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환경오염 주범 타이틀 벗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유수 글로벌 기업들 연구개발 박차 정대상 기자 2012-07-02 00:00:00

플라스틱, 환경오염 주범 타이틀 벗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유수 글로벌 기업들 연구개발 박차

 


썩는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도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소재를 취하기 때문에 땅에 묻거나 태웠을 때 환경오염 및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해된다. 친환경 트렌드와 어우러져 국내외 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아울러 식물에서 전분이나 셀룰로오스 등 고분자를 취해 플라스틱을 만들기도 한다.
그간 썩지 않음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 찍혔던 플라스틱의 수명은 대략 450년 여에 달한다. 그럼에도 플라스틱은 1회용 용기에 무분별하게 사용된다.
세계 플라스틱이 1년에 3억톤 가량 생산되지만 재활용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10%에 불과하다.
현재 업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현재 삼성정밀화학이 유일하게 상업 생산을 하고 있으며, SJ케미칼이 연구개발 단계를 마치고 판매처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1월 145억원을 투자해 생분해성 수지 전문기업인 에스엔폴을 신규법인으로 설립해 강원도 문막이 생산설비를 갖추고 생분해성 수지를 전문 생산, 가공, 판매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과 달리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플라스틱 엔지니어링을 개발, 상업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화학 역시 지난 2008년부터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다우케미칼 역시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현재 국내 주요 화학 업체들도 대부분 연구개발을 끝낸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원가가 비싸 상업 생산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은 어망, 라면 용기, 도시락 용기, 쓰레기 봉투 등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 규모의 확대를 점치고 있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2010년 35만t에서 2020년 270만t로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요구했다.
해외의 선진국들은 이미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법으로 강제하기 시작했으며, 호주는 지난 2008년부터 플라스틱 봉투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종이, 생분해성 봉투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지난 1월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 전면 사용금지를 공표했고, 미국은 31개 주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 사용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