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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수에코신소재, 공급망 안정화·가격 경쟁력 앞세워 시장 확대 한국형 에어로젤 브랜드 ‘플렉신슐레이트’, 산업용 단열 시장 공략 임승환 기자 2026-09-03 17:18:38

(주)수에코신소재 정봉권 대표이사 / 사진. 여기에

 

성능보다 접근성이 확산의 걸림돌
나노 크기의 기공 구조를 가진 에어로젤은 현존하는 고체 소재 중 최고 수준의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 최근 전기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조선, 철강, 항공우주, 방산 등 고효율·고안전성이 요구되는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가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복합소재 전문기업 (주)수에코신소재(이하 수에코신소재)는 에어로젤의 산업 현장 보급을 가로막는 본질적인 요인이 성능이 아닌 시장 접근성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에어로젤 공급망 체계와 전용 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수에코신소재 정봉권 대표이사는 “현재 산업계의 핵심 화두는 에너지 절감과 ESG, 환경 문제”라며 “건축용 단열재를 제외하고 고온·고압 산업용 기계에 적용할 수 있는 단열 소재 중 실질적인 해답은 에어로젤”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국내 시장은 미국·유럽·중국산 수입 제품이 독점해왔으나, 높은 가격대와 긴 납기, 불안정한 공급 등이 현장 적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수에코신소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홍하이테크(Honghibtec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했다.

 

에어로젤 응용 제품군 / 사진. (주)수에코신소재

 

한국형 브랜드 ‘플렉신슐레이트’로 시장 공략
수에코신소재는 확보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에어로젤 블랭킷 브랜드 ‘플렉신슐레이트(Flexinsulate)’를 공식 출시했다. 플렉신슐레이트는 단순 수입·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수에코신소재가 초기 설계부터 참여해 국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단열 성능과 구조, 시공 용이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국 현지 생산 기반의 ODM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출시 1년 만에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배관 단열 현장을 시작으로 빠르게 레퍼런스를 늘려가고 있다. 200~400℃에 달하는 고온 스팀 및 고압 에어 배관 등 가혹한 에너지 설비 환경에서도 뛰어난 단열 성능을 입증했다.


제품은 열전도율 0.021W/m·K 수준의 우수한 단열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에어로젤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고 유연성을 대폭 끌어올려 다양한 곡면 공정과 복잡한 구조물에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수에코신소재는 공급 안정성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 위주의 국내 시장 판도를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에어로젤 소재의 초내열시험 / 사진. 여기에


정봉권 대표이사는 “플렉신슐레이트는 한국의 기술 설계 노하우를 접목한 고성능 에어로젤 브랜드”라며 “국내 시장 입지를 다진 후 미국, 유럽, 동남아,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로젤 파우더 기반 응용 소재 시장 확대
수에코신소재가 제시하는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은 에어로젤 파우더를 활용한 응용 기술이다. 에어로젤은 일반적으로 블랭킷 형태가 익숙하지만, 파우더 제형으로 활용할 경우 플라스틱·수지·금속 등 다채로운 원료와 복합화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로 탈바꿈할 수 있다.


수에코신소재는 홍하이테크의 고순도 에어로젤 파우더를 공급받아 단열·방열·절연·내열 특성을 겸비한 신소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단열 필름, 방열 시트, 전자부품 절연재는 물론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 등 다층 코팅 분야에서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성능 음극재, 상온 수소 저장 기술, 수유성(물과 기름 모두에 작용하는) AF 코팅 기술 등으로의 스펙트럼 확장 가능성도 타깃으로 삼았다. 향후 이를 전담할 ‘수에코 에어로젤 응용 연구소(가칭)’를 설립해 응용 기술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배터리 열관리 시장, 제품 공급 넘어 기술 협력에 집중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열폭주를 방지하는 단열·차열 소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에코신소재는 에어로젤의 배터리 안전 소재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순한 부품 납품을 넘어 기술 협력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어로젤 소재의 다양한 활용 사례가 전시돼 있다. / 사진. 여기에


현재 완성차 1차 협력사 및 관련 전문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열관리 솔루션에 대한 기술 자문, 구조 검토, 공동 R&D 등을 진행 중이다. 기존 소재를 단순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소재와 구조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차별화된 안전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수에코신소재는 향후 산업용 에너지 설비 단열재를 시작으로 자동차·선박·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등 고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시장을 다각화한다. 나아가 파우더 응용 기술을 통해 단열을 넘어 방열, 절연, 차세대 에너지 저장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정봉권 대표이사는 “에어로젤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영역은 명확하지만, 단순 소재 적용을 넘어 고도화된 구조 설계와 복합 기술이 결합되어야 한다”라며 “시장의 니즈에 신속히 응답하는 기술 중심의 토털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