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닉스, 라이트커튼 등 세이프티 제품과 변위센서 선보이다! 한국기계전서, 고조되는 국산화 분위기 주도하는 국내 산업자동화 주역 면모 돋보여 최교식 기자 2019-11-01 18:11:58

지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KINTEX에서 개최된 ‘2019 KOMAF(한국기계전)’에서 의미 있는 볼거리가 제공됐다. 국내 자동화 업계를 대표하는 오토닉스(대표이사 박용진, www.autonics.com)가 라이트커튼 및 릴레이, 도어락 스위치, 컨트롤러와 같은 세이프티(Safety) 제품군과 하이엔드급 센서에 해당하는 변위센서를 선보인 것.

이들 신제품은 내년 정식 출시에 앞서 이번 전시회에서 미리 산업계에 소개가 된 것으로, 오토닉스의 이번 신제품은 국내 자동화 업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라이트 커튼이나 도어락 스위치와 같은 안전제품이나 변위센서는 사실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이 이미 오래 전에 개발해 상용화 되어 있는 제품이지만, 국내업체가 제품을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예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오토닉스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현재, 한일무역 갈등으로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오토닉스에 대한 산업계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국내 제조자동화 업계의 자존심’ 오토닉스의 국산화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 ‘2019 KOMAF’ 오토닉스 부스를 취재했다.

 

오토닉스 부스 전경

 

이번 한국기계전에서 오토닉스가 산업계에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바로 외산 제품을 국산화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다. 


그러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세이프티 제품군이다. 세이프티 시장은 그동안 외산 일색이었던 영역으로, 현재 전 세계적인 세이프티 규정의 강화와 스마트 팩토리라는 새로운 제조 트렌드를 등에 업고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릴레이부터 세이프티 전용 컨트롤러까지 세이프티 PLC 제외한 세이프티 포트폴리오 제시

이번 전시회에서는 내년에 정식 출시될 변위센서와 함께, 라이트 커튼 및 릴레이, 컨트롤러, 도어락 스위치와 같은 세이프티 제품이 전면에 전시가 됐다. 가장 말단의 릴레이부터 세이프티 전용 컨트롤러까지 세이프티 PLC를 제외한 완벽한 세이프티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서 참관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세이프티 제품은  사람의 안전은 물론, 장비의 기능적인 작동을 개선하는 동시에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줄 수 있도록 개발이 되고 있는 것이 트렌드다. 


이 가운데 세이프티 라이트 커튼은 라이트 커튼의 감지 필드 안에서 물체의 존재를 감지하는 광전자 존재 감지 안전장치로서, 인체의 손가락이나 사지, 전신의 존재를 감지하는 장비 보호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된다.

 

세이프티 라이트커튼/컨트롤러/스위치

 

또 세이프티 도어락 장치는 보호물 또는 출입구의 위치를 감시하는 장치로서, 보호물이 개방될 때 전원을 차단하고 사람의 접근을 통제하며, 장비 시동을 중단할 수 있다.


또 단순형 세이프티 릴레이는 안전 기능을 완료하는 데 전용 로직 장치가 필요한 소형 기계를 위한 가장 경제적인 솔루션이다.

 

고기능 센서 ‘변위센서’도 눈길

한편 이번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인 변위센서는 대상물의 물리 변화량을 다양한 소자로 검지하여 그 변화량을 거리로 환산함으로써, 센서에서 대상물의 거리와 높이를 계측하는 기기로서, 기판의 휨 검사나 단차 검사, 자동차 차체의 단차 검사 등 다양한 부분에 활용된다. 오토닉스가 그동안 주력해왔던 근접센서나 압력센서 등과는 달리 고기능 센서에 해당하는 이 변위센서는 일산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시장으로, 상품 출시 이후 오토닉스의 행보에 크게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들 제품 외에 최근 출시된 비전센서 VG시리즈와 다양한 모션 디바이스 라인업 등 기존 제품 중 기계 산업에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VG 시리즈의 경우, 국내 업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여 비전 시스템의 국산화 시대를 연 제품이며, 모션 디바이스 중 5상 스테핑모터는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변위센서

 

이 외에도 자체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된 ‘종합 데모라인 Zone’을 선보였다. 해당 Zone은 실제 자동화 산업 및 공정 라인 등에서 제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되는지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비전으로 모양이나 색상, 형태를 검사하는 PCB 검사장비 데모

이 데모는 스테핑모터부터 포토센서, 비전센서, 클로즈루프 서보모터, 5상 스테핑모터, 압력센서로 구성된 SMT 이송라인 데모다.


컬러 타입 비전센서가 들어가 있어서, 포토센서가 시료를 감지해서 찍으라고 신호를 보내주면, 비전이 그 화면을 찍어서 모니터링을 하고, OK냐 NG냐 판정을 해서, NG처리를 하면 빨간색 라인으로 가서 들어서 내려놓고, 합격은 파란색 쪽으로 넘겨주는 데모다.
특히 이 데모장비는 90% 이상 오토닉스 디바이스로 구성이 됨으로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오토닉스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비전 카메라, 각종 모터, 드라이버, 파워서플라이, 단자대 등 기구물을 제외하면 전장부분이 거의 오토닉스 디바이스로 구성이 되어있다. 

 

국산화 행보로 관심 끈 비전센서와 리모트 I/O

이와 함께 슬림 리모트 I/O ‘ARIO시리즈’와 디바이스 통합관리 프로그램 ‘DAQMasterPro’, 다채널 모듈형 고기능 온도조절기 ‘TMH시리즈’ 등 산업용 통신 제품군이 전시됐다. 


이처럼, 오토닉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외산 대체를 위한 다양한 국산화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통신 제품군을 출품하면서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오토닉스의 한 관계자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사실 문의는 많이 들어온다. 특히 과거에는 실무자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문의를 해왔다면, 지금은 윗선에서 우리가 일산을 대체하고자 하는데 “오토닉스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 토탈 솔루션을 제안해달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다”고 전하고, “시장에서의 지금의 국산화 분위기는 우리 오토닉스가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닥친 게 아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면이 있지만, 이러한 시류에 얼마나 대응을 잘 하느냐에 오토닉스의 내년이 달려있다”고 자신감 섞인 의견을 피력했다.

 

<현장인터뷰>

오토닉스 김주원 “세이프티 신제품, 유저 의견 취합해서 불편사항 개선하는데 초점 맞춰 개발”

 

Q. 오토닉스는 그동안 에어리어 센서를 많이 판매해온 기업이다. 도어락 스위치나 에어리어 센서과 같은 세이프티 제품을 뒤늦게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지금 얘기한 것처럼, 오토닉스는 에어리어 센서라고 하는 세이프티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판매해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이프티 제품 사용에 대한 법적인 강제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에어리어 센서로 라이트 커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오면서, 세이프티 제품에 대한 개발이 늦었다. 그러나 현재 유럽이나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세이프티에 대한 규정이 강화가 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 오토닉스도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세이프티 제품을 개발해 왔고, 내년에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도어락 스위치부터 내놓고, 내년 상반기에 라이트 커튼까지 라인업해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Q. 오토닉스에서 출시할 라이트 커튼은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에 비해 어떤 점이 좋은가?


A. 세이프티 제품 출시가 늦은 감은 있지만, 늦은 만큼 여러 가지 장점을 탑재해서 출시가 될 예정이다. 국제 규격에 맞는 세이프티 인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동안 시장을 점유해온 외산과는 가격대 자체가 틀리다. 

 

IO시스템

 

Q. 세이프티 커튼의 감지 길이는 어떻게 되나? 


A. 모델에 따라 2미터 이상도 나오고, 국내업체로서 타사에 없는 길이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다.

 

Q. 후발업체로서 도어락 스위치 제품은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 개발이 됐나?


A. 국산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적인 경쟁력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세이프티 제품을 개발할 때 그동안 유저들이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사항을 사전에 조사해서 개발에 반영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의 제품은 점등의 가시성이 떨어진다거나, 어떤 브랜드의 제품은 스위치 키를 뺄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거나, 반대로 너무 쉽게 빠진다거나 하는, 현장에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최대한 취합해서 개선을 하고, 장점만을 모아서 개발을 했다. 


세이프티 제품들은 국제규격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기능을 바꾸는데 제한이  있다.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없지만, 최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불편사항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개발을 했다.

 

Q. 변위센서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사실 센서라고 하면 그동안 포토나 근접센서 이런 게 대부분이었다. 포토센서는 포토빔을 쓰는 거고 변위센서는 레이저를 쓴다. 포토는 확산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수광판이 받아들이는 자체가 정밀하지 않은데 비해, 변위센서는 높은 직진성을 지니면서 스팟 자체가 포토에 비해 작고, CMOS 센서를 써서 정확하게 어떤 위치에 레이저가 맺히는지 반사가 되기 때문에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PCB 검사장비 데모

 

산업현장에서 변위센서를 먼저 찾는 사람이 많질 않다. 어디다 써야하는지 잘 모르니까. 그러나 의외로 변위센서가 쓰이는 어플리케이션이 많고, 가격자체도 비싸서 하이엔드급 센서라고 할 수 있는데, 오토닉스가 이 변위센서를 개발한 것은 센서제품군을 하이엔드급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하나의 시도에 해당한다.


사실 외산과 기술력 측면에서 아직 갭은 있다. 한 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변위센서의 양대업체로 자리 잡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집중하는 게 두 가지다. 한 업체는 분해능에 집중한 제품개발과 출시를 하고 있다. 몇 미리미터의 변위량을 표시할 수 있느냐하는 걸 중시한다. 또 다른 업체는 분해능을 올리는데 투자를 하기 보다는, 데이터를 안정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다 보니까 중간적인  제품이 없다. 그래서 오토닉스는 분해능은 현재 나와 있는 최고사양의 제품과 거의 동급으로 개발했고, 틸팅 기능은 현재 나와 있는 최고 사양 제품의 틸팅 기능보다 좀 더 안정화된 데이터가 나올 수 있게끔 만들었다. 변위센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이 두 업체의 제품을 합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마무리 개발단계고 내년 전시회에서 정식 스펙이나 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다. 현재  필드에서 몇몇 업체들과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수정사항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구체적인 스펙을 얘기하긴 어렵지만, 우리 오토닉스가 이런 걸 준비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미리 소개를 하고 있다.

 

Q. 오토닉스는 전시회에 나올 때마다 새로운 하이엔드급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A. 우리가 새롭게 개발해서 출시하는 제품들 예를 들어 변위센서의 경우, 실제로 가격이 외산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도 테스트에 참여해보고 싶은데 가능하냐?”는  문의를 여러 번 받았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여러 번 테스트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출시기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 대신 그만큼 거기에 걸 맞는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우리 오토닉스의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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