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테라클
폐플라스틱(PET) 및 폐섬유 화학적 재활용 기업 테라클이 5월 26일 육군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지사)와 ‘폐섬유 재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폐섬유를 단순 폐기나 소각 방식으로 처리하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해중합 기술을 활용해 고순도 재생 원료로 복원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군지사는 육군 후방의 보급과 정비, 수송을 담당하는 핵심 군수부대로 다수의 부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이 사용하는 침구류와 매트리스, 의류 등에서 발생하는 폐섬유 규모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5군지사는 민간의 첨단 환경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폐기물 처리 효율화를 추진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폐기물 처리 예산 절감은 물론 국가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라클은 폐플라스틱과 폴리에스터 기반 폐섬유를 분자 단위로 분해해 원재료인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 상태로 복원하는 ‘해중합 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해중합 기술은 기존 물리적 재활용 방식의 품질 저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테라클은 2025년 기후에너지환경부 예비그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연간 4000톤 규모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가수분해 해중합 공장을 충남 당진에 완공하고 상업 가동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군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기물을 본격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 확대와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폐자원을 활용한 원료 회수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자원 안보 이슈가 확대되면서 재생 원료 확보 기술은 전략 기술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테라클은 이번 협력이 단순 일회성 수거 사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업무 체계를 기반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폐기물을 실제 산업에 활용 가능한 재생 원료로 전환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테라클 권기백 대표는 “대한민국 후방 군수의 핵심인 5군지사에서 적극행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폐기물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한 것은 공공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며 “정부의 탈플라스틱 및 재생 원료 의무화 정책 기조에 맞춘 해법인 만큼 향후 제복과 섬유 폐기물 처리 수요가 있는 다양한 공공부문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테라클은 PET 기반 폐플라스틱과 폐섬유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TPA와 EG 원료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자동차와 DSC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누적 15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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