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테크, 초소형 사출기 큐네스(QNES)로 국내 선도 국내에 없는 제품으로 틈새시장 적극 공략 김용준 기자 2019-09-26 16:58:23

작년 초, 인천의 한 굴지에서 금형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기업이 등장했다. 사출금형 제작 및 설계와 금형설계를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마루테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는 10월 경, 자사에서 개발한 초소형 사출기 출시를 앞둔 동사는 새로운 사출 시장을 개척하는 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마루테크의 향후 사업방향과 기업의 비전을 들어봤다.

 

마루테크 강진환 대표

 

사출 시장에 새로운 동력 확보

일반적으로 사출기는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기계로 레진을 투여한다. 이후 고열로 원재료를 녹여 금형에 주입한 후 성형을 통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량생산을 하는 사출기는 끊임없이 열을 유지시켜야 하고 냉각도 일정 부분 유지를 시켜 줘야하기 때문에 많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만약 사출기의 목적이 단순 대량양산이 아닌 단시간에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소량 생산을 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최근 초소형 사출기를 개발해 출시를 목전에 둔 기업이 있다. 인천의 한 굴지에서 금형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마루테크가 그 주인공이다. 20여 년간 금형 업계에 종사하면서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시켜온 강진환 대표는 작년 4월 마루테크를 설립하면서 사출금형 제작 및 설계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금형 설계를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초소형 사출기 ‘큐네스(QNES)’

 

마루테크 강진환 대표는 “자사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형을 설계하고 나아가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최근 마루테크는 일본 소형 사출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국내에서 최초로 초소형 사출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동사가 개발한 초소형 사출기는 본체, 실린더, 레버, 피스톤 그리고 온도 제어 장치로 구성돼 있다. 구동 방식은 실린더 내에서 히터코일을 감고 온도 제어 장치를 통해 적절한 온도를 맞춰 레진을 실린더 내에 부어 용융이 되면 피스톤 압력으로 금형에 레진을 주입하는 원리로 구성돼 있다. 강진환 대표는 “일반사출기는 스크류가 회전을 해서 투입되는 방식이나 초소형 사출기에 스크류를 투입할 경우 쉽게 마모가 된다는 점이 있다. 그러다 보면 잔고장이 많이 발생하고 관리도 어렵기 때문에 간단하게 피스톤 방식으로 제작해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라고 설명했다.

 

3D 프린터와는 다른 경쟁력 확보
사출기는 종종 3D 프린터와 비교되기도 한다. 물론 금형이 투입된다는 것과 제작방식에서도 상이한 부분은 있으나 사출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추출 동력원이 개발됐다는 이야기까지 등장하고 있는 시점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동사의 초소형 사출기는 기존 시장에 출품돼 있는 3D 프린터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강점이 있다. 3D 프린터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되는 것은 생산 대비 시간의 소요이다. 제작기간이 긴 3D 프린터는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커다란 단점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동사의 초소형 사출기 큐네스(QNES)는 추출하는 전과정까지 1분 30초에서 2분 정도의 단시간으로 사이클이 운영된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강도나 제품 퀼리티에서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3D 프린터의 경우 적층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쉽게 깨지는 등 손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동사의 제품은 쉽게 파괴되지 않으며 외관도 투명한 레진을 쓰는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이 가능하다.

 

큐네스(QNES)로 사출한 로봇 장난감

 

강진환 대표는 “일본 제품을 벤치마킹했지만 일본, 영국, 미국, 중국 등에 비해 자사의 제품은 원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resin),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PP(PolyPropylen), PLA(Poly Lactic Acid), SAN(Styrene Acrylonitrile Copolymers)  등 거의 모든 소재를 이용해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은 자사 제품만의 강점이다. 또한 금형 크기를 적정 용량 안에서 조절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으며 일본 제품의 실린더 용량이 7~8g인 것에 비해 자사의 제품은 15g에서 18g까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개발로 현장 요구 대응
동사의 초소형 사출기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출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줬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동사의 초소형 사출기가 단시간∙소량 생산을 추구하는 제품인 만큼 기존의 사출업체들과는 달리 영업타겟도 소규모 개발 업체나 기업연구소 및 학교를 향하고 있다. 강진환 대표는 “학교에서 사출물을 평가 과제로 주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비용적인 측면에서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초소형 사출기를 사용할 경우 사출물을 단시간에 추출할 수 있으며 바로 타인들과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학습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다”라고 귀뜸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인천 폴리텍 2대학에서는 동사의 초소형 사출기를 통해 학생들이 금형을 직접 제작하고 추출한 품목을 평가 받는 과정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모바일∙자동차 업계 연구소에서 다운사이징한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와 관련돼 문의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사용자 편의성에 맞는 버전 출시 계획
한편, 강진환 대표는 기업 비전을 자신감 있게 밝혔다. 강진환 대표는 “금형 개발 제품을 제작해 양산까지 할 수 있는 서포트업체로 자리잡고 싶다”라며 “현재 제작한 초소형 사출기를 단품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별로 양산해 사용자의 편의성에 맞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큐네스(QNES)로 사출한 낚시용 루어

 

실제로 마루테크는 현재 개발한 초소형 사출기의 V2, V3 버전을 제작할 예정이다. 동사는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하거나 생산 방식에서 차이를 둬 제품군의 다양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재활용을 위한 초소형 분쇄기, 건조기 등을 개발해 소규모 생산라인을 구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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