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A Korea 최성렬 이사 (사진 무인화기술)

 

 

Q. 산업용 이더넷 스위치는 4차산업혁명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A. 흔히 추상적으로 4차산업혁명이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4차산업혁명이란 쉽게 얘기하면 디지털화이다. 아날로그로 운영되던 것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사람들이 시각화를 통해 인지하는 것을 4차산업혁명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다. 이런 건 IT 쪽에서는 이미 적용 되어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서, 공장을 설계해서 건축한 후에, 공장 안에 컨베이어 시스템을 깔고 기계 및 로봇 등을 넣는다. 그러나, 실제로 작업을 하다 보면 공차가 생겨서 길이가 안 맞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공차가 불과 몇 cm일지라도 이게 엄청난 문제를 일으킨다. 과거에는 크기와 무게 때문에 현장에서 빔을 자를 수가 없어서, 빔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다시 자르든지 디자인 자체를 변경해야 했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스마트 팩토리 개념이 부상하면서, 디지털트윈이라고 해서 현장 배치를 실제로 진행하기 전에 가상으로 3D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기술이 쓰이고 있다. IT 쪽에는 이런 기술이 이미 사용이 되고 있었는데, IT 쪽에서 사용되는 이런 기술들이 산업용 쪽으로 넘어와서, 짧은 시간 내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술로 OT와 IT 융합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즉, IT 기술들이 OT 쪽으로 넘어오는 거다. 따라서 4차업혁명이라고 하면 IT와 OT 융합을 빼놓을 수가 없다.

글로벌 산업계가 4차산업혁명으로 진행함에 따라, IT(정보기술)와 OT(운영기술)의 경계선을 허무는 AIoT,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그리고 디지털 융합(Digital convergence) 등의 핵심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을 구현하려면 장비 간의 연결, 데이터수집 및 전송 등이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더넷 스위치는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이며, OT 데이터 연결이 증가할수록 보안이 강화된 새로운 산업용 통신장비들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이더넷 스위치가 4차산업혁명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아니라, 이더넷 스위치가 없으면 4차산업혁명을 구현할 수가 없다.

 

Q. 산업용 네트워크 시장규모를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

A. 세계 유수의 전문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며, 글로벌 산업용 통신시장 규모는 2022년 181억 달러 가량으로 추정되며, 2027년까지 매년 평균 7.9%가량 성장하여 약 265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Q. 2022년 국내 산업용이더넷스위치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또, Moxa Korea는 2022년 비즈니스 성과가 어떠했나?

A. 2021년 및 2022년 상반기는 COVID-19의 영향으로 모든 산업계에서 기업들의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자동화 및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Moxa의 경우 2020년 대비 2021년에 두 자리 수의 성장을 달성했다. Moxa 전체적으로 3년 가까이 두 자리 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우리 Moxa Korea(모싸코리아) 역시 두 자리 수 성장을 달성했다. Moxa Korea는 작년이 비즈니스 성과가 가장 좋았다. 2022년에도 시리얼, 이더넷, 산업용 컴퓨터 등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군의 매출이 성장했는데, 특히 철도 산업군에서 50% 이상 성장했다.

 

Q. Moxa Korea는 어느 쪽 비즈니스가 좋았나?

A.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철도 분야 비즈니스가 성과가 좋았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열차가 2만 대가 넘는데, 방송표시장치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의 50% 가량이 20년 이상이 됐다. 이들의 교체 주기가 오면서, 철도 분야 비즈니스가 좋았다. 차상 스위치만 보면 국내에서는 Moxa가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철도 분야 외에도 일반 FA 분야도 성과가 좋았다.

 

Q. 이더넷 스위치는 여전히 언매니지드 제품의 판매가 많은가?

A. 지난해까지 언매니지드 스위치 매출이 컸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매니지드 스위치의 판매 비중이 커졌다. 이더넷 스위치 수요가 점점 하이엔드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Q. Moxa Korea는 시리얼 장비로 반도체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올해 반도체 분야 비즈니스 성과는 어땠나?

A.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시장이 대단히 좋아서 실적도 좋았다. 그러나 3분기 이후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데, Moxa는 비즈니스 구조가 좋은 게 철도, 전력, 스마트 팩토리, 마린 등의 산업군이 순환으로 돌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도 상쇄가 되는 산업 분야가 있어서,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지금 말한 대로, 시리얼 통신장비는 전 세계적으로 Moxa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시리얼 통신이 이더넷으로 바뀐다고 얘기된 지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반도체 생산 장비는 시리얼 인터페이스의 장비가 많아서, 반도체 분야 투자가 있으면 멀티포트 시리얼 카드(CP)나 디바이스 서버인 엔포트(NPort) 판매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Moxa 이더넷 스위치 제품군

 

Q. 변전소 비즈니스는 어땠나?

A. Moxa가 들어갈 수 있는 변전소 시장은 아날로그 타입이 아닌 디지털 변전소다. 디지털 변전소는 하이브리드 즉 혼용 운영 변전소와 디지털 변전소의 두 가지가 있다.

154KV 디지털 변전소 운영 시스템과 154KV 디지털 변전소 혼용 운영 시스템에 IEC 61850-3 인증을 갖춘 이더넷 스위치, 변전소용 컴퓨터, Goose Check 등 전력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변전소 비즈니스는 경기침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지금 얘기한 변전소에는 어떤 레벨의 스위치가 들어가나?

A. PT스위치라고 하는 L2 스위치가 들어간다. L3 제품은 국내에서 사용을 많이 안 한다. 철도나 변전소 대부분 L2 스위치를 사용한다.

 

Q. 그 가운데 괄목할 만한 프로젝트라면 어떤 것이 있었나?

A. 너무 많은데, 철도 분야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4차산업혁명이 이미 철도분야에도 도입이 됐다. 철도 분야는 다른 산업분야보다 늦다. 왜냐면 안전성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이다. 사고가 났을 때 그 여파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기술이 보수적으로 움직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4차산업혁명이 진행이 됐다. 글로벌하게는 스마트 유지보수 개념인데, 국내에서는 CBM(Condition Based Maintenance)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열차를 보면 브레이크 같은 중요한 부품이 있는데, 거기에 센서를 달아서 고장이 나기 전에 보이는 특정한 패턴을 CBM 시스템에서 분석한 다음에, 미리 사전고지를 한다. 이게 스마트 유지보수 개념이고, 국내에서 CBM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Moxa는 CBM 시스템의 메인 부분에 차상용 컴퓨터가 들어갔다. 또한 데이터센터, 공장자동화 AGV 무선시스템, 스마트쉽 모니터링 시스템, 사이버 보안 등 2022년은 중요한 프로젝트가 많이 있었다.

 

Q. Moxa는 철도의 차상용과 신호제어 두 가지 어플리케이션 중 어느 부분에 제품이 적용되나?

A. 차상용과 신호제어 두 가지 어플리케이션에 모두 들어간다. 모싸의 네트워크 장비는 철도 전자 연동장치에서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다. 과거 모 경쟁사가 하던 것을, 가격 및 기술지원 문제 때문에 현재 우리 Moxa Korea가 대부분 담당을 하고 있다.

 

Q. 철도 시장에서 모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

A.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고객 맞춤형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우징 및 펌웨어를 고객의 요청에 맞게 변경하여 제공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기술력이다. 모싸는 15년간 철도 네트워크 사업에서 글로벌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빠른 기술지원이 가능하다. Moxa는 Moxa 본사가 대만에 있고, Moxa Korea를 통해 총판과 협력하여 비즈니스를 하는데, 총판 측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Moxa Korea의 엔지니어가 즉각적으로 지원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안 되면, 본사를 통해 빠르게 대응한다 이 과정이 보통 3일 이내, 길어야 일주일이면 되기 때문에, 타사 대비 기술지원 및 해결이 빠른 편이다.

 

Q. Moxa의 산업용 네트워크 제품군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Moxa는 35년이 넘는 기간 동안 80개국 이상의 산업용 네트워크 영역에서 8,200만 개 이상의 장치를 연결하고 있으며, 이더넷 스위치 및 무선 AC/AP를 포함한 산업용 네트워킹 제품, 시리얼 서버 및 컨버터 등 엣지 커넥티비티 제품군, 산업용 컴퓨터를 공급하고 있다.

Moxa의 산업용 이더넷 스위치 제품은 일반 산업뿐만 아니라, 철도, 전력/에너지, 스마트 팩토리, 석유 및 가스, 지능형 운송 시스템(ITS) 및 해양산업 등 각 산업에 요구되는 인증을 취득하고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있다.

 

Q. Moxa Korea의 주력 이더넷 스위치 제품은 무엇인가?

A. 잘 알려진 EDS 스위치가 주력제품이다. 이 스위치 제품들은 신뢰성을 우선시해서 개발이 됐기 때문에, 산업용 표준 안정성, 네트워크 이중화, 보안 강화, 손쉬운 유저 인터페이스, 그리고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NMS) 등이 특징이다. 특히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인 MX View 제품은 네트워크 전체를 시각화하여 관리함으로써, 통신문제 발생시 원인을 빨리 파악하여 해결할 수 있어서, 관리자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유지보수 및 사이버 보안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Q. 주력제품인 EDS 시리즈의 매출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A. Moxa는 철도나 변전소, 일반 FA 등 여러 가지 비즈니스가 있는데, EDS를 철도산업에 판매하진 못한다. 철도산업에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EN50155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철도인증이 있다고 판매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차상(車上)으로 설명해보면 일반 스위치를 가져다가 이더넷 포트를 꽂아 놓으면 못 버틴다. 열차용 스위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M12라고 해서 꽂아서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더넷 스위치는 변전소용은 PT시리즈, 철도용은 TN시리즈, 이런 식으로 각 산업분야에 맞는 스위치들이 있다. 그러나 EDS가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는 이더넷 스위치가 맞다. 실제로 각 영역에 들어가는 개별제품을 포함해도 우리 Moxa Korea에서 판매되는 이더넷 스위치 제품의 매출 비중은 EDS 시리즈가 가장 크다.

 

Q. EDS가 타 경쟁사 이더넷 스위치에 비해 어떤 점이 좋은가?

A. 한마디로 EDS시리즈는 없는 게 없다. “나는 6포트 짜리가 필요하다, 10포트 짜리가 필요하다, PoE 기능이 있으면 좋겠는데 2포트만 PoE하고 4포트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청을 모두 맞출 수가 있다. 즉 소량다품종 제품이다.

특히 새로 나온 EDS-4000/G4000은 세계 최초의 IEC 62443-4-2 보안 표준 인증 이더넷 스위치다.

OT/IT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운영 탄력성을 강화하는 차세대 산업용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서는 향상된 네트워크 보안과 고성능, 강력한 안정성 및 첨단 기능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EDS-4000/G4000 시리즈는 표준에서 지정한 엄격한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에 따라 개발된 하드웨어 보안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최대 14개의 포트와 고속 이더넷, 기가비트, 2.5GbE 업링크, SFP 및 IEEE 802.3bt PoE 연결 등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다중 인터페이스 조합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최근들어 네트워크 보안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Moxa는 계속해서 IoT와 보안을 강조하며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OT 보안에 다른 경쟁업체보다 일찍 하이라이트해서 2018년부터 마케팅을 전개해왔는데, 실제로 시장으로부터 직접적인 반응을 느낀 건 올해 초부터다. 반도체나 철도전시회, 전력전시회에서 세미나를 같이 진행했었는데, 참가자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OT 보안이었고, 각 산업군의 고위분들로부터 별도의 세미나 요청도 들어왔었다. 글로벌하게 보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도 그렇고 인프라 마케팅을 한다. 아람코나 TSMC 같은 데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를 G4000으로 바꾸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서다. 인증을 받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디자인 조건, 기능 조건이 거의 책 한 권이다. 이를 연구하고, 수많은 조건에 맞춰 제품을 설계했다. 돈도 많이 들었고 시간도 많이 들었다. 다른 회사들은 현재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인증을 받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본다. 현재는 Moxa가 해당 시장에서 독점상태다.

철도 인증과 관련하여, 글로벌 인증기관도 장비 쪽에 대해서는 지식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모싸코리아에 문의를 해오는 상황이다.

 

Q. 새로 나온 EDS-4000/ G4000시리즈에 10G 모델도 있나?

A. EDS-4000/G4000시리즈는 미래지향적 산업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도록 68개의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 운영 환경에 연결된 장치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EDS-4000/G4000 시리즈는 최대 14개의 포트와 고속 이더넷, 기가비트, 2.5GbE 업링크, SFP 및 IEEE 802.3bt PoE 연결 등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다중 인터페이스 조합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고객들은 특히 고출력 및 고대역폭 네트워킹이 필요한 지능형 운송 시스템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더 많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특히 EDS-G4000 제품은 폼팩터가 하나다. 보통 포트 수에 따라서 스위치 사이즈가 달라지는데, EDS-G4000은 포트가 4개거나 16개거나 사이즈가 똑같다. 즉, 하나의 제품 사이즈로 모든 스팩을 다 지원하게 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세계 최초의 IEC 62443-4-2 인증 이더넷 스위치 EDS-4000/ G4000

 

 

Q. Moxa의 철도용스위치인 TN시리즈의 장점은 무엇인가?

A. Moxa 철도 차상용 TN시리즈는 EN50155 표준을 준수하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GbE 포트, PoE 기능, 24~100 VDC 파워 지원, 바이패스(Bypass) 기능 및 -40~+75도에서 구동 온도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다. 또한 전 세계의 많은 철도 및 지하철 시스템에 설치되어 있어 이미 안정성과 품질이 검증된 제품이다. 열차용 네트워크 제품은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레퍼런스가 많아야 된다. 즉,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야 된다. 보통 현장에서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라인이 정지하면, 엄청난 돈이 손실이 되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그때부터 찾기 시작한다. .

특히 Moxa의 TN시리즈는 MXView라는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Moxa는 처음부터 안전성, 효율성, 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개발을 했기 때문에, 설치된 스위치를 단순히 그림으로 보여주는 시각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취합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가 있다. 지금부터 한 시간 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니터링해 보면 데이터 전송 같은 로그를 계속 보여주다가 문제가 생긴 시점에 알람이 떠서, 기계 쪽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 우리 장비 쪽에 문제가 생긴 건지 하는 것들을 바로 파악할 수가 있다. 현장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황금 같은 툴이다.

장비가 5천 대 연결되어있는 큰 공장이라고 할 때, 펌웨어 업데이트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한 번 써본 사람들은 매니아가 된다. 해외에서는 정말 많이 팔리는데, 국내에서는 수요가 많질 않다. 실 사용자와 설계 및 구매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품을 구매하는 스팩인 하는 엔지니어들은 공장 설계하고 사양을 맞춰서 공장이 셋업돼서 가동만 되면 된다. 그런데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NMS는 공장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이다. 즉, 구매자와 사용자가 다르다. 초기에 스팩 잡는 분들 입장에서는 NMS가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니까 구매를 안 한다. 사용자층에서는 NMS가 옵션으로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NMS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Q. MXView에 추가된 무선 모듈 수요는 어떤가?

A. Moxa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단순화’다. 일부 업체의 경우, 자격증이 없으면 제품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는 반대로 모르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AGV에 많이 쓰는 무선 모듈, 변전소에서 많이 쓰는 전력 모듈, 이런 식으로 모듈을 따로따로 구성해 놨다.

무선 기능, 전력 기능 이런 걸 하나에 넣어 놓으면 파는 입장에서는 편한데,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어렵고 불편하다. MXView는 전력 쪽에 들어가면 구스 체크(Goose check) 기능이라든지 필요한 기능들을 체크해 주는 게 있다. 이와 같이 각 모듈은 산업별 특성에 맞게 특화되어 나왔다. 모싸는 제품 자체도 품질이 좋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완벽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Q. 무선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인가?

A. 폭발적이다. 무선을 사용하는 이유는 장소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무선은 유선에 비해 대단히 저렴하다. 스위치가 들어가면 스위치 설치해야지, 케이블 깔아야지, 중간에 전기 깔아야지,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무선은 AP 하나 놓고 클라이언트만 갖다 놓으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싸다. 그래서 무선을 점점 더 많이 쓰는 추세다.

 

Q. 올해도 무선제품이 많이 팔렸나?

A. AC, AP 둘 다 많이 나갔다. 작년보다 늘었다. AGV나 OHT 쪽으로 많이 나갔다.

특히 물류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제조 공장의 창고 및 물류 센터에서도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무선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Q, Moxa에서는 TSN 스위치가 일찌감치 나왔는데, 국내에서 수요가 있나?

A. 국내에서도 TSN 적용을 위한 개발은 진행 중이고, Moxa 제품이 테스트용으로 대기업에 판매되기도 했다. 다만, 어떤 제품 하나가 TSN이 가능하다고 해서, TSN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수요로 창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TSN은 현재 사양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고, 어플리케이션 케이스들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TSN 사양이 확정되면, 호환성 리스트도 만들어질 거고, Moxa의 TSN 스위치를 쓰면 TSN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및 디바이스와 전체적으로 호환이 돼서 적용이 되게 된다. 지금은 그 목표점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에 있다.

 

Q. Moxa에는 산업용 와이파이 6 제품이 나왔나?

A. 와이파이 5까지 나와 있다. 5G도 상용화가 더딘 상황이라서, 산업용 와이파이 6는 아직 제품화를 하지 않고 있다. 와이파이 장비의 치명적인 단점이 뭐냐면 통신이 끊어지면 공장이 서 버린다. 기계가 고장 나면, 기계만 바꾸면 돌아가는데, 와이파이는 멈춰 버리면 공장이 셧다운되는 리스크가 있어서, 공장에서는 와이파이의 편의성을 따라는 가겠지만, 안정성을 무시할 수가 없다. 결국 시장이 결정할 것 같다. 몇 개 회사들은 5G를 건너뛰고, 와이파이 6로 갈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와이파이 4도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고, 5G가 안착되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데, 와이파이 6로 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Q. Moxa의 산업용 네트워크 장비는 IIoT에 어떻게 기여하나?

A. Moxa는 산업용 사물인터넷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업체다. 산업자동화 분야에서 IIoT 트렌드를 따라가는 기업들은 OT와 IT 간의 안정적인 연결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Moxa는 Edge to Cloud 연결 솔루션을 제공한다. Edge to Cloud 연결 솔루션은 3단계를 통해 제공된다.

첫 번째 단계는 Edge 데이터수집이다. Edge의 여러 센서 및 기계장비로부터 대량의 데이터를 시리얼 장비, I/O, 산업용 컴퓨터를 통해 엣지 커넥티비티를 강화하고 수집한다. 두 번째는 데이터 연결이다. 실시간으로 LAN에서 WAN까지 데이터의 보안을 강화하여 Edge 컴퓨터, 이더넷 스위치, 산업용 무선장비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전송한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실행 가능한 데이터로의 전환이다. 산업현장에서 각 센서들을 통해 취합된 정보들을 IIoT 게이트웨이 장비를 통해 Edge부터 Cloud까지 데이터를 처리한다.

 

Q. 내년 산업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전망을 어떻게 하나?

A. 개인적으로는 횡보(橫步)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트렌드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경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평으로 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자동화 시장은 반도체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까, 일반 FA분야는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Q. 쉽지 않을 걸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Moxa Korea는 내년에도 두 자리 수 성장을 목표로 하나?

A. 반도체를 필두로 하는 FA 분야가 시장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마린 분야 등에 좀 더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시장 다각화에 성공한다면, 두 자리 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

 

Q. Moxa Korea 내에 마린 전문인력이 있나?

A. Moxa는 지금까지 산업군을 크게 6가지로 분류했었는데, 올해부터는 운송(Transportation)이라고 해서 마린, 철도, ITS 이 세 가지 영역을 통합하고, 변전소, ESS, 재생에너지를 에너지(Energy) 섹션으로 묶었다. 이에 맞춰 한국에서도 계속해서 인원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Q. 철도나 변전소 분야는 Moxa Korea가 워낙 잘 하는 분야고, 이들 분야 외에 내년에 강화하고자 하는 산업 분야가 있나?

A. 마린과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좀 더 집중을 하고자 한다.

 

Q. 마린분야에는 어떤 제품이 주로 들어가나?

A. 마린 인증을 받은 EDS 스위치와 마린 전용 컴퓨터인 MC 시리즈, 패널 컴퓨터인 MPC/MD 시리즈 등이 들어간다.

 

철도용 이더넷 스위치 TN시리즈

 

Q. 산업용 이더넷 스위치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업용 이더넷 스위치는 이제 특별히 나올 만한 기술이 없다고 얘기를 해왔다. 15년 정도 이더넷 네트워크 기술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완성 단계에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IT와 OT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보다 강력하고 안전한 산업용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에서 데이터의 품질, 더 높은 대역폭 등 성능 강화 및 단순화된 관리 소프트웨어, 그리고 네트워크 보안이 강화될 전망이다.

먼저, 성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OT라고 얘기하는 공장에 로봇 6대가 한 사이트에 들어가면 첫 번째 조건이 네트워크의 분리이다. 영향을 받으면 안 되니까. 그런데 지금은 스카다 시스템, MES, 여타 모니터링 시스템뿐만 아니라, 원격관리를 위해 수많은 OT와 IT 네트워크가 연결되는데, 이를 IT/OT 융합이라고 한다. 한 때의 트렌드가 아니라 산업 성장에 따라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

 

전에는 OT와 IT의 네트워크를 나누고 “이거 안정성이 좋아”라고 했는데, IT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OT쪽으로 넘어오면서, IT와 OT를 연결해서 사용하니까 시너지가 매우 높다. 과거에는 로봇을 설치할 때 현장에 가서 자로 재보고 해야 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비전 시스템으로 공간을 스캔해서 3차원으로 만든다. 로봇 사양들은 다 나와 있으니까, 거기에 얹어보고, 움직여보고, 1차 테스트 끝, 2차 테스트 끝, 3차 사인, 이렇게 진행하면 공차나 문제가 생길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문제가 생길 확률이 준다는 건 시간 및 비용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래서 트렌드가 되는데, 이렇게 IT/OT를 융합한다는 것은 실시간으로 막대한 데이터를 수집 및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점차 고성능의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하게 된다.

한편, IT와 OT가 연결이 되면 나쁜 효과도 있다. 분리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침입이 용이해진다는 점이다. SCADA나 모니터링 컴퓨터가 인터넷을 통해 외부로부터 침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사이버보안이 이슈가 되는 것이다. IT보안은 소프트웨어 보안이다. V3를 깔아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찾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같은 OT 네트워크 스위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제품 안에 V3가 아예 올라가 있던가 아니면 스위치에 들어온 걸 막아주는 장비가 필요한 거다. 그래서 Moxa에서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서 두 가지 타입의 제품을 만들었다.

 

하나는 EDS-4000/G4000이다.

이 제품들은 이더넷 스위치에 IPS, IDS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IPS는 침입방지 시스템이고, IDS는 침입탐지 시스템이다. 통신을 하면 패킷이 넘어오고 그때부터는 IT 영역이다. 패킷이 넘어오면 그 패킷이 바이러스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는 패킷을 열어봐야 된다. 그런데 패킷을 일일이 열어보고 넘기게 되면 속도가 안 나온다. 두 번째는 열어봤는데 OT 장비에서 이미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다고 하면 패킷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방어하기 위해 DPI(Deep Packet Inspection) 기술이 있다. DPI 기술을 가지고 IPS, IDS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게 들어있어야 IEC 62443-4-2 인증제품인 것이다. EDS-G4000/4000은 이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다.

그리고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고 모싸에는 EtherCatch(이더캐치, IEC시리즈)라는 산업용 사이버보안 솔루션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 20년이 돼서 윈도우즈 98을 쓰고 있는데, 앞으로 10년은 더 써야 된다고 한다면, V3같은 게 탑재되어 있는 IPS나 IDS가 되는 작은 장비를 하나 만들어서 그 제품 앞에다 설치한다. 그러면 이 장비가 패킷을 검사해서 보내기 때문에, 제품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점은 장비마다 이 장비를 하나씩 다 설치해 놓은 다음에 이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해서 공격이 있으면 색깔로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 것이 이더캐치라는 제품이다. 여기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SDC(Security Dashboard Console)라고 부르는데, 이 제품들은 벌써 출시가 됐다.

 

타 경쟁사는 이런 제품이 없기 때문에, 트렌드가 바뀌는 게 없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미 트렌드가 변한다고 보고, 사이버 보안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유럽, 미국과 같은 해외 시장에서는 보안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고, 보안에 대한 규격들이 갖춰졌다. 한국에서도 장비가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해외 기준에 맞춰야 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해외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과거보다 보안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

 

Q. 지금 얘기한 보안이 강화된 신제품들은 내년이면 시장이 생기겠다?

A. 맞다. EDS-4000/G4000은 이미 조금씩 생기고 있고, 이더캐치는 모 자동차 업체로부터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Q. Moxa의 산업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확대 전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향후 우리 모싸의 시장전략의 핵심이자 경쟁력은 보안이다. 모싸는 세계 최초의 IEC 62443-4-1 인증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업체이며,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 장비 IEC 62443-4-2 인증을 받았다. Moxa의 솔루션은 IEC62443-4-2 네트워크보안표준을 기반으로 보안이 강화된 네트워크 장비, 네트워크 세분화 및 위협방지, 맞춤형 산업 침입방지 시스템(IPS)에 이르는 계층화된 심층방어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원격관리 소프트웨어로 간단한 관리로 가시성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철도 관련 세미나 등에 참여해 고객들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는데, 지금은 그들로부터 보안에 대한 문의와 컨설팅 의뢰를 받고 있다.

 

Q, 산업용 이더넷 스위치 신제품 계획이 있으면 소개를 부탁한다.

A. 모싸의 올해 슬로건이 ‘Feature Proof Networking’이라고 해서 미래에도 확장 가능한 유연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안에 투자가 집중이 돼서 EDS-4000이라든지 이번에 나오는 전력 쪽 RKS4000 시리즈, 마린 컴퓨터 MC3101 등의 제품이 기능이 업그레이드돼서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이 많다.

지금은 거대한 흐름 속에 국내외 네트워크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모싸가 적기에 투자해서 적기에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경기가 안 좋아서 하강곡선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이런 걸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