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광주광역시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하며 도시 단위 자율주행 검증에 나선다. 양측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자율주행 실증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민관이 공동으로 ‘대한민국 자율주행팀’을 구성해 대규모 차량 운영, 데이터 수집, 기술 검증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증은 2026년 하반기 광산구, 북구, 서구 일부 지역에서 시작해, 2027년에는 광주광역시 5개 구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도로 환경과 교통 조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실증에서 기존 양산차 기반 자율주행 차량 약 200대를 투입한다. 차량에는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가 기본 탑재돼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추가 센서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실증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 조합을 시험할 수 있다.
운영 측면에서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차량 호출, 배차, 운행 관제까지 통합 운영하며 실제 서비스 환경에 가까운 실증을 진행한다.
특히 AI 기반 경로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교통 상황과 차량 상태를 반영한 지능형 배차를 구현함으로써 서비스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의 핵심은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다. 아트리아 AI는 인식, 판단, 제어를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한 엔드투엔드(E2E)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룰 기반 방식과 달리 사전 시나리오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도심 교통 상황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광주 실증을 통해 실제 도로 환경에서 아트리아 AI의 성능을 검증하고, 다양한 변수 속에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핵심 데이터 확보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공 부문은 정책과 인프라 지원을 담당한다. 국토교통부는 제도 기반 마련과 사업 총괄을 맡고, 광주광역시는 차량 운영을 위한 거점과 충전 인프라를 제공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기술 검증과 운영 지원을 수행한다.
민간 부문에서는 스타트업이 기술 실증을 수행하고,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보험 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기아 박민우 AVP본부장(사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으로 기술 주도권 확보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광주 실증 사업은 향후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이자, 도시 단위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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