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너지앤퓨얼, 메탄올 연료전지 시스템 통해 시장 선점할 것 고효율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분산형 전원 구축에 탁월  허령 기자 2017-10-27 10:42:52

‘2017한국전기산업대전’에 참가한 주식회사 에너지앤퓨얼의 부스
 

지난 9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개최된 ‘2017한국전기산업대전’에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업계는 물론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는 태양광 발전 관련 기술 및 제품들이 즐비했다. 색다른 취재처를 찾고자 스타트업 전시관에 들어섰으나 태양광이 대세임을 재확인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눈에 띈 (주)에너지앤퓨얼은 전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연료전지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다년간 쌓아 올린 연구 노하우를 통해 연료전지 시장의 부흥을 이끌, 작지만 당찬 스타트업 (주)에너지앤퓨얼의 가치를 전한다. 

 

주식회사 에너지앤퓨얼의 이현찬 대표이사

 

Q. (주)에너지앤퓨얼에 대한 소개 및 설립 계기.
A. (주)에너지앤퓨얼(이하 에너지앤퓨얼)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메탄올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메탄올에서 추출한 수소를 통해 발전하는 시스템이다. 
연료전지 관련 연구를 10년 정도 했었는데, 학교 안에서만 연구가 이뤄지다 보니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사업화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스타트업으로서 경북 경산시 본사를 필두로 대구 북구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신재생에너지 인증을 목표로 제품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 주력 제품을 소개하자면.

 

Methanol Fuel Cell System M-1㎾


A. 당사의 주력 제품은 ‘Methanol Fuel Cell System M-1㎾’이다. 45~60% 이상의 발전효율을 나타내며, 발전 시 발생한 열은 난방열로 사용 가능해 실질적인 에너지 효율은 85% 이상이다. 또한 구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50dB 이하로 소음이 거의 없으며, Nox, SOx 등 유해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가정용, 수송용 등 동력이 필요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분산형 발전 시스템 구축 및 백업전원 구성도 가능하다.
이 밖에 수소는 물론, 천연가스, 가솔린, 바이오디젤 등 다양한 연료 사용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출시 가격은 1㎾h 기준 3천만 원인데, 정부지원 사업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통해 구매비용의 7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약 900만 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Q. 연료전지를 통한 발전이 갖는 특징은.
A. 대중에게 익숙한 태양광 발전과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연료전지는 태양광발전과 비교해 사용자가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외부 구조물이 직사광선을 받아 전력을 생산하므로 기상 여건이나 입지 조건과 같은 외부 조건에 따라 생산 전력량이 상이하지만, 연료전지 같은 경우 하루 24㎾의 전력이 필요하다면 하루 기준, 매시간 1㎾h에 해당하는 연료만 주입하면 원하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 설치 면적에서 차이가 있다. 가정용 태양광에 필요한 모듈설치 면적은 1㎾ 당 약 2~3평이 필요하며, 가정용 태양광 설치 시 보통 3㎾ 규모로 설치한다는 점을 고려할 시 25~30㎡의 면적이 필요하다. 또한 대용량 태양광 발전 단지의 경우 설치 면적 확보를 위해 산과 들을 훼손하는 등 신재생 발전으로서의 친환경 이미지와 상반되는 모순점이 있다. 하지만 당사의 연료전지 시스템은 콤팩트한 크기로 협소한 설치면적만을 필요로 한다.
물론 태양광 발전에도 다양한 장점들이 많다. 가령 수출 고려 시, 아프리카, 사막 등과 같은 지역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납품하는 것이 옳다. 반면 러시아나 북유럽 국가와 같이 비교적 일조량이 적거나 한대기후 권역에 속한 국가에는 당사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납품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Q. 전시회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보인 회사는 에너지앤퓨얼이 유일해 보인다. 연료전지 시장 형성에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A. 과거 실증자료를 보면 개질기의 내구성, 또는 스택의 수명이 큰 약점이었으나 최근 스택이나 개질기의 성능이 많이 개선되어 이 문제는 충분히 해결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사이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여타 신재생에너지가 시장을 차츰 장악하고 있다. 전체 전력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가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그렇다면 여전히 남아있는 시장의 크기는 크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연료전지와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가 바라보는 시장은 분명히 다르다. 재생에너지는 보조전원의 성격이 강한 반면, 연료전지는 상시전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연료전지만의 시장이 분명히 있다고 확신한다. 이 뿐 아니라 스웨덴 연료전지 회사인 파워셀(Powercell™)의 디젤 연료전지 시스템에서 보는 것처럼 일반 전력시장 뿐만아니라 수송용에서의 시장도 존재한다.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는 파워셀의 디젤 연료전지 시스템이 유일하며, 당사 제품 출시 시 상용화로써는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가 되는 것이다.

 


연료전지 시장은 어느 정도 구축이 돼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해당 시장을 토대로 에너지앤퓨얼만의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보도 상당히 중요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Q. 주요 타깃 시장은.
A. 국내는 전원주택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가령 도서 산간지역에 위치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전원주택이나 관사 등과 같은 곳을 생각하고 있다.
해외시장으로는 앞서 언급한 북유럽 등의 한대기후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해당 국가들은 지역별 인구 밀도가 낮다. 이러한 지역에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면적대비 효율이 떨어지므로 가구별로 자가발전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분산형 전원으로 볼 수 있는데 캐나다 같은 경우 분산형 전원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있다. 그러므로 캐나다에 당사의 발전기 판매 시 해당 국가의 지원 사업을 활용할 수 있다.

 

Q. 수출하게 된다면 유지보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A. 사실 이 부분이 상당히 고민된다. 수출은 차치하더라도 국내 납품만으로도 유지보수가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 시스템이 제품 내부에서 기계적인 구동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하는 것이다. 해당 장비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장치도 연구 중이다.

 

Q. 이밖에 에너지앤퓨얼이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면.
A. 촉매 관련 연구 및 화학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연구 역량이 부족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화학적 실증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구 용역과 같은 일도 수행한다.

 

Q. 연료전지 시장에서 에너지앤퓨얼이 수행하고자 하는 역할은.
A. 연료전지에 대한 연구가 태양광 발전에 대한 연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진행됐었는데 상용화되지 못하고 연구 단계에 고착된 현실이 안타깝다. 연료전지 시장이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하는데 산·학 간 연대가 얕아 상용화는 물론, 시장 활성화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 시장 대응에 성공했다면,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에너지앤퓨얼을 통해 연료전지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 
 

자동등록방지 중복방지 문자를 이미지와 동일하게 입력해주세요 이미지에 문자가 보이지 않을경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문자가 나타납니다