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동반성장협약 이행 7개 모범사례를 발표했다.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은 대기업이 중소협력업체와 체결하는 것으로, 상호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협약 체결은 공정위 지원으로 2007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1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6월 말에는 학계, 법조계, 경제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협약평가위원회에서 평가 결과를 심사한다.
이번에 선정된 7개 협약이행결과 모범사례는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협력을 통해 ▲장비, 부품의 국산화를 이룩한 수입대체 성공사례, ▲수출확대 기여사례, ▲불공정 거래 관행 자율적 해소사례로 구분된다.
<수입대체 성공사례>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잠재적인 기술 역량을 갖춘 협력업체에 자금, 기술, 인력을 종합 지원하는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지원을 받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케이씨텍’는 반도체 기판 평탄화에 필요한 CMP 장비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CMP 장비를 미국과 일본 제품에서 케이씨텍 제품으로 대체하여 3년동안 약 300억 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해외 경쟁차 부품을 협력업체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해외 경쟁차의 부품을 제공받은 엔진부품 제조업체 ‘인지컨트롤스’는 세계 최초로 워머내장형밸브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현대기아자동차는 향후 3년간 약 300억 원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수입에 의존하던 10G급 스위치를 국산화하고자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와 ‘유비쿼스’에 2012년부터 연구 개발비를 지원하고 기술자를 파견했다.
‘다산네트웍스’와 ‘유비쿼스’는 외국산에 비해 전력소모량은 1/6, 크기는 1/2, 가격은 40% 수준에 불과하고 보안기능까지 우수한 10G급 스위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90억 원의 구매 비용을 절감했다.
<수출확대 기여사례>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우수 ICT 기술의 상품화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Bravo! Restart’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벤처기업 ‘아이에스엘코리아’는 ‘빅노트’의 휴대용 전자 칠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텔레콤은 해외업체와의 판매 계약 체결 알선 등 아이에스엘코리아의 수출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 업체 공정의 비효율, 불량 발생 원인을 진단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Toward ZERO’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지원을 받은 보스 제조업체 ‘두리엔터프라이즈’은 1일 생산량이 22% 증가하고, 제품 불량률도 1/3,000 수준으로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질 좋은 부품을 납품받아 세계 중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매장 내 ‘드림플라자’라는 중소업체 전용 판매관을 설치하고, 품평회를 통해 우수업체로 선발된 중소업체에게 입점기회를 제공했다.
중소 가방제조업체 ‘루바니’는 드림플라자 입점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중국 홈쇼핑에까지 진출했다. 방송 개시 25분 만에 1억 치의 상품을 ‘완판’하기도 했다.
<불공정 거래 관행 자율적 해소사례>
코웨이는 2차 밴더까지 참여하는 ‘착한믿음 협의체’라는 수탁기업협의체를 구성했다. 매월 간담회를 개최하여 신속한 대금 지급을 독려한 결과, 목적물 수령일로부터 100일 정도에 달했던 2차 밴더에 대한 1차 밴더의 대금지급 기일이 40일 정도로 대폭 단축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발표된 사례 이외 모범사례를 추가로 발굴하여 9월 중 ‘모범사례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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