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에도 불구, 중장비 판매 지속
코로나 19의 창궐에도 불구하고 2020년 브라질의 중장비 판매는 2019년 수치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콤팩트 중장비는 공간 부족으로 대형 중장비가 투입되기 어려운 경우에 매우 효과적으로 다양한 작업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중장비 판매 동향(단위 : 천 대)
주 : 2020년은 전망치
자료원 : Anfavea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올해 중장비가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4만 4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Anfavea 1월 가내놓은 중장비 판매 전망은 전년 대비 0.5% 정도 증가한 3만 9,500대였으며, 하반기에 들어서 전망치를 3%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9월 중장비 누적 판매량은 3만 3,283대로 국산 3만 2,103대 수입산 1,180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브라질 중장비 월별 판매 동향(단위 : 대)
주 : (파랑)국산제품, (주황)수입제품
자료원 : Anfavea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1월 중장비 판매량은 2,422대였으나 코로나 19가 확산된 5월 이후 매월 4,000대 안팎의 판매를 보이는 등 꾸준한 판매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nfavea 관계자에 따르면, 중장비 판매 증가는 건설 및 농업 분야 호황에 따른 것으로 특히 농업은 여타 산업보다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를 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20년 들어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농작물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농업용 중장비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장비 판매 증가는 또한 코로나 19에도 불구 지속된 주택 및 인프라 건설 공사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 콤팩트 중장비 수요 증가세 지속
콤팩트 중장비 또는 미니 중장비로 불리는 기계 장비들은 대형 중장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첨단 기능, 기동성 등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콤팩트 중장비 수요는 주로 브라질 남동부와 남부에 집중돼 있으나 최근에는 북동부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중장비업체 Bobcat사 관계자는 “콤팩트 중장비는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으며 최근 수년 간 건설 시장 성장에 따라 브라질에서도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콤팩트 중장비는 브라질 중장비 시장의 약 12%를 점유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콤팩트 중장비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자격을 갖춘 대형 중장비 기사의 부족으로 나타났다. 전국산업연맹(CNI)에 따르면, 대형 중장비를 운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기사의 부족은 대다수의 브라질 건설업체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 중장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전이 쉬운 콤팩트 중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콤팩트 중장비
중장비 업체 Caterpillar사의 콤팩트 장비 분야 관계자 Carlos Eduardo Araújo에 따르면, 콤팩트 중장비는 화물의 대량 운반 등에는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주로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동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콤팩트 중장비 중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는 장비는 스키드 스티어 로더로 주로 흙이나 모래, 시멘트 및 철거된 건축자재 등과 같은 것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New Holland Construction사의 마케팅 전문가 Esio Dinis에 따르면 콤팩트 중장비는 건축 외에도 조경, 건물 철거, 전기 작업, 지하 배관 등 다양한 작업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한 “콤팩트 중장비에 버킷, 드릴, 브러시 등을 부착해 사용하는 경우 사료 운반이나 목장 및 양계장 청소 등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니 굴삭기는 또 다른 인기 콤팩트 중장비이다. 미니굴삭기는 장비가 콤팩트해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장비 전문가에 따르면 미니 굴삭기는 건물이나 도로 보수 작업, 벽에 근접한 지역의 굴착 작업, 도랑이나 수영장 건설, 토지 정비 작업 등과 같이 주로 공간이 제한된 곳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현장에서 콤팩트 중장비는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력을 줄이며 수작업으로 인한 위험과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례로 콤팩트 스키드스티어 로더 1대는 최대 15명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장비 업체 Case의 제품 전문가 Pablo Sales는 “콤팩트 중장비는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도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로 작업의 경우, 스키드스티어 로더가 작업 중이어도 바로 옆 차선에서는 차량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라고 콤팩트 중장비의 장점을 강조했다. 광산 건설 잡지 Revista M&T에 따르면, 콤팩트 중장비 수요가 높아지는 또 다른 이유로는 대형 중장비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동비 및 연료비로 나타났다.
● 시사점
중장비업체 JCB사에 따르면, 브라질 중장비 시장은 올해 약 15%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약 15%의 성장이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업용으로 사용되는 중장비 수요 증가와 함께 정부의 공공 인프라 민영화에 따른 민간 투자 증가로 건설 중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산 건설 정보 잡지 Revista M&T에 따르면 콤팩트 중장비들은 건설, 농업 등의 분야에서 인력이 많이 요구되는 수동 작업을 기계로 대체하는 추세가 커지면서 점차 중장비 시장 내 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아직까지 여타 국가에 비해 콤팩트 중장비 사용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향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