 된 제품을 고객 앞에 내놓을 수 있었다.

이렇듯 기계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는 특별한 마케팅도 없이 국내시장에 뛰어들었다. 압출과 관련된 일을 해오면서부터 알아왔던 고객들에게 와인딩 과정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기에 다른 마케팅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현장으로 불러 시연하거나 동영상을 전송하는 방식으로도 제품 주문이 이어졌다”며 “심지어는 밴드완제품이 감겨있는 상태만 보고도 기술력을 인정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을 바꾸는 아이디어? 현장에서 찾아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밴드와인더의 자동화기술. 이러한 획기적인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던 아이디어는 어디서 탄생된 것일까? 이에 대해 임성일 대표는 망설임 없이 “현장”이라고 대답했다. 현장에서의 불편함이 기계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져 고객에게 더 좋은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직접 대성EXT의 제품을 개발해왔다는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기계를 만들어야 시장이 내게 오는 것”이라며, 신기술 개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기계는 파는 데에도 한계가 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기계는 마케팅이 없어도 팔리게 되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대성EXT가 만든 기계들이 좀처럼 부품마모나 A/S가 발생하지 않는 점도 이러한 소신 때문이다. 그는 “고객의 사업장에 도움이 되어야 할 기계가 불량이나 잦은 고장으로 생산량에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며 기계의 내구성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대성EXT가 초기에 개발한 기계들이 15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생산현장에서 작동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력난을 해결할 대성EXT의 신제품 재생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고객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계를 만든다는 대성EXT의 신념은 이번 신제품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최근 전력난으로 산업현장에서의 전력사용 비용이 치솟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히터를 이용해 대형 모터를 돌려야 하는 재생 압출기는 엄청난 전기 사용으로 요즘같이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상황에서는 원가의 비중이 사업장의 부담으로 작용되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의 이러한 불편은 다시 한 번 대성EXT의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로 떠올랐다. 기계의 몸집을 줄여 신제품 재생 압출기는 전력소비량을 줄이면서도 오히려 더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재생 압출기가 탄생한 것이다. 전력소비를 줄여 생산원가 부담을 덜면서 높아진 생산량으로 신제품 재생 압출기는 전기요금 대비 두 배 가까운 생산량을 자랑한다.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것은 당연. 아직 출시 전 시험가동을 하는 단계이지만 벌써부터 제품에 대한 각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제품이 갖는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재생 압출 시 망을 교체할 때 플라스틱 가닥이 끊어지는 문제점도 이번 신제품에서는 개선됐다.

임성일 대표는 “재생 압출기에는 이물질을 걸러주는 망이 있는데, 이를 교체하게 되면 재생된 플라스틱까지 다시 이어 붙여야 한다는 불편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신제품에서는 새로운 망을 꽂아도 플라스틱 가닥이 끊어지지 않는 기술이 적용되어 재생현장을 한 층 효율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되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임 대표는 이번에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계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젠 해외무대에서도 ‘대성EXT’를 찾아주세요

 

이미 밴드자동와인더로 국내시장을 장악했다는 대성EXT. 이들의 향후 목표는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통해 해외무대에서 그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밴드자동와인더의 경우 이미 국내시장은 자사 제품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해외수출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는 대성EXT는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점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4~5년 전 아일랜드로의 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는 임성일 대표는 “이탈리아나 독일 등의 경쟁국가가 있지만 기술력으로 대등하면서 가격경쟁력이 있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저가 공략도 대성EXT가 극복해야할 문제로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기술력에서 자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고급 밴드 시장에서는 대성EXT의 제품이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대성EXT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임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기술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던 대성EXT였기에 해외시장에서의 마케팅도 그동안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전시참여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인도시장을 더욱 확장하는 한편, 동유럽이나 러시아 쪽의 수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수출되고 있는 태국이나 체코, 베트남 등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고 유럽 지역에는 에이전트가 별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다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특히 대성EXT의 제품은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내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수출 시 가장 문제가 되는 A/S 문제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해외전시 등을 통해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국내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마케팅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는 대성EXT.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해외고객을 만나 제품을 설명하는 것이 그저 ‘재미있는 일’로 다가오고 있다는 그들이 2013년도 대성EXT만의 재미있는 해로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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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트윈스크류 방식 대비 생산비용 절감 및 연속작업 스크린 체인저가 장착되어 생산성이 향상된 재생 압출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기계를 만들어야 시장이 내게 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