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출시 대규모 시스템 구축·운영 자동화 임승환 기자 2026-06-08 10:34:01

데브온 에이전틱 AIND 활용 예시 / 사진. LG CNS

 

LG CNS가 대규모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 전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 CNS는 에이전틱 AI 기반 개발 플랫폼 ‘데브온 에이전틱 AIND(DevOn Agentic AI Native Development, 이하 AIN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AIND는 고객 요구사항 분석부터 설계, 코딩, 테스트, 품질 검증까지 시스템 개발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이다.

 

최근 자연어 기반 AI 코딩 방식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개발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기존 AI 코딩 도구는 코드 생성 기능에 집중돼 있어 기업의 시스템 구조와 업무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금융, 공공, 제조 분야의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보안 규정과 개발 표준, 레거시 시스템 구조 등을 고려해야 해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LG CN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전문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고객 요구사항 분석·설계 에이전트, 코딩 에이전트, 테스트·품질 검증 에이전트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금융회사가 기존 코어뱅킹 시스템에 신규 금융 서비스를 추가하려는 경우, 사용자가 “계좌 시스템과 연계된 예·적금 자동이체 서비스를 구축해줘”라고 입력하면 분석·설계 에이전트가 요구사항을 분석해 시스템 구조를 설계한다. 이후 코딩 에이전트는 기업의 개발 표준에 맞춰 코드를 생성하며, 테스트·검증 에이전트가 품질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결과를 검토하고 승인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어 프로젝트 수행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AIND의 핵심 경쟁력은 기업 내 IT 정보를 통합·분석하는 ‘지식 파운데이션(Knowledge Foundation)’이다. 지식 파운데이션은 개발 표준, 보안 규정, 시스템 소스 코드, 개발 산출물 등 기업이 보유한 IT 자산을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온톨로지 데이터베이스 기반 체계다. AIND는 이를 활용해 기업 시스템과 업무 특성을 학습하고 고객 맞춤형 개발을 수행한다.

 

LG CNS는 AIND에 ‘스펙 주도 개발(Spec-Driven Development)’ 방식을 적용했다. AI가 사전에 정의된 개발 기준과 규칙에 따라 설계와 코딩, 검증을 수행함으로써 일관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과 오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ND는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Legacy Modernization) 기능도 지원한다. 코볼(COBOL) 등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축된 시스템을 자바(Java) 기반 환경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으며, 자바 기반 구형 시스템 역시 최신 아키텍처와 개발 표준에 맞춰 고도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수 주 이상 소요되던 코드 분석과 변환, 검증 작업을 분 단위로 단축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LG CNS는 국내 대형 금융사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AIND 기반 ‘코볼 투 자바(COBOL to Java)’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레거시 현대화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는 미국 AI 코딩 기업 클라인(Cline)과 AIND를 공동 개발했다. 클라인의 AI 코딩 에이전트는 글로벌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깃허브(GitHub)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향후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금융, 공공, 제조, 방산 분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AIND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 애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안현정 상무는 "기업 시스템을 이해하는 전문가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대규모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자동화해 기업 고객의 생산성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