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와 콤프의 최근 동향을 말하다 1 - (주)대영파워펌프 펌프와 콤프의 최근 동향을 말하다 1 - (주)대영파워펌프 정정화 기자 2008-05-13 00:00:00

  펌프·콤프레셔 업계에서 남다른 열정과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고 있는,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어려움을 딛고 재기하여 성공적인 제2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주)대영파워펌프의 조만기 이사, 30여년 간 콤프레셔 영업의 한 우물을 파다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아트라스콥코제조한국(주)의 임만택 부사장, 10여년 동안 펌프스쿨의 교장 선생님으로 일하며 펌프업계의 기능인력 양성이 힘쓰고 있는 영풍정밀(주)의 최상혁 이사, 그리고 세계적인 펌프 명문 그룹 그런포스펌프의 칼스턴 비야그 회장 등이 그들이다. <편집자 주>

 

첫 번째 만남

화성공장으로 이전, 제2의 도약 발판 마련
(주)대영파워펌프 조만기 이사

 

  지난 해 10월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표준화에 앞장선 공로로 (주)대영파워펌프는 친환경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적극 나선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제5회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을 받고, ‘입형 다단 펌프’를 개발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했다.


  1969년 설립된 대영파워펌프는 부스터 시스템, 인라인 펌프, 소화전 펌프 등 각종 산업용 펌프를 연간 2만5000대씩 생산하는 펌프업계의 중견 기업이다.


  동사는 2006년 부스터 시스템에 쓰이는 입형 다단터빈펌프 45종에 대해 지식경제부로부터 고효율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토종 펌프업체들 중 최다 품목에 대해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동사가 45종에 대한 고효율 인증을 받은 것은 독자적인 기술력 때문이다. 대영은 1990년대 후반부터 독자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1995년 거래처의 부도로 인해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하는 바람에 부도를 맞았으나,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힘쓴 끝에 인라인 펌프를 개발했다.

 

  설치면적과 공사비를 기존 제품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다 수입품보다 30%가량 값이 싸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조만기 이사는 말한다.

 

  인라인 펌프의 성공으로 이 회사는 1999년 채무 금액을 모두 갚을 수 있었고 이때부터 재기의 제1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인라인 펌프의 효율을 10∼15%가량 향상시킨 입형 다단펌프(1998년)와 이를 이용한 부스터 펌프 시스템(1999년)의 개발도 잇달아 성공했다. 이 제품들로 인해 2000년 8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06년 13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영파워펌프는 집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인버터 부착형 전자동 소형 부스터 펌프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펌프가 움직이거나 멈출 때 생기는 순간적인 압력의 변동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전력이 적게 들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대영파워펌프는 지난 3월 14일 김포에서 화성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화성공장의 규모는?


  지난 3월 14일 김포에서 이곳(화성시 마도면 금당리)으로 이전하여 개업식을 거행하였다. 이곳 공장 면적은 약 2천2백평 정도이며, 기숙사까지 포함하면 약 2,600평 정도 된다. 우리 직원은 모두 80여명이며, 전국에 60개의 대리점을 가지고 있다.


  영업을 담당하는 직원은 모두 8명이며, 2006년에 130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6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금년부터 새로운 분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부터는 열교환기 사업에 착수할 것이다.

 

 

최근 동사의 생산 및 영업활동 동향에 대해

 

  근래 우리는 부스터펌프 영업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건설용 부스터 펌프의 수주가 많고, 그 다음이 소방용 펌프, 배수용 펌프 순으로 생산량이 많다.


  최근에 주물류, 철강류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여 제조원가가 높아지고, 동종 업체끼리의 경쟁이 심해져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우리는 건설용 시장에서 가장 큰 셰어를 확보하고 있다. 수출보다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펌프시장 규모는?


  국내 전체 펌프 시장 중에서 건설용 펌프시장의 연간 시장규모는 1천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중펌프 업체도 100여개사가 넘는다.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업체만 해도 30개사 이상이다. 건설용과 산업용 펌프업체를 다 합치면 국내 펌프시장 규모는 연간 5~6천억원 정도쯤 될 것으로 추정된다.


  1마력에서 500마력까지 국내 동종 시장규모는 약 2천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우리의 마켓셰어는 약 15% 정도이다.

 

 

 

시장 확대를 위한 귀사의 영업방침은?


  우리는 소규모 업체였을 때부터 가격과 서비스로 승부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대기업이나 우리와 같은 중견기업이나 가격과 품질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타 회사와 차별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서비스에 그 가치를 두고 고객을 배려하는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영업부에 A/S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을 커버하는 신속하고 친절한 A/S망을 구축하여 언제 어디서나 출동하고 있다. 우리 제품에 하자가 많아서 A/S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A/S는 또다른 신규 수요와 대체수요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단체수의 계약제도가 폐지되면서 그동안 관납에 의존했던 일부 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단체수의계약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만의 기술개발과 영업력 증강에 힘써 왔다.

 

 

국내 펌프 업계의 문제점은?


  우선 업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펌프를 제조하는 회사만해도 250개사 정도이고, 유통회사는 2500여개사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많은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다 보니 가격이 내려가고 품질이 저하된다.


  두 번째는 펌프 업종이 중소기업형 산업인데 대기업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엔 중소기업고유업종이라는 게 있어서 중소기업형 산업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제한하였는데, 이 법이 폐지되어 대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막대한 자금과 기술력으로 대기업들이 참여하여 펌프산업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지만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대기업들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

 

 

귀사의 기술개발 투자 현황은?


기술개발 없이는 발전도 없다는 신념으로 매출의 5% 이상을 매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개발 전담부서가 따로 있어 신규 아이템 개발, 기존 제품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문이 있다면?


  첫째, 기술인력 부문이다. 현재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 보다는, 그런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 전문분야와 상관없이 인력을 채용해서 기술을 가르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것이 매우 비효율적인데 이러한 부분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자금문제이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금부족이다. 시설자금, 기술개발자금, 개발된 제품홍보 자금, 각종 운영자금 등이 필요하지만, 담보력이 공장밖에 없어 대출 받기가 쉽지 않다. 품목확대, 신규사업을 전개하고 싶어도 자금이 없어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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