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관련 완제품 출시하며 시장 확대의 길을 걷다 전열관련 완제품 출시하며 시장 확대의 길을 걷다 강유진 기자 2010-05-10 00:00:00

열기기 전문기업다운 열정 돋보이는 ‘일광전열금속’
"전열관련 완제품 출시하며 시장 확대의 길을 걷다"
일광전열금속  www.ikig.net


지난 20여 년간 열기기 전문기업으로 잔뼈가 굵은 ‘일광전열금속’이 올해 안에 열기기 완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할 영업활동이나 전시회 참가 한번 없이도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시장을 확대해 온 동사가 완제품 출시를 앞두고 사업전략의 변화를 가져오는 듯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일광전열금속의 이유순 대표를 찾아가 이와 관련된 준비과정과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일광전열금속 승승장구의 비결? “가족 & 파트너”
1991년 설립된 일광전열금속이 어느덧 설립 20년을 맞이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했을 긴 시간동안 열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동사는 여전히 열기기라는 한길을 걷고 있다. 

그 덕분에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고, 자연스레  ‘승승장구(乘勝長驅)’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개발된 제품이 상당한 인기를 끌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하는 이유순 대표는 “은행 빚 하나 없이 현금으로만 거래하니 고객들의 신뢰도 높일 수 있었다”며 그 성장비결을 살짝  공개했다. 사업하는 이들 모두가  휘청거렸던 IMF 때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고 하니 생각 이상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이 대표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준비하려 한다”며 “온라인을 통한 고객대응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성장할 수 있었지만, 한 번 더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갖고 있는 이 자신감의 원천은 함께 일하는  부인과 직원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설립 이후 한결같이 그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가족과 파트너의 역할을 너무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보단 둘이 좋고, 둘보단 여럿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환하게  웃는 그에게서 직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일광전열금속 vs. IK Heating System… 국내와 해외시장을 위한 브랜드
“국내시장에서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아도,  고객들은 입소문을 통해 ‘일광전열금속’을 찾아 왔는데, 해외시장에서도 이제 ‘IK’를 찾기 시작했다.” 국내기업에 공급한 동사의 제품이 해외로 나갔을 때, IK의 브랜드를  보고 연락해와 자연스레 해외시장을 뚫을 수 있게 됐다는 이유순 대표의 말이다. 일광전열금속과 IK가 연결되지 않고 영 어색하다면 자신이  열기기 업계 소식에 어두운 편에 속한다고  생각해도  되겠다. 업계  초짜들은  대개 ‘일광전열금속’과  ‘IK  Heating System’이 별개 기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다들 ‘IK’를 ‘일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랜 시간 ‘열기기=일광’이라는 이미지가 그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아온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IK Heating System이라는  이름도 1994년부터 17년간 사용해와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이  영문 사명은 언젠간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이유순 대표의 꿈을 그대로 보여준다. 덕분에 조금씩 수출을 늘리며 해외시장 진출 시기를 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시장선점 아이템이 효자상품 된다… 제품개발에 역량 집중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빛이 나는 이들은 단연 그 제품을 만든 개발자다. 일광전열금속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을 직접 개발하는 이유순 대표 역시 그러하다. 특히,  독자적인 제품개발에 신경 쓰고 있다는 그는 시장선점의 중요성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동사의 제품들은 시장에 앞서 출시되어 특허등록도 많이 한 편이다. “개발된 제품을 다른 곳에서 따라할 수 있어도 그들은 결국 후발주자일 뿐이다”는 이 대표는 뒤 따라오는 이들을 신경 쓰지 말고 앞만 보고 나갈 것을 조언했다. ‘기술이 최고다’라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는  그는 신제품 개발주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새로운 효자상품이 탄생하기를 기대했다. 또한 이전에는 고객의 요청으로  개발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고객이 원하기 전에 공급하겠다는 말을 전하는 그는 제품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했다.
덕분에 중국산 저가제품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도 품질로 맞서며 당당히  시장을 지켜냈다. 이 상황에 대해 그는 오히려 “가격에 흔들리지 않고 좋은 제품을 선택해준 고객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좋은 기업에게 좋은 고객이 함께  하고 있어 국내 열기기 업계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제품개발이 실패하지 않는 이유? “축적된 노하우와 끈기”
일광전열금속의 사업특성상 기계 산업과 연관이 많아 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유순 대표. 그의 이러한 관심은 하나하나가  재산과 정보가 되어 자연히 신제품  구상 및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 “기술개발 능력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차이는 뚜렷하다”는 이 대표는 품질을 비교할 줄 아는 고객 대부분이 영원한 고객으로 남고 있다고 전하며, 고객맞춤 신개발 제품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고객마다 제품개발을 요한다면 너무 피곤하고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취재진에게 그는 “제품개발에 실패하지 않는다”는 다소 의아한 답변을 내놓는다. 일반적으로 30~50%만 성공하게 되는 제품개발이 동사에게는 90% 이상이라니 그 비결이 궁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 그리고 끈기”라는 답을 내놓는다. 깊은 생각 후에 나오는 기술들이기에 성공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이들은 언제나 롱런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있다.

 

 

 

 

전열관련 완제품 출시 초읽기 “우리의 사업아이템은 아직도 많다”
산업전반에 안 쓰이는 곳이 없다는  전열기기의 주요 부품개발에 힘써왔던  일광전열금속이 최근 새로운 시장을 열기위한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사가 말하는 새로운 시장이란 바로 ‘전열기기 완제품’ 분야다. 오랜 시간 같은 시장에서 사업을 해왔기에 완제품 시장 역시 자신하고 있는 동사의 이 신제품은 어느새 개발을 끝내고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는 이유순 대표는 동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열기기 부품관련 전문기업이기에 그들이 직접 만든 고품질 부품을 사용해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생산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단납기의 장점도 갖고 있다. 실제로 동사는 공장과 사무실, 그리고 판매장이 연결되어 논스톱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구조를 갖고 있었다. 제품을 생산한 바로 그곳에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그들의 이 같은 시스템이 고객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일광전열금속, 내실 있는 기업으로 기억될 것
“2~3년 내에 공장을 새로 세우고 싶다.”
인터뷰 내내 겸손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순 대표는 소박하게 그의 꿈을 전했다. 본격적인 대량생산 체계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대량생산이 되더라도  고품질을 내세웠던 사업방향은 유지될 예정이다.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저가시장보다는 자신들만의 특징 있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충분한 메리트를 주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객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그는 은행대출  하나 없이 기술력 있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속빈 강정이 넘쳐나는 지금 시대에 일광전열금속은 내실있는 ‘속이 꽉 찬’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