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해양 IoT 통신망 구축 본격화 2030년 이후 전국망 확대 임승환 기자 2026-08-14 16:56:48

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과 해양수산부가 전국 해역을 연결하는 해양 IoT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 6월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항로표지 기반 해양 IoT 무선통신체계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에 설치된 항로표지를 해양 IoT 통신 기지국으로 활용해 해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활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해양 인프라를 활용하는 만큼 별도의 대규모 기지국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면서 광범위한 해역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 기관은 ▲해양 IoT 무선통신 기술개발 ▲실해역 시범망 구축 및 운영 ▲해양데이터 활용 및 서비스 확산 ▲해양데이터 표준화 ▲국제표준화 및 산업화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ETRI는 앞서 ‘스마트항로표지 현장시설 고도화 사업(2021~2025)’을 통해 항로표지 기반 해양 IoT 통신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특히 항로표지를 활용한 해양 IoT 무선통신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제 해역에서 성능을 확인했다.


서해 군산 말도~장항항과 남해 여수 백야도~화포항 실해역에서는 최대 35㎞의 통신거리와 30개 단말의 동시 접속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기구인 3GPP가 제정한 NB-IoT 기반 기술을 실제 해상 환경에 적용해 해양 IoT 통신망의 실용성과 확장성도 확인했다.


저전력·저비용 단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해상에서 장기간 운영해야 하는 다양한 IoT 단말에 적용할 경우 통신 인프라 구축과 유지 비용을 낮추면서 광역 해양 데이터 수집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와 해양수산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 마산, 울산 등 3개 권역에 실해역 시범망을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기술 검증과 서비스 확대를 거쳐 2030년 이후에는 전국 단위 해양 IoT 통신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망이 구축되면 약 5,800기의 항로표지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시설물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해양환경과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어 해양 안전관리와 디지털 행정서비스 고도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구명조끼와 양식장, 소형선박 등 다양한 해양 사물을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해 해양사고 예방과 환경관리, 스마트 해양산업 육성 등 새로운 해양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정부 123대 국정과제인 ‘흔들림 없는 해양주권, 안전하고 청정한 우리바다’의 핵심 추진과제인 ‘해양 IoT 통신체계 개발 및 정보서비스센터 구축’을 이행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TRI 이문식 입체통신연구소장은 “ETRI의 ICT 기술력과 해양수산부의 현장 인프라가 결합해 우리나라 해양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양 IoT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표준 선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