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못한 일을 중소기업이 해냈다!
부품부터 솔루션까지 우리 기술로 완벽 대응한 ‘MECAPION’… 대한민국 대표 ‘로봇 브랜드’를 말하다
국내 로봇산업에 있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이야기되는 ‘부품’은, 로봇 플랫폼이 하나둘 소개되며 시장의 가능성을 높일수록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나 대기업에서는 여전히 어떠한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맹이 없는 로봇산업 발전이 오히려 로봇부품 강국의 배만 불리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이런 국내로봇 시장에 자동화부품 전문기업인 메트로닉스가 기존의 중소 로봇기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로봇산업으로의 진출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다른 무엇보다 센서, 모터, 드라이브, 모션컨트롤 등의 토털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사이기에 그 움직임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kr)
‘로봇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메트로닉스
최근 로봇전문기업을 인수해 산업용 로봇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한 메트로닉스가 늦어도 2009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혀 로봇업계의 다크호스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메트로닉스의 행보는 단지 시기적인 문제였지, 이미 예상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대세다. 로봇개발 및 제작에 필요한 요소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5년 설립된 동사는 로터리 인코더 위치센서 제품의 개발 생산을 시작으로 2000년 모터 및 드라이브의 서보사업, 2005년 모션컨트롤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로봇전문기업 대영 LMT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로봇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해외 유명 로봇메이커 대부분이 서보, 컨트롤러 등의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점을 기억하면, 이번 메트로닉스의 로봇사업 진출은 그만큼의 임팩트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어 동사는 로봇시장 데뷔 초부터 로봇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Moving towards Tomorrow’
그들이 말하는 내일을 향한 메트로닉스의 움직임은 로봇사업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심사숙고한 로봇사업 진출 결정… 인수과정은 신속하게
많은 이들이 메트로닉스의 로봇사업 진출을 아무리 예상하고 있었다지만, 지난해 말 대영LMT 인수소식은 갑작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인수소식을 전한 이들은 곧 ‘도대체 언제부터’란 의문을 가졌었는데, 동사는 로봇사업에 대한 고민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되었다고 답했다.
직원들의 오랜 의견조율 끝에 동사에게 있어 로봇은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으로 만들어 줄 부분이라는 데에 의견을 일치했고, 이를 가능케 할 로봇기업으로 대영LMT를 찾은 것이다.
기존 대영LMT의 기술력과 제품군에 메트로닉스의 영업력이 합쳐지면 처음부터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로봇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는 메트로닉스.
그들이 로봇산업에 거는 기대만큼 로봇업계가 그들에게 거는 기대도 매우 높아 보였다.
로봇의 요소기술 보유한 메트로닉스… 해외 로봇메이커 못지않은 성장 기대
앞서도 언급했지만 메트로닉스의 로봇시장 진출이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그들이 로봇의 요소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코더, 모터, DD, 리니어에 이르기까지 로봇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웬만한 주요부품을 직접 제작 생산하고 있는 동사라면 외산로봇과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간단히 서보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인코더의 성능을 함께 업그레이드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하지 못하면 뜻대로 하지 못한다”는 김병균 대표는 작은 부품 하나일지라도 그것이 외산제품일 경우에 경쟁력 확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바로 이런 점이 동사의 경쟁력이 된다.
또한 “기술과 가격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모터나 컨트롤러 등의 주요 부품을 한 기업이 직접 만들어야 진동 등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메이커와 경쟁하기 위해선 결국엔 그들과 똑같은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동사는 결국 그 환경을 구축해 한걸음씩 따라잡으며 그 간격을 좁히고 있었다.
산업용 로봇사업 안정화 후… 2011년부터 지능형 로봇도 진출
정확히 2007년 11월 8일자로 기존사업체인 대영LMT의 재고, 유형, 무형자산(특허권, 개발도면, 영업권 등)을 인수한 메트로닉스는 기존에 동사가 하고 있는 자동화사업 분야 중 주 사업범위인 메카트로닉스 요소부품시스템과 더불어 구동관련 부분에서 가장 핵심 분야로 성장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로봇은 또한 관련 시장도 상당히 넓은 편이어서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축단품의 매출보다는 모션컨트롤러, 서보 및 리니어 시스템 등의 조합으로 판매를 해야 활성화가 되며 시너지 효과가 있는 ‘로봇산업’의 특징으로 인해, 이번 일은 메트로닉스에게 자동화 분야에서 모션시스템 및 축 로봇까지 총망라하여 공급할 수 있는 국내유일의 업체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기존제품과의 연계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매출이 급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게 된 것이다.
또한 로봇단품 뿐만 아니라 현재 동사가 영업과 판매를 활발히 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라인, LCD 및 PDP 제조라인, 산업용 로봇 및 이송장치 등에 축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어서 매출 신장 및 자동화 시장의 시장점유율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동사는 올해부터 리니어 스테이지 및 다축/다관절 로봇 등 로봇 엔지니어링에 진출하며, 중국법인을 이용하여 가공품 및 일부 부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받고 반대로 중국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2011년 이후부터 지
능형로봇으로까지의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메트로닉스의 모든 제품에 붙는 브랜드네임 ‘MECAPION’이 이제 대응할 수 있는 제품범위와 시장을 한껏 넓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탄생코자 움직이고 있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MECAPION’
자동화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메트로닉스는 지난해 수출 6백만 불을 기록했다.
2002년 첫 해외진출 당시 4만7천불에 불과했던 수치를 6년여 만에 130배 정도를 성장시킨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8백5십만 불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비약적으로 발전한 해외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위해 동사는 지난해부터 글로벌브랜드 ‘MECAPION’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MECAPION’ 제품은 중·후진국보다 선진국 시장에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수출지역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이루는 제1시장이 유럽, 제2시장이 북미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동사가 고품질 제품으로 유명한 유럽과 북미시장에 진출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에서도 ‘품질보증서’와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이 같은 동사의 행보는 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본(本)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김병균 대표이사는 “국내 산업계는 일본제품에 대한 맹신도가 가장 높고, 중국제품에 대한 불신도가 가장 강한 곳”이라며 “오히려 해외시장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없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는 품질과 가격, 서비스, 납기에 자신 있었던 동사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메트로닉스 제품들은 이곳에서 자신감을 얻고 더불어국내에서는 특주품 위주에서 점점 표준품으로 확대를 해왔으며 이제 MECAPION을 출시하면서 국내외에서 그 인지도를 더 높여가고 있다.
대한민국 기업의 자존심을 지키는 ‘MECAPION’
“너무 중요한 산업이라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메트로닉스의 행보가 너무 급하지 않은지 우려하는 취재진에게 김병균 대표가 전한 말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한 기업체의 대표라기보다는 국가의 기반을 잡고 있는 부품산업을 다루는 한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짊어진 진지한 답변을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부품산업은 국가에서도 인풋(Input)에 비해 아웃풋(Output)이 너무 없어서 손을 댔다가 뗐던 사업이 아니던가. 지금 와서는 그들 역시 이러한 행동을 후회하고 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메트로닉스가 더욱 빛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제철라인만 보더라도 노하우를 차별화하는 과정에는 하나 같이 외산 컨트롤러가 들어가 있다”며 국내 산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김병균 대표는 동사와 같은 기업이 기반 인프라 사업을 무조건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모두가 힘들다고 놓아버린 부품산업을 끝까지 지켜온 메트로닉스의 자존심은 그대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로봇시장에서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확인코자 또 다시 힘든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메트로닉스∥www.mecap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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