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토종 휴머노이드 로봇 ‘AI 사피엔스’ 공개 로봇 주권 확보 신호탄 임승환 기자 2026-06-01 09:02:29

AI 사피엔스 / 사진. 로보티즈

 

국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AI 사피엔스(AI Sapiens)’를 공개하며 한국형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로보티즈는 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I 로봇 M.AX 얼라이언스’ 출범 1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AI 사피엔스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AI 사피엔스는 자연스러운 보행뿐만 아니라 점프, 외발서기 등 고난도 전신 협응 동작을 구현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휴머노이드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100%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AI 사피엔스에는 로보티즈가 최근 선보인 준직구동 방식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DYNAMIXEL-Q)’가 적용됐다. 다이나믹셀-Q는 휴머노이드 양산을 목표로 개발된 구동 장치로, AI 사피엔스는 해당 제품의 성능 검증을 위해 제작됐다.

 

로보티즈는 생성형 AI 기반 모션 생성 기술도 적용했다. 사용자가 텍스트로 상황을 설명하면 AI가 이를 해석해 로봇의 전신 움직임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최근 공개된 NVIDIA의 휴머노이드 모션 생성 기술과 유사한 개념을 실제 물리 환경에 최적화해 적용함으로써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연이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력 향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휴머노이드 및 피지컬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에 비해 기술력이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성과를 통해 기술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로보티즈는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액추에이터부터 휴머노이드 완제품에 이르는 개발 소스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독자적인 로봇 제어 데이터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중국산 로봇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기술 기반의 로봇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이번 토종 휴머노이드의 탄생은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로봇 데이터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오픈소스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