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업동향

전기차시대 도래하는 인도, 배터리 산업은 외부충전 필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김용준 기자 2020-04-24 13:42:23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인도 내 자동차 생산량은 약 452만 대로 전년대비 12.7%가 감소했으나 세계 5번째(전체의 4.8%)의 생산규모를 유지했다. 이는 내수경제 위축, BS-6시행 등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7% 감소했으나 인도정부는 세율인하 등 부양책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Pwc는 “인도정부의 Automotive Mission Plan 2016-2026에 따라 향후인도 자동차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은 12%까지 증가하고 2021년까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단위: 만 대, %)


자료원 :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주 : 2019년도 생산량 기준 정렬

 

자동차 산업 인프라와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게 되면서 인도정부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FAME2(전기차 도입-제조 권장정책)을 통해 전기차 산업육성을 도모하고 국민들에게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등 약 1,000억 루피(약 1조 7,2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또한 리튬이온 및 신규 배터리 기술을 장착한 전기차 도입과 최소 2,700여개 전기차 충전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주 목표로 설정해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공공부문 차량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고 국내 판매차량 100%, 가정용 및 대중교통차량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19억 6,000만 달러 규모의  ‘NEEMP 2020’ (National Electric Mobility Mission Plan)을 시행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동향

 

미국 종합 경제지인 포춘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8년 860만 유닛에서 2026년 4,060만 유닛으로 연평균 21.1%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중 인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인도정부 정책에 힘입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정부의 정책 싱크탱크인 NITI Aayog는 오는 2030년까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내수시장을 형성하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의 1/3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연도별 전기차 배터리 제조 및 시장 전망

자료원 : NITI Aayog, Rocky Mountain Institute

 

인도는 2030년 전기차 시대 진입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의 국내 제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리튬매장량이 타 국가에 비해 매우 적고 제조 기술력이 부족해 대부분의 배터리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또한 중국기업들의 공격적인 생산 확대로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2010년 이후로 50% 가까이 하락하면서 적정 생산비용과 수요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인도 시장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 동향 및 예상치(2010-2030)


자료원 : Frost & Sullivan

 

주요 경쟁기업 및 동향

 

스즈키, 도시바, 덴소 등 일본 3개사는 인도 구자라트에 설립한 JV기업 Automotive Electronics Power Pvt. Ltd(AEPPL)에 2025년까지 500억 루피(약 8,17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구자라트에 설립될 AEPPL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은 1GWh 이상 생산 규모를 보유하고 2025년까지 연간 3,000만 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도 배터리 제조기업 Exide Industries는 중국 차오웨이그룹과 100억 루피(약 1,634억 원) 규모의 기술제휴를 맺고 2025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설계 및 제조 기술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전기 스쿠터, 전기 오토릭샤 생산에 활용되는 소형 배터리를 우선 진행해 약 1백만 유니트의 생산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자본뿐만아리 인도 자체에서도 배터리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영기업인 Bharat Heavy Electricals Limited(BHEL)은 10억 루피(약 163억 원)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시설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자동차연구협회(ARAI)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소형 상용차에 적합한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개발해 생산 지원을 결정했다.

 
시사점

 

2030년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인도정부는 여러 인센티브를 통해 전기차 수요를 확대하는 중이며 이에 따라 전기차의 필수부품인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장치 부품 수입업을 하고 있는 DICS사의 Mr. Swamy K.H.씨는 벵갈루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도 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수요량마저 현지 생산량이 충족하지 못해 수입선 발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외국기업에게 인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여전히 전망이 밝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인도에 전기차 산업 생태계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유력한 제품공급방안은 현지 유력 완성차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이었으나 Made in India로 대표되는 제조업 육성정책을 통해 인도정부는 외국기업의 현지 생산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한국기업도 기술협력-현지생산으로 이어지는 인도 시장진출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18년 LG화학은 마힌드라 그룹 간 기술협력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개발-공급을 통해 인도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이 형성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관찰하고 인지도를 넓혀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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