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소비재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주도 2016년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 84.1% 정대상 기자 2017-05-31 17:15:10

최근 유망소비재 수출 전선에서 중소·중견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유망소비재의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84.1%로 전체 수출의 중소·중견기업 비중(37.5%)의 두 배가 넘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의 유망소비재 수출 동향과 신생 기업의 수출활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등 5대 유망소비재의 수출액은 2011년 156.3억 달러에서 2016년 235.3억 달러로 지난 5년간 1.5배 증가(연평균 8.5%)한 것으로 분석되어 동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연평균 -2.3%)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유망소비재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8%에서 2016년 4.8%로 상승했다. 유망소비재 수출 증가는 5년 전에 비해 수출금액이 각각 5.2배, 2.2배로 늘어난 화장품과 의약품이 주도했다. 또한 국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對신흥국 유망소비재의 수출액이 2011년 75.5억 달러에서 2016년 120.9억 달러로 상승,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유망소비재 수출은 대기업이 중심이 되는 우리 주력산업의 수출구조와는 달리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6년도 유망소비재의 수출액 235억 달러 중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84.1%로 전체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37.5%)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의 유망소비재 수출 비중은 15.9%에 그쳐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62.5%)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유망소비재 수출산업은 상대적으로 작고 젊은 기업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진입과 이탈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산업으로 분석된다. 시장 역동성의 평가기준인 기업의 신생률과 신생중단율의 합(Churn Rate)은 각각 8.5%와 27.1%로 전(全)산업 평균(5.8%, 21.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유망소비재 신생기업의 수출 성과가 비교적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세밀한 기업의 수출전략과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