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이치알티시스템은 미국 마크포지드사와 폼랩사의 3D프린터를 국내 시장에 보급하며 지속 가능한 기술력을 홍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동사는 3D프린팅이 국방, 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넘어 향후 제조산업 등 전 산업군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고객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에이치알티시스템 3D프린터사업부 김대용 팀장 / 사진. 여기에

급변하는 산업 현장에 맞게 사람과 자동화 기술의 조화에 필요한 최고의 인터페이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주)에이치알티시스템(이하 에이치알티시스템)은 그간 협동로봇을 시작으로 AMR 및 3D비전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동사는 로봇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함과 동시에 근 몇 년 간은 3D프린터 사업부를 지속 확장했으며, 이의 일환으로 미국 마크포지드(Markforged)사와 폼랩(Formlabs)사의 산업용 3D프린터를 라인업에 추가, 고객의 제품 개발 및 사이클 타임을 단축시키는 프로세스를 시장에 제안하고 있다. 

에이치알티시스템 3D프린터사업부 김대용 팀장은 “제조산업에서의 공정최적화를 실현하기 위해 로봇 및 자동화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오고 있다”라며 “3D프린터 사업부는 최신 기술이 접목된 장비 판매와 시제품 제작 및 최적화 설계 비즈니스 라인업을 바탕으로 유연한 제조 프로세스를 실현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크포지드사의 ONYX 시리즈 / 사진. 여기에

3D프린팅 기술로 국내 시장 공략 나서
에이치알티시스템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자 내세운 장비는 마크포지드사의 3D프린터이다. 마크포지드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카본파이버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복합소재 3D프린터는 섬유합침이라는 특수 성형 기술을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의 이점인 가공성과 경량성을 보전하고 단점으로 지적됐던 내마모성과 내화학성을 보완했다. 이에 따라 기존 플라스틱보다 10배 이상의 강한 강성과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직접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편의성이 확보돼 있어 구조를 정밀하게 빌드하는 과정을 관장하고, 최적화해 결과물을 출력한다. 

마크포지드 X7으로 제작한 브레이크 레버 / 사진. 여기에

마크포지드는 타사와는 달리 쉽사리 구현하기 어려운 금속 3D프린팅 기술 기반의 프린터 시리즈도 함께 제시한다. 금속 3D 프린터는 대부분 금속 파우더를 소재로 파우더를 깔고 레이저를 특정 영역에 조사해 이를 소결 및 용융시켜 3차원 형상 부품으로 적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마크포지드는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바인더와 금속분말이 합쳐진 필라멘트 형태의 재료로 출력하고 이를 적층하는 FFF 방식과 출력 후 바인더나 성분을 세척기에서 제거하고 소결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성분을 2차 제거하는 MIM 공법을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쉬운 프린터로 출시했다. 특히 MIM 공법을 채택함에 따라 복잡한 형상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으며, 대량 생산의 경우에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돼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에이치알티시스템이 공급하는 폼랩의 3D 프린터는 액상 형태의 광중합체를 경화시켜 입체 형상으로 구현하는 방식인 SLA 공법을 발전시킨 LFS 기술을 접목해 높은 해상도와 출력 안정성을 보장한다. 레진을 조사해 3차원의 제품을 구현하는 것으로 고무나 ABS 수지, 바이오 등 다양한 재료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사출 수준의 높은 표면 퀼리티의 제품 구현이 가능하다.

폼랩사의 3D 프린터 / 사진. 여기에

에이치알티시스템 김대용 팀장은 “3D프린터가 과거에는 단순 시제품을 제작하고 형상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활용했다면, 현재는 기능테스트를 시작으로 실제 제품까지 직접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례로 에이치알티시스템은 2020년 이전에는 학교와 기관 등의 수요가 높았다면 2020년 이후부터는 산업 현장에서의 수요와 비중이 획기적으로 늘었다며 특히 선박에 적용하는 부품을 동사의 장비로 출력해 사용하고자 검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후문이다.

김대용 팀장은 “실제 3D프린터를 제품으로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충분한 검증과정이 필요한 만큼, 이러한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글로벌적으로 연 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3D프린터가 제조 강국인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실제 부품으로 확대 사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