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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모터 사업부가 매출 확대에 탄력을 받았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
●● 일진전기는 지난해 말 국내 인버터 업계에 정식 참여하면서, 현재 주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모터 사업부에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십니까.
일진전기의 전신인 이천전기는 지난 1938년 도시바 인천공장으로 출발, 60여년간 모터 및 펌프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온 국내 중전기 업계의 원조격인 기업입니다.
모터와 인버터가 함께 판매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으로, 지난해 말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 일진전기가 인버터 사업을 개시하면서 모터 사업부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는 강력한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일진중공업이 일진전기로 인수합병 되면서 대외 신인도가 크게 높아지게 됐고 이러한 것들이 일진전기 전체는 물론 모터 사업부에 당연히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모터는 인버터 모터가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해외 선진국에 비해 모터에의 인버터 적용률이 낮았는데, 최근 들어 모터에 인버터를 적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진전기의 인버터 사업 참여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와 맞물려 우리 일진전기 모터 사업부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실제적인 요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일진전기 모터 사업부가 그동안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온 산업분야는 어디입니까.
또한 종합 엔지니어링 기술을 토대로 지난 70년대부터 국내 플랜트에 설치된 외산 모터의 국산화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현재는 POSCO, 발전소 등 주요 외산 모터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및 수행 중에 있습니다.
●● 대표적인 수주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또, 국내 플랜트 시장에서는 석유화학업체의 모 외산 모터의 국산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1952kW 6,600V급의 이 외산 모터를 우리 일진전기 제품으로 교체하고 현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외산 제품에 비해 기동전류나 운전전류가 낮아 에너지 절감 효과와 국산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었다는평가를 받았습니다.
●● 현재 국내 모터 업계는 중동특수에 힘입은 EPC 업계 및 조선 산업 이 두 가지 분야가 시장을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일진전기의 경우에는 어떠합니까.
올 상반기에 인도의 모 발전소와 모터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물량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는 연평균 10%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로, 인도에서 연간 소요되는 모터 규모만 1조원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이 발전소에 적용될 펌프에 연결되는 모터 계약액만 약 3백만 달러에 이릅니다.
인도 외에도 현재 중동국가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건설업체들이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전 세계 발전소 건설 물량이 많아서 이 분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특히 우리 일진전기는 조선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색으로, 그 이유는 타 경쟁업체처럼 모터 단독이 아니라 모터를 펌프와 함께 시스템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 Offshore의 유틸리티에 해당하는 도크에 펌프와 수배전반, 조명, 환기설비까지 일괄 프로젝트로 공급하면서 이 시장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 조선업체의 대련조선소로부터 펌프와 모터, 패널까지 일괄 공급하는 6백만불에 해당하는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모터물량만 약 10억원 규모가 됩니다.
이 업체 외에도 S사 거제조선소를 비롯한 몇몇 중소 조선업체의 도크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H사의 필리핀 프로젝트 등의 실적이 대표적입니다.
●●일진전기가 조선 도크 분야에서 그처럼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재 조선분야에 턴키로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 크레인에 적용되는 모터의 경우에는 판매현황이 어떠합니까.
실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크레인 분야의 모터가 인버터 모터로 수요가 변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전략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 모터의 연간 수요를 어느 정도로 추정하십니까.
모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모터수요는 약 15조원 규모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비동기 모터 외에 동기모터까지 포함하면 연간 5천억원 이상을 훨씬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최근 유저의 수요성향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그런데 최근 고효율 모터가 의무화되고 에너지 절감이 화두가 되면서, 전력비가 높은 대용량 모터에 인버터를 적용해 전력비를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또, 과거 펌프는 인버터 구동이 아닌 Pole Change Motor를 써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노력을 해왔으나 이것이 기술적으로 선호되지 않았는데, 최근 에너지가 산업계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다시 Pole Change Motor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가변익, 즉 펌프의 날개를 바꿔서 에너지를 줄이는 노력을 해왔는데 이 역시 Pole Change Motor와 마찬가지로 유저층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고, 운전 측면에서도 어려워서 현재 단일 모터를 사용하는 것이 추세가 되어가고 있는데, 현장에서 모터에 인버터를 적용해서 에너지를 절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즉 에너지 절감에 대한 요구 확대가 모터 업계의 최대의 화두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 일진전기의 모터 라인업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크게 저압 3상 유도모터, 고압3상 유도모터, 고효율 모터, 크레인 모터 이렇게 5가지 제품군으로 나뉘며, 산업용 특수모터로는 방폭 모터를 비롯한 수중 모터, 극수 변환 모터, 인버터용 모터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 산업분야별 일진전기 모터 사업부의 매출비중은 어떻게 됩니까. 또 올 상반기 성장을 보인 분야는 어디입니까.
지난해에는 대용량, 고압 모터를 중심으로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상반기에는 조선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이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주 매출분야인 발전과 조선시장 외 EPC 업체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 및 고효율 모터, 인버터용 모터 등으로 시장을 다각화해 나가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일진전기의 중·장기 비전이 궁금합니다.
2015년까지 펌프와 모터, 인버터 이 세 가지 품목으로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과거 5, 6년 전까지 눈에 띄는 성장이 없었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30%의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인천공장에 200억원을 투자해 변압기 공장을 신축하고 있으며, 펌프 및 모터분야에도 10억원 가량의 설비투자가 진행이 되고 있어서 일진전기 전체적으로 매출 1조원 규모의 기업 달성이 올해 안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마지막으로 제품 로드맵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7월 1일부터 고효율 인증제가 시행이 되면서 우리도 고효율 모터 라인업을 위해 시험설비에 대한 투자를 마쳤으며, 곧 인버터 크레인 모터가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