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강파워텍 www.autoreel.co.kr
세계 수준의 품질만이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열쇠다 |
국내 릴, 호스 어셈블리 시장의 선두주자 (주)금강파워텍
산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안전을 위한 옵션 제품과도 같은 위치에서 이제는 산업현장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는 릴. 그만큼 여러 국내외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에도 품질과 지속적 제품개발로 동종 업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주)금강파워텍이다. 국내 최초로 릴이라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오랜 시간 시장을 주도해온 (주)금강파워텍을 본지가 찾았다. 취재 박서경 기자(press2@engnews.co.kr)
금강파워텍, 최상의 품질로 26년
2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오토릴과 호스 어셈블리 업계에는 변하지 않고 최고의 품질로 정상을 지켜온 업체가 있다. 바로 (주)금강파워텍(이하 금강파워텍)이다.
릴은 전기, 가스, 에어 등 여러 가지 유체를 공급할 목적으로 하는 라인(호스)를 필요한 만큼 인출하여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이를 다시 본 상태로 감아 정렬해주는 기계장치이다. 여
기에 스프링이나 모터 등을 장착하여 정렬을 보다 쉽게 도와주는 장치가 바로 오토릴이다. 한편 동사의 또 다른 주력제품으로는 일반 중장비, 자동차, 농기계 등에 쓰이는 유·공압장
치 배관의 일부인 호스 어셈블리를 들 수 있다.
동사 주력제품이라 할 수 있는 두 제품 모두, 간단한 구조와 쓰임 때문에 수많은 업체와 중국산 제품 등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 상황을 예측했지만, 실제 이 분야의 동사의 입지는
점유율 70%에 달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26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러한 위치를 고수하며 해마다 발전해 나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권태 대표는 딱 잘라 ‘품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고의 품질이라는 모토 아래 현재의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과정들을 차례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어떤 산업현장에도 맞는 제품군
릴이라는 제품의 인식조차 전무했던 80년대, 동사는 일본에서 자동으로 감기는 애견 목줄를 보고 이를 응용하여 오토릴 개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를 현대 자동차 정비공장에 납품했던 것이 바로 한국 릴 시장의 태동이었다.
현재는 대부분의 공장에서 두루 쓰일 만큼 일반화 되어있지만, 초창기에는 릴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부족했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생산현장의 5S운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과 함께 그 수요가 차츰 늘어났고, 한번 릴을 사용해본 이들은 그 편리함 때문에 제품을 다시 찾게 되면서 동사는 성장할 수 있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김 대표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수요를 창출해냈다. 가령 예전의 사다리 차에는 전기선과 유압선 등이 늘어진 상태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안전과 관리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여기에 동사는 오토릴을 장착함으로써 붐대가 움직이면서 자동으로 정렬이 되도록 했다. 또한 항공기 급유용릴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해낸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동사는 수동, 스프링, 모터 등의 구동 방식 및 항공기 급유, 에어, 가스, 아크릴 용접, 소방 호스, 워터, 주유기, 대차용 등 다양한 사업현장의 그 쓰임에 맞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실패가 곧 노하우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것은 동사 제품들의 품질 기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내구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는 처음 내놓았던 제품인 만큼 어떠한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며, 어떠한 소재를 선택해야 가장 뛰어난 효율을 발휘하면서도 내구력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었고, 수많은 실패들은 곧 금강파워텍만의 노하우로 이어졌던 것이다.
김 대표는 “스프링 하나만 해도 단순히 재질의 강도가 강하다고 내구성이 강한 것이 아니다. 강도와 함께 전성이나 연성 등도 모두 함께 고려되어야만 한다. 이점에 있어 우리는 열처리 기술을 통해 부품 수명을 연장시킴과 동시에반복적 내구성 테스트를 통해 가장 적절한 수준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라고 자사 제품 품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노하우가 결코 몇 년 사이에 만들어 질 수는 없다고 밝히며, “릴의 경우 얼핏 보기에 단순한 구조 때문에 몇몇 업체에서는 그 모양만 따라하여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에도 못 미치는 내구성 때문에 한때나마 이들 제품들을 선택했었던 업체들도 금강파워텍의 제품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든 각 분야의 시발업체들이 그러하듯 국내 최초로 릴 제품을 선보였던 만큼 동사 역시 많은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갖고 시작했다. 김 대표는 “시작 당시에는 우리도 흉내만 내는 수준이었다”라고 이 시기의 자사 제품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자사 제품에 대한 열정과 냉철함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릴 생산업체로 거듭나는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호스 어셈블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규격과 사양의 차이에 의하여 그 종류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사용조건에 적합한 호스와 금구를 선택하여 원하는 사용조건에 맞도록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동사는 각 용도에 맞는 내구성시험(압력, 내압시험, 길이변화시험, 파열시험, 충격시험 등)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건설사는 해외 건설 현장에서 단가만 고려하여 중국산 제품을 사용했다가 현장에서 호스가 터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급하게 동사의 제품을 항공편 공수해야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동사에게 있어 품질은 고객이 자사의 제품을 다시금 찾게 하는 마케팅 수단이기도 했던 것이다.
사전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간다
릴은 제품의 특성상 산업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 아닌 탓에 경기가 악화되면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세계 경제 한파가 몰아쳤던 작년에도 동사는 7%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 회사의 거래처가 수백 곳에 달하다 보니 특정 산업군의 경기가 위축되더라도 다른 곳에서 보충이 되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수의 거래처를 확보한데에는 오랜 세월 동안 일관되게 고수해온 그의 경영 마인드에 그 해답이 있다. 그는 평소에도 영업직원들에게 ‘영업이라는 것은 1원을 보고도 천리를 가야한다’라고 강조한다. 이는 지금은 1원의 가치를 갖는 관계라 할지라도, 한 사람의 고객이 만족하면 후에는 그것이 수백배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낸다는 그의 지론에서 나온 말이다. 그렇기에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고객이 어떠한 형태의 불만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영업뿐만이 아니다. 사후 서비스에 있어서도 동일 불량이 3번 이상 발생할 경우에는 어떠한 조건 없이 새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그러나 동사는 이러한 사후 서비스보다 사전 서비스의 개념 우선으로 하고 있다. 가령 부품 도입에서부터 재질, 내구성 등을 단품별로 체크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A/S 사례도 적은 것이다. 또한 불량의 경우 지속적으로 데이터화 되고 관리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금강파워텍 제품의 불량률은 100ppm정도에 머무른다.
그는 “신뢰를 만들어 나가기까지는 몇 년이 걸리겠지만 그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단 1초면 충분하다”고 밝히고, “단순히 사후 서비스를 완벽하게 처리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장 자체가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품질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해외시장 진출 청신호를 켜다
금강파워텍은 품질을 무기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청신호를 켜고 있다.
릴 분야에 있어 굳이 원조를 지목한다면 이탈리아의 한에이社를 들 수 있는데, 창업 당시만 해도 품질의 차이가 매우 컸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동사에게 제품 아웃소싱을 맡긴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말레시아 건설현장에 곤도라를 공급하기로 하여 양산 직전 단계에 있으며, 기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쪽에도 수출 판로를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잇따른 수출 계약 성사를 통해 동사는 올해에만 100~15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앞으로의 동사의 계획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김 대표는 신제품이나 공장 확장이 아닌, 정년·남녀차별·징계가 없는 회사를 만듦으로써 실패하더라도 시도할 수 있는 창조적 마인드
를 가진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은 돈도, 기술도
아닌 사람이라는 그의 사람 중심의 경영마인드가 언젠가 빛을 발해 품질뿐 아니라 경영 마
인드까지도 세계의 표준안으로 자리잡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