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규모 및 동향

핀란드 재무부는 2020년 9월에 발표한 건설시장 동향보고서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불확실성 증가로 2021년 건설경기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건설 생산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건설경기는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간부분은 신규주택 건설이 전년 대비 약 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토목 등 인프라 수요는 전년 대비 2% 감소가 예상된다.

핀란드 건설산업협회(Rakennusteollisuus RT) 역시 코로나의 영향이 시장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2021년 시장환경은 전년에 비해 다소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핀란드 건설현장

자료원 : Kauppalehti(좌), YIT(우)

핀란드 건설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는 인프라 시장은 2020년은 5~6% 증가가 추정되지만, 2021년은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의 투자가 2021년에도 증가한다면 건설경기의 둔화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헬싱키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난의 심화는 장기적으로 주택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이다.

● 최근 수입동향

2020년 핀란드의 소형건설장비(HS 847910) 수입액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43백만 유로였다. 2019년은 공공부문의 투자 증가 등으로 건설기계 수입액이 27.4%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2020년은 코로나 등에 따른 재고 증가로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독일은 핀란드 소형건설장비 수입시장에서 40%가 넘는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웨덴,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가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수입액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의 수입은 2013년 이후 전무하지만, 건설부문에도 친환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들의 진입장벽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관세율 및 인증제도

핀란드는 EU회원국으로 한국에서 수출 시 한-EU FTA의 적용을 받아, 관세율은 0%이다. 하지만, EU에 따르면 소형건설장비는 모든 국가에 수입관세 0%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EU는 엑추에이터, 제어기, 전기회로 등으로 구성되고 한 개 이상의 작동 부분이 조립돼 특정용도로 사용되는 장치에 대해 ‘Machinery Directive 2006/42/EC’ 따를 것을 강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건설장비 역시 해당 지침을 따라야 한다.

해당 지침 중 상당 수는 제조사가 지침을 자율적으로 따르는 자가적합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23개 항목에 대해서는 인증기관을 통해 인증 받을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인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유통구조 및 주요 기업

핀란드는 인구 550만의 작은 국가로 10개 내외의 수입상들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나, 일부는 스웨덴 등 인근 국가의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기도 한다.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은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 브랜드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 시사점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으로는 건설시장의 성장둔화로 소형건설장비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도권 주택난 가중과 정부의 인프라 투자 의지 등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현지 주요 수입상은 KOTRA헬싱키무역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에 따른 건설장비 재고 소진이 지연되고 있어 신규 발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가장 큰 구매 결정 요인은 품질과 제품 신뢰도”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핀란드는 탄소중립사회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친환경 요소가 포함된 소형건설장비들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